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로부터 강북제일교회 담임목사 자격상실 통보를 받은 후 주일설교 강단에 설 수 없게 된 황형택 목사가 28일 자신을 지지하는 교인들 앞으로 서신을 보냈다.
이 서신에서 황 목사는 "부족한 저 때문에 수많은 아픔의 시간을 삭히시는 성도들에게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느냐"며 "송구스러워서 어딘가에 숨어버리고 싶은 순간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목사는 "이번 기회가 여러분과 저에게 이렇게 길고 긴 아픔과 눈물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은 과연 무엇이겠느냐"며 "무릎 꿇고 겸손하게 깨달아 가야 하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 만은 분명하기에 더욱 더 하나님만 바라본다"고 했다.
이어 교인들에게 "무기력에 자신을 내어주어 실패자가 될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며 "그것은 사탄이 원하는 것이다. 무기력과 절망으로 하나님을 떠나버리게 하는 것은 사탄의 전략"이라고 말하며 "그래서 꾸역꾸역 음식을 밀어 넣듯 목회자인 저도 겨우 몸을 일으켜 하나님의 말씀, 우리의 영의 양식을 먹고 곱씹으면서 힘겨운 하루를 이겨낸다"고 했다.
끝으로 황 목사는 "고난의 바다는 주님만 의지하도록 만드는 하나님의 최고 전략"이라며 "그래서 여러분의 고난의 바다가 다 말라버려 멋지게 건너가는 축복을 경험하시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