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불평등과 차별없는 사회의 출발점은 ‘교회’

‘평등한 교회’ 주제로 불평등 해결 방안 모색

▲청파감리교회 1층 세미나실. 교회 직분 간 불평등 문제를 서로 입장을 바꿔가며 생각하고, 그 같은 설정 안에서 직분 간 평등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참석자들. ⓒ박종배 기자 

한국교회의 개혁과 회복을 위한 교회의 날 행사가 30일 오후 7시 서울 청파감리교회에서 개최됐다. ‘평등한 교회를 상상하기’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교회의 날 조직위원회는 성, 직분, 경제 분야의 불평등 문제에 따른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백(白)발(拔)성(聲)성(性)’을 주제로 열린 성 분야에는 교회 내 성소수자들이 참석해 불평등 요소를 해결할 방안을 강구했다.

‘입장 바꿔 생각해봐’를 주제로 열린 직분 분야에서는 ‘평신도 설교권 문제’를 토론주제로 목회자, 장로, 전도사, 집사 등 참석자들이 각자 역할을 맡아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님과 맘몬사이에서’를 주제로 진행된 경제 분야에서는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김규항 씨가 ‘자본주의와 기독교’를 제목으로 발제했으며 이에 관한 논평을 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목사가 맡았다.

교회의 날 조직위원회측은 “성폭력과 성차별, 경제적 불평등이 지속되는 사회를 타파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 모든 답답한 상황이 우리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고백하고, 나와 교회공동체에 스며든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를 발견하고 깨뜨리는 노력을 한다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교회의 날 조직위는 29일에는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2011 교회의 날 시작을 여는 예배마당을 개최했다. 이어 1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는 이대대학교회에서 ‘이도저도’ 무지개 축제 - 기독 성소수자들 및 함께하는 이들이 만드는 축제, 연극놀이 워크숍, 장애가 차별받지 않는 마당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교회의 날은 한국교회의 개혁과 회복을 모토로 지난 2005년 ‘평화를 이루는 교회’ 2007년 ‘入! 교회 出! - 교회, 길을 묻다’ 2009년 ‘교회, 길을 찾다’를 주제로 2년 간격으로 개최돼왔다.

참여 교회 및 단체로는 강남향린교회, 들꽃향린교회, 새맘교회, 새민족교회, 월곡교회, 향린교회, 교회개혁실천연대, 개혁교회네트워크, 한국기독학생총연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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