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윤실 등 시민단체들 한기총 해체 운동에 박차 가해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 ‘한기총 해체 5천명 서명’ 성공

▲지난달 26일 명동 청어람에서 손봉호 교수, 김동호 목사 등 평신도, 목회자 100여명이 한기총 해체 촉구 100인 선언식을 갖고 있는 장면. ⓒ기윤실 제공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을 비롯한 복음주의 시민단체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해체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달 31일에는 다음 아고라에 올린 이슈 청원 ‘한기총 해체 5천명 서명’이 성공했으며, 기윤실 등은 이를 근거로 조만간 시청 앞에서 촛불 집회를 갖고, 한기총 해체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들이 한기총 해체 운동에 나서게 된 직접적 원인은 7월 7일 열린 한기총 특별 총회에서 금권선거 당사자 길자연 목사의 대표회장 인준이었다. 서명 운동에 앞서 밝힌 ‘한기총 해체에 관하여’에서 이들은 "교회 지도자들이 돈으로 표를 사고팔고 하나님이 아닌 돈과 명예를 섬기고 있다"며 "돈을 주고 대표회장 자리를 산 목사님들은 하나님도 신앙도 양심도 버린 사람들이다. 성도들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했다.

이어 "목사님(길자연 목사 지칭). 앞으로 금권선거 할 시 한기총에서 (한기총 특별총회에서 결의한 개혁안에 따라)영구제명을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본을 보이셔야 한다"며 "국민들과 교인들 앞에 사죄하고 가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슈 청원의 구체적 목적도 밝혔다. 이들은 △한기총은 대표회장 금품 선거를 철저히 조사하여 금품을 주고받은 모든 자들에 대해 인적 청산을 단행해야 한다. 한기총이 한국교회에 지은 죄를 회개하는 유일한 방법은 해체밖에 없다 △한기총 대표회장 금권선거에 사용된 자금의 출처를 밝혀 뇌물 수수, 횡령 혐의가 있는 목사님들의 처벌을 촉구한다 △이를 위해 한기총 해체를 지지하고 촛불시위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 분들의 서명을 받고자 하며, 5천 명의 서명이 모이는 대로 시청 앞에서 촛불집회를 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서명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한기총이 하루 빨리 해체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이디 ‘seo****’는 다음 아고라에 마련된 이슈청원 코너에 "제 자신이 부끄러워 교회다닌다는 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한기총을)하루 빨리 해체해야 한다"고 했으며 아이디 ‘er***’는 "권력집단이 된 한기총은 해체하라"고 했다.

또 아이디 ‘do_****’는 "원래 한기총 자체가 신앙이 아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세워지고 일본 신사참배로 시작했던 곳"이라고 했으며 아이디 ‘glm****’는 "부패선거...한국교회와 사회를 부패로 이끌어갈 한기총...제발 해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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