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강남교회 당회장실. 총회장 당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현배 신임총회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
과반수를 훨씬 웃도는 653표를 얻어 박수로 추대된 기장 김현배 신임총회장(익산노회, 이리제일교회)이 22일 오후 8시 50분경 총회가 열리고 있는 강남교회 당회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현배 신임총회장은 “소통을 못하는 사회와 교회 앞에서 교단과 교단 간의 화해, 남과 북의 화해, 진보와 보수의 화해, 가족 간의 화해, 교인들의 화해를 이끌어내는 화해와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총회장의 당선 소감 발표에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순서가 전개됐다. 향린동산 매각 사건으로 촉발된 고소·고발 사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현배 신임총회장은 “다시는 그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며 “사실은 넓은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너무 지엽적이고, 편파적이다 보니 서로 간 불신의 벽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비슷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임기 중에는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할 것”이라며 “종교와 문화 개인, 이념 등의 장벽을 허물어 갈 수 있도록 견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향린동산 매각 사건은 얼마 전 기장 윤길수 전 총무의 대법원 무죄 판결로 그 의혹이 깨끗이 해소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현배 신임총회장은 “법원에서 판결을 잘 내려줘서 홀가분하다”며 “기장의 위상을 새롭게 높여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현배 신임총회장은 “기장이 좀 더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두번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하겠다”며 “교회 그리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고 했다.
또 칼빈 500주년을 맞아 장로교단들과 연합활동이 부쩍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현배 신임총회장은 “칼빈주의에 영향을 받은 모든 장로교들이 화해와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며 “각 교단이 이기주의를 버리고 욕심을 버릴 때 보다 긴밀한 연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제주도에서 4개 교단이 연합 예배를 드린 것은 장로교단간 화해와 조화의 첫 발을 내딛은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그런 모임을 종종 열어 교단 간 간격을 좁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현배 신임총회장은 △ 교단의 정책과 선언을 몸소 실천하고, △ 소통의 역할을 다하며 △ 선교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 신임총회장은 그 중에서도 특히 “지금 우리들의 교회가 정체 내지는 침체되어 있다”며 “교회의 존재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에 선교에 초점을 맞추어 비전 2015 운동을 통해 교회 부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기자회견 장에는 김현배 신임총회장 외에 김종성 목사 부총회장(경기노회, 동수원교회), 정진순 장로 부총회장(강원노회, 성암교회)이 배석했다. 정진순 부총회장은 여성 장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