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가 선언적 의미에서 "세습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을 했디. 김삼환 목사는 지난달 29일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2015년 송년기도모임'을 마친 후 조선일보와 나눈 인터뷰를 통해 후임 목회자와 관련, "명성교회와 한국교회에 도움이 될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 김하나 목사(새노래명성교회) 문제로 본인이 피해 입는 것은 괜찮지만, 교회가 상처 입으면 안 된다"고 말한 김삼환 목사는 "아들이 목회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 가서라도 할 수 있다"면서 "후임은 청빙위원회가 결정할 일이고, 은퇴한 이가 말하는 것은 월권"이라 했다.
이어 김 목사는 "(세습의혹 등의)이 문제에 여운을 남길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확인하며 세습 문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밖에 김삼환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사양한 퇴직금과 공로금을 가난한 목회자, 교인, 사회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은퇴 후에는 "봉사하고 싶다"면서 "탈북자와 통일 문제, 다문화 가정, 중독자, 소망교도소 등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장신대 학생들 60여 명은 지난 11월 24일(화) 교내 게시판에 '김삼환 목사님께 65명의 후배들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고, 김삼환 목사를 향해 "목사님의 목소리로 '세습은 없습니다', '변칙 세습인 합병은 없습니다'라고 당당히 밝히는 발언을 듣고 싶습니다"는 뜻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