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故 하용조 목사, 성도들 배웅에 천국행 외롭지 않아

이동원 목사 “아무도 누구도 그를 멈출 수가 없었다”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가 고 하용조 목사 천국환송예배에서 설교 말씀을 전하고 있다.
고 하용조 목사의 천국 가는 길이 외롭지 않았다. 온누리교회 1만여 성도들은 고인이 생전에 즐겨 부르던 찬송으로 천국환송예배의 시작을 알렸고, 이내 고인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 왔던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가 강단에 올라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소천 후 첫 위로예배에서도 설교자로 등단한 바 있다.

‘당신은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창세기 49장 22절)이란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이 목사는 먼저 소천한 하 목사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며 "여러 언론사에서 하 목사님이 어떤 분이셨냐 물었을 때, 나는 주저하지 않고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고 대답했다. 그의 꿈과 비전, 성도들을 향한 사랑이 그를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육체의 질병으로 모진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복음 전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고인의 선교 열정을 되새겼다. 그는 "하 목사님은 7차례의 대수술을 받으셨고 하루 세 번씩 투석을 하시면서도 마지막 자신의 생명을 산화하는 그 순간까지도 비전의 성취 앞에 집중했다"며 "우리가 잘 아는대로 그의 별명은 종합병원이었다. 그럼에도 단 한 번도 그 걸음을 멈춘 적이 없었다. 투석을 받으면서도 사역을 생각했고 병원에 있으면서도 선교를 위해 애썼다. 그래서 그의 열매가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무도 그를 멈출 수가 없었다.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라며 "나는 이틀 전 새벽 하 목사님이 산소 호흡기를 떼고 마지막 심장 박동을 멈추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이 멈추게 하셨다. 아무도 멈출 수 없었던 분을 예수님이 멈추게 하셔서 쉼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복음주의권에 미친 하 목사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이 목사는 "하 목사님은 성령을 사모했다. 복음주의권에서 성령운동을 증폭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셨던 분"이라며 "나는 처음엔 그의 성령운동을 반대했지만 곧 사모하게 됐다. 하 목사님께서 날 바꾸었다. 그리고 그가 한국교회에 남긴 중요한 공헌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말씀묵상이었다. 하 목사님은 말씀과 성령의 조화 속에서 한평생 균형을 잡고 살아오셨다"고 말했다.

한편, 하 목사의 시신은 장지인 강원도 문막 온누리동산으로 옮겨졌다.(사진=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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