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kimkisuk

    [김기석 칼럼] 길들여진 기러기

    "쇠렌은 이 이야기 끝에 탄식하듯 말한다. "이미 길들여진 기러기는 야생 기러기가 될 수 없다. 오히려 야생 기러기가 길든 기러기가 되기 쉽다. 그러니 경계하라!" 어쩌면 이것이 쇠렌 키에르케고어의 영적 유훈일 수도 있겠다. 하늘을 잃어버린 기러기, 가을이 되어도 떠날 줄 모르는 기러기의 존재는 …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8)] 역지사지(易地思之) 할줄 아는 감성능력

    "우리는 이제야 깨닫는다. 왜 중세기와 근세까지 종교계에 마녀사냥이 복음진리 수호라는 명분을 내걸고 횡횡했는지. 신앙자유를 찾아 신대륙을 찾아가간 청교도 주류들이 근면성실 했으나 왜 그들은 흑인 노예들을 인간이하로 여기고 흑인노예 해방에 앞장서지 못했으며 극소수 퀘이커 교도들이 그 …
  • kimkisuk

    진리 편에 서는 용기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이 제기한 함정 질문을 교묘하게 빠져나가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씨름으로 이야기하자면 되치기라 할 수 있다. 바리새인들은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냐, 옳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질문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답하는 대신 '황제의 것'과…
  • lucas

    [김기석 칼럼] 눈으로 읽는 종교개혁 신학 이야기

    "예배당 한복판에 십자가가 서 있습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르는 십자가는 마치 교회를 지탱하는 기둥처럼 보입니다. 바람도 없는 데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세마포 옷이 휘날립니다. 십자가의 주님과 부활하신 주님이 둘이 아님을 상징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설교단에 서 있는 사람은 루터입니다. …
  • seokwangsun_0512

    [서광선 칼럼] 오늘의 현모양처

    오늘 날에도 "현모양처(賢母良妻)"라는 말,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로 어질고 현명하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 착한 아내를 "칭찬"하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현모양처"란 구시대, 가부장시대, 남성 우월주의 시대의 이야기이고, 오늘과 같은 남녀 평등시대에는 맞지 않는 말이고, 그런 여성이 되…
  • geo

    [김기석 칼럼] 지거 쾨더의 '너희는 나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는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최후의 심판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최후의 심판 날 구원받을 자와 그렇지 못한 자를 가를 기준은 우리가 교회에 속한 사람인지 여부가 아니라는 것이 그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약자들을 어떻게 대했느냐가 심판의 기준이라는 말입니다. 엠마우…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7)] 함옹의 신앙순수 지향과 니버의 리얼리즘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는 서로 양보하고 역지사지하면 자기를 조금 희생하면서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어느 정도 지속할 수 있지만, 집단과 집단, 계층과 계층 사이엔 불가능함을 절감했다. 그래서 나온 명제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는 책이다. 위 불후의 명제가 주장하는 것은 2…
  • angel

    [김기석 칼럼] 성과 속의 경계는 없다

    "무리요는 이 그림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신앙생활에 열중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신다고 말하려는 것일까요?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는 성과 속의 경계를 짓는 일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를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도하는 것은 거룩한 일이지만 밥을 짓는 일…
  • kimkisuk

    [김기석 칼럼] 부드러운 장벽

    "예수님의 삶을 '장벽 철폐'라는 말로 요약한 학자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문화 혹은 습속이 만들어 놓은 불가시적인 장벽 혹은 금지선에 갇힌 채 살아간다. 금지는 늘 터부와 결합하여 사람들의 의식과 삶을 옥죈다. 예수는 성과 속, 의인과 죄인, 남자와 여자, 유대인과 이방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았…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5)] 신천옹(信天翁)이 본 한국 기독교의 핵심문제

    "한국교회, 한국기독교는 어떠한가? 물론 잘 하는 지도자와 교회들이 더러 있지만 대체로 한국 기독교는 보수 정통적임을 강조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여 새로운 사조를 무조건 비판 거부한다. 과학사상과 싸우려 들고, 변화하지 않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기독교진리가 16-17세기 정통신학 안에 완성…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4)] 장공의 좌우명에서 '예와 아니오'의 교훈

    "좌우명(座右銘)이란 늘 가까이 적어 두고, 일상의 경계(警戒)로 삼는 말이나 글을 일컫는다. 보통은 한 두마디 가장 중요시하는 단어를 책상 앞이나 벽에 써두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 기독교사에서 진보적 대표신학자로 손꼽는 장공 김재준목사(1901-1987)에게도 죄우명이 있었는데 10…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3)] 성주괴공과 숫양의 뿔

    ""만물은 성주괴공(成住壞空) 한다"는 통찰은 고다마 싯다르타의 깨달음 실상을 평이하게 풀어 말한 것 중의 하나이다. 한문글자이어서 '생노병사'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이루고(成), 머물다가(住), 허물어져(壞), 텅 빔으로 되돌아간다(空)"는 말이다...베드로 성당, 노트르담 성…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②] 동굴에 갇힌 기독교와 생명적 복음

    "오늘날 한기총 총회장이라는 사람의 허장성세 기고만장 교만심이 상식의 도를 넘고, 배가 불룩한 여름날 왕 두꺼비나 토끼 한 마리 통채로 삼켜 배가 불룩한 채 늙은 감나무에 오르는 구렁이모양 요지부동이다. 한나 아렌트가 아이히만 재판을 보고나서 지적한 '악의 평범성' 증상이 그들의 산앙 집단…
  • kimkisuk

    [김기석 칼럼] 한계 초월자들

    "성경은 경계선을 가로지른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인종, 피부색, 종교, 빈부귀천을 가르고 차별과 배제를 통해 자기 계급의 이익을 공교히 하려는 이들은 경계선 만들기에 몰두한다. 경계선은 '내 편'과 '네 편'을 가름으로 경계선 저 너머의 세상을 적으로 돌려세운다. 아브라함은 익숙한 세…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①] 산상수훈과 숫타니파타

    "사람들은 나이 80고개를 넘어가면서 달라지는 게 있다. 복잡한 것이 싫어지고 단순한 것을 좋아하게 된다. 가급적 간결한 말과 글과 삶이 그리워진다. 시력과 청력이 약해지고 정신의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일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산전수전 다 겪고 경험하였기에 세상 이치와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