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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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추수 감사'에서 '존재 감사'에로
"기독교 신앙에서 감사신앙은 먹거리와 내 존재를 든든하게 하는 물질적 정신적 축복에 대한 보답하는 맘을 넘어선다. 그것을 '존재 감사'라고 부르기로 하자. 소유 감사는 흔히 내가 소유하거나, 내 존재를 강하고 존귀하게 해주는 좋은 것들을 경험할 때 발생하는 감정이다. 그러나, 존재 감사는 '내가 … -
[설교] 어둠이 깊고 캄캄할수록
"우리가 성경 전체를 과학적 사실이나 문자 그대로 읽으면 오히려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본뜻에서 멀어집니다. 성경에는 사실을 다루는 내용도 있지만 비유도 있고, 시도 있고,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늘 창세기의 말씀을 우주 발생 초기에 실제로 벌어진 일로 여기는 순간 현대 과학이 밝혀낸 빅뱅 이론… -
[설교] "나와 함께 하심"
"많은 사람이 100% 순수한 행복, 100% 순수한 단맛을 꿈꾸며 삽니다. 그러나 그런 건 어디에도 없습니다. 환영(幻影)입니다. 인간의 숨을 돌이켜봅시다. 정작 우리의 몸이 필요로 하는 건 산소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100% 순수한 산소만을 호흡하지 않습니다. 질소와 이산화탄소 등 우리 몸에 전혀 필요치 … -
[설교] "자신을 속이는 자"
"지금 우리 사회가 매우 위선적인 사회가 된 것 같습니다. 입으로 하는 말과 실제 행동이 다르고, 집단의 명분과 개인의 잇속이 다릅니다. 겉과 속이 다릅니다. 더 이상 옳고 그름은 없고 오직 '내 편'인지 '네 편'인지만 중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모두의 내면을 비추는 양심과 도덕의 거울이 사라졌습니… -
[설교] 버리기
나무와 견주어 볼 때 인간이란 존재는 버리는 것을 참 못합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인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한번 손에 쥔 것은 절대로 놓을 줄을 모릅니다. 무엇을 '바라기'만 하고 '버리기'는 못합니다. 어느 분이 "바라기와 버리기"라는 제목으로 쓴 글입니다. 꼭 제 이야기 같… -
종교비판에서 신앙성찰로(15): 포이어바흐의 무신론적 통찰을 중심으로
"한국교회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정 이념에 대한 맹목적 믿음이 신앙을 이념에 복속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말씀이 선포되어야 하는 강단이 특정 이념에 대한 선전, 선동의 장으로 전락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이념이 신앙의 좋고 나쁨을 가르는 기준으로 내세워지기까지 한다. 신앙의 이… -
[칼럼] 다시 읽는 안병무의 「갈릴래아의 예수」
"칼럼을 쓰고 있는 필자는 안병무 교수가 1970년 한신대 신약학 교수로 초빙되면서부터 가까이 모시면서 그의 사랑을 받았고, 안 박사의 인간적 참 실상과 소위 민중신학에로의 올인(all in)하는 동기와 과정을 지켜보았다. 안병무 교수에게서 나는 3가지 그리스도교의 핵심 주제에 관하여 새롭게 눈뜨는 … -
[설교] 거룩한 백성
"지금 한국교회에서 많은 그리스도인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예수를 따르기 위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기성 교회 밖으로, 제도 교회 밖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교회의 성장을 우상처럼 섬기는 교회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입니다. 자기가 다니던… -
[설교] 용기
"강해지기 위한 첫걸음은 자신의 약함을 시인하고 자신의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을 기만하지 않는 길입니다. 그것이 정직한 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든, 선생님이든, 상담가든, 목회자든 아무도 누구에게 거침없이 무엇이 "되라"(be)고 요구해서는 안 됩니… -
[칼럼]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않은가?"
빛이란 무엇인가? 현대인들은 자연과학 특히 물리학의 큰 발전에 힘입어 빛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빛은 일종의 물리적 극소단위 실체로서 전자기적(電磁氣的) 특징을 지닌 입자(粒子) 알갱이이든지, 태풍이나 바람이나 중국무술의 장풍처럼 일종의 파동(波動)이라고 교육받았고 그래서 빛… -
[칼럼] 시심(詩心) 잃은 설교는 종교독이 될 수 있다
"설교는 본질적으로 성경말씀이라는 언어 속에 숨어 들어있는 생명의 빛과 은혜와 진리를 다시 새롭게 되살려내는 신령한 산파술이요 연금술이다. 출산을 돕는 조산원이나 연금술사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빛과 진리의 능력 속에서 설교자가 먼저 사로잡히고, 자기가 타향에서 살고 있음을 … -
[칼럼] 시편 139편과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
"과학과 종교, 이성과 영성, 인과적 결정론과 자유로운 창조성, 이들 상호관계에서 극단적 대립관계를 성숙한 자세로 임하는 20세기 대표적 과학자는 아인슈타인 박사일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유대인 핏줄을 타고 태어난 20세기 대표적 물리학자이지만, 경직되고 도그마로 채색된 전통적인 초월적 인격… -
종교비판에서 신앙성찰로(14): 포이어바흐의 무신론적 통찰을 중심으로
인격성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인격주의가 문제다. 신을 지나치게 인격적으로 환원시킨 인격주의적 신관은 의인화의 산물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도덕이 문제가 아니라 삶을 옥죄고 억압하는 도덕주의가 문제이듯이 신의 인격성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인간을 배려하는 방식으로만 신을 작동… -
종교비판에서 신앙성찰로(13): 포이어바흐의 무신론적 통찰을 중심으로
인간중심주의적 관점이 유지되는 한 신은 인간의 자기 대상화를 통해 인격적인 신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인간과 신의 유사성을 토대로 한 인격주의적 신관을 고착화 시킨다. 이러한 인격주의적 신관이 문제인 것은 자기가 믿고 싶은 인격적인 신을 신 자체로 여기도록 자기기만적 허위의식을 … -
종교비판에서 신앙성찰로(12): 포이어바흐의 무신론적 통찰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신앙 당파성이 도덕과 신앙의 모순을 포함해 종국적으로 신앙과 사랑의 모순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살펴봤다. 도덕과의 관계에서 신앙의 당파성은 선악 구도를 형성해 믿으면 선이고 믿지 않으면 악으로 신앙인과 비신앙인을 구분 지었다. 이렇듯 당파성에 매몰되어 있는 신앙이었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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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NCCK 교사위, 이주민 대책 국제심포지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 이하 교회협) 교회와사회위원회(이재호 위원장)가 내달 9일부터 ... ... ... -
국제"신앙의 일치를 강화한 신앙의 이정표"
WCC 사무총장이 저녁 예배에서 니케아 신조 170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의 베르너 ... ... -
학술스미스 교수, "완전한 이해 없이도 서로를 환대해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의 4단계 BK21 초연결 시대의 미래 종교 교육연구팀(BK21팀·팀장 임성욱 교수)은 지난 ... -
학술십일조와 종교 권력의 상관관계 분석
성전 권력과 성전세의 상관관계를 질 들뢰즈의 '리좀(Rhizome)적 관걔망' 개념을 적용해 분석한 연구논문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