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 ⓒ베리타스 DB |
그는 이 서신에서 "제직회와 이어진 공동의회를 통해 사랑의교회에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성도 여러분의 교회 사랑을 진정으로 확신하게 됐다"면서 "이제 다른 길은 없다. 제게 맡겨진 사명은 하나님 앞에 더욱 엎드려 겸손으로 띠를매고 사랑의교회가 하나님의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가 어떤 다른 이름도 아닌 ‘주님의 피 값으로 사신 교회’임도 분명히 하며, "하나님만이 통치하시는 교회"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새로운 은혜의 원년이 되어서 ‘좋은 시작’과 ‘더 높은 마침’이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저의 사역이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는 순전한 사역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 목회서신에는 공동의회 결의 등을 문제 삼은 당회 일부 장로들과 오 목사 반대측 성도들에 대한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었다. 오 목사 자신을 지지하는 성도들만을 목회서신의 대상으로 삼은 것처럼 보인다. 오 목사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이들은 목양의 돌봄에서 소외되고 있음이 반증되는 목회서신이었다.
한편, 현재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 등 오 목사를 반대하는 성도들은 구강남예배당에서 매주 마당기도회를 열며 사랑의교회 갱신을 외치고 있다. 이에 사랑의교회측은 구강남예배당 불법 점거를 당장 멈추고, 퇴거하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