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병욱 목사 노회재판 무엇이 문제인가”

교회개혁실천연대·삼일교회, 전병욱 목사 판결 규탄 기자회견서 성토

junbyungwook_0204
(Photo : ⓒ사진= 이인기 기자)
▲기자회견은 평양노회가 전병욱 목사에 대해 내린 판결이 솜방망이 처벌로 전 목사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 방인성, 백종국, 윤경아)와 삼일교회(담임 송태근)는 2월4일(목) 오후3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에이레네홀에서 전병욱 목사 관련 평양노회재판국의 판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득훈 목사, 강문대 변호사, 이수미 삼일교회 집사, 장구경 삼일교회 장로가 참석했다.

해당 판결은 예장합동 평양노회(노회장 김진하 목사) 재판국(국장 김경일 목사)이 지난 1월31일자 판결문을 통해서 전 목사에게 '공직정지 2년' 등을 결정하고 판결 사실을 신문에 공고할 것을 명령한 것과 관련 있다. 이에 대해 언론에서는 '솜방망이 처벌,' '면피성 판결' 등의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먼저, 박득훈 공동대표는 교회의 권징이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용서의 이름으로 권징을 방해하는 것은 교회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것이며 양들을 쾌락의 도구로 삼는 것을 용인하는 행위라고 재판국의 판결을 성토했다.

leekwangyoung_0204
(Photo : ⓒ사진= 이인기 기자)
▲기자회견 방청석에서 삼일교회 이광영 장로가 평양노회 재판 현장의 정황을 설명하고 있다. 강문대 변호사는 노회 재판국이 당 재판의 원고인 삼일교회를 참고인 자격으로 간주한 점과 기존에 제출한 증거자료들을 정당한 이유 없이 승계하지 않은 점에 있어서 절차상 하자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일교회는 입장 발표를 통해서 재판국이 전 목사에게 "공직정지 2년" 및 "강도권 2개월 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벌"로 면죄부를 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교회 이수미 집사는 부연설명을 하면서, 판결문에 전 목사가 "17년 동안 청년 목회를 통해 부흥시킨 2만여 명의 성도와 253억 원의 현금을 남겨 놓은 채" 사임한 것이 적시된 점에 대해서 재판국원들의 교회론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회를 성도수와 헌금 액수로 평가하는 몰신앙적 태도가 면피성 판결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향후 대응과 관련하여 삼일교회 장구경 장로는 이 판결을 용인할 수 없으며 총회에 상소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총회가 공정한 재판을 통해 성추행 피해자를 위로하고 전 목사의 회복을 도우며 한국교회를 살리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기 ihnklee@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