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
개화기 우리나라에서 초기 기독교는 ‘하나님 앞에 모두 평등한 자녀’라는 만인 평등 사상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며, 혈통에 갇힌 신분제 폐지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그러나 ‘교회 세습’이 이러한 혁명적 변화를 거꾸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목사는 "세습은 세상에서도 북한과 같은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인데 그것을 교회가 자행하면서부터 사람들은 교회를 우습게 여기기 시작했다"며 "미개한 집단 아니 정신 나간 미친 집단 취급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또 "(교회 세습 때문에)하나님의 이름이 멸시를 받게 되었다"라며 "우리 기독교는 개독교가 되었다. 우리 기독교가 기독교적이기 때문에 비난을 받고 고난을 받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교회가 비 기독교적인 반 기독교적이라는 이유로 복음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 그런 부끄러운 교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도문에서 김 목사는 "자기의에 빠져 교만해지지 않도록 저희를 지켜주시옵소서.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옵소서"라고 했으며, 악을 악으로 이기려 하지 말고 선으로 이기게 해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세습 외에도 하나님 지금 우리 한국교회에는 세상 사람들 보기에도 부끄러운 죄와 허물이 너무많다"라며 "이 운동을 계기로 그와 같은 죄와 잘못들도 없어질 수 있도록 저희들의 운동을 사용하여 달라"고 기도했다.
한편, 지난 17일 페북을 통해 ‘교회 세습’과의 전쟁을 선포한 김 목사는 "신학대 교수들에게 세습이 왜 부당한지 연구비를 드려 신학적인 연구를 하도록 하고 논문을 발표하게 해 세미나나 포럼을 통해 끝없이 발표시키고, 자신도 책 한 권 정도를 써 출판하겠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북 같은 SNS를 적극 활용해 논의를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김 목사는 금란교회가 보낸 것으로 알려진 내용증명에 대해서는 "재판으로 가려고 하고, 저는 크게 졌으면 좋겠다"며 "벌금을 내도 그 분이 신문광고 비용으로 얼마를 쓰셨는지 몰라도 그보다 많았으면 좋겠고, 저도 한국교회에 대하여 책임이 있는 목사이니 가능하면 감옥에라도 가야 양심이 좀 편해질 것 같다"고 했다.
이 밖에 김 목사는 "제가 이 일을 재판으로까지 끌고 가고싶은 이유는 문제를 더 크게 공론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알고도 잠잠하는 것은 침묵의 동의로 받아들여지고, 그것은 방조죄에 해당될지 모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