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의 ‘WCC(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 협력위원회(위원장 윤길수 목사, 이하 WCC 협력위)와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 이하 KHC) 간 첫 실무 차원의 회동이 이뤄졌다. 8일 오전 양 기구는 서로간 실무적 조정 역할을 기대하는 첫 ‘실무협의회’를 가졌다.
KHC 사무실(한국기독교연합회관 소재)에서 이뤄진 이날 실무자 모임에서 양 기구는 서로의 사업 구상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향후 이 모임을 매주 한 차례 정기적으로 갖기로 합의했다.
회의 내용을 브리핑한 이훈삼 목사(NCCK 정의평화국장)는 먼저 "부산총회까지 100일 정도 남았다. 남은 기간 동안 협력위와 KHC 측과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실무적인 면에서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시스템을 갖춘 것"이라며 이날 첫 실무협의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각자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향후 업무 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토론했다"고 했으며, "또 새로운 사업 결정은 실무협을 통해 검토하고 확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은 숙제들도 재확인했다. 이 목사는 무엇보다 "예산에 관한 문제는 앞으로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날 모임에서 예산에 관한 가이드라인 등의 논의는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NCCK측은 이제껏 부산총회 예산 집행에 관해 줄곧 투명한 관리를 요구해 왔다. 특히 국고보조금(20억) 등의 재정이 상설기구인 NCCK 유지재단측 명의로 받은 것이라 이에 대한 책임이 임의기구인 협력위나 KHC 측이 아닌, NCCK측에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NCCK 측은 부산총회의 예산 집행, 정산, 회계감사 등의 안전장치 마련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