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전병욱 목사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처분에 교회개혁실천연대가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기자회견은 2월 4일 오후 3시 기독교회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 기자회견에서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절차상의 문제가 무엇인지, 재판의 공정성은 어떻게 훼손되었는지를 드러내며 판결을 내린 평양노회 재판국을 집중 규탄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삼일교회 관계자들 일부도 참여한다.
한편, 평양노회 재판국은 삼일교회 측이 제시한 피해사례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줄곧 전병욱 목사 복귀를 주장해 온 삼일교회 박모 장로의 증언을 "양심고백"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번 판결의 결정적 증거로 삼아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재판과정에서 뿐 아니라 재판국이 구성되기 전부터 공정성 논란은 계속 되어 왔다. 재판을 주관하는 평양노회 김진하 노회장이 홍대새교회 가입감사예배 때 "홍대새교회를 지키겠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으며, 재판국원 조직시 상당수가 전병욱 목사를 편드는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공정성 논란을 빚은 평양노회 재판국은 결국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공직정지 2년, △강도권 정지 2개월, △사과문 게재 등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들은 면죄부와 다를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