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담임 김지철 목사)가 목사들 간 주먹 다툼에 이어 이번엔 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망교회 일부 성도들이 담임목사를 상대로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에 따르면, 이들은 고소장에서 담임목사가 지난 2004년 교회 제2교육관 부지를 54억원에 사들였으나, 구청에 매입가격을 30억원으로 신고해 차액 24억원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고소인들은 담임목사가 지난 2008년 선교관과 제1교육관 리모델링 과정에서 적정 공사가격의 2배 이상을 공사대금으로 지불하고, 교회가 기증받은 13억원 상당의 제주도 임야를 지난해 4월 내부 표결 절차 없이 싼 값에 팔아넘겼다고 고발했다.
고소인 조사를 마친 후 검찰은 교회측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교회측은 원로목사측이 아들 세습을 위해 꾸며낸 음모라는 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망교회 원로목사 곽선희 목사는 퇴임을 앞두고, 분당에 교회를 하나 지어 동교회 부목사로 있던 아들 곽요셉 목사(분당 예수소망교회)를 파송하는 방법으로 변칙세습을 해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