야당 지지가 아니라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질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6.2 지방선거 결과에 논평을 냈다. 권오성 총무의 이름으로 낸 논평에서 NCCK는 "(6.2 지방선거 결과)이는 민주당 등 야당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 남북 관계 구도의 변화, 일방적 국정 운영, 다른 의견에 대한 소통 부재 등에 대해서 국민들이 준엄하게 경고를 내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NCCK는 이어 "이번에 선출된 모든 분들이 앞으로 4년간 지방 행정과 교육 행정을 책임 진 일꾼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잘 감당하고, 지역 사회 발전과 시민의 권리 신장, 교육 개혁을 이루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들의 뜻을 감안해 4대강 사업, 세종시 건설, 남북 관계 등에 대해 정부 주도 일변도로 강행하지 말고, 앞으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가 먼저 그렇게 나설 때 이 사업들이 국민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추진될 여지가 생길 것이며, 우리 사회의 생명과 평화의 가치 증진, 지역 균형 발전과 국민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처럼 이명박 정부가 자신들을 지지하는 그룹들과만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의견을 가진 종교, 시민 사회 단체, 국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지방선거에 승리한 민주당에게도 따끔한 충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NCCK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번 선거 결과가 현 야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정치, 사회적인 비전의 제시, 정치적인 연대와 연합의 추구, 대안적 수권 정당 등으로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기대와 질책으로 알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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