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병욱 목사, 홍대새교회 개척(추가)

공식트위터서 홈페이지 오픈 소식 전해

▲홍대새교회 홈페이지 초기화면. 현재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물밑에서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었던 삼일교회 전병욱 전 담임목사가 급기야 개척 사실을 자신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21일 밝혔다. ‘홍대새교회’란 이름으로 홈페이지를 오픈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현재 이 홈페이지(www.new-church.com)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홈페이지에는 교회의 공식 창립일을 8월 15일 정하고, 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다. 

전 목사가 개척 사실을 알린 홍대새교회는 서울 마포 홍익대학교 정문 인근에 소재하고 있으며, 현재 150여명 규모의 신도들이 전 목사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삼일교회 신도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지 1년을 갓 넘긴 시점에서 교회 개척을 한 전 목사의 행보에 사회나 교계의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이다. 트위터 아이디 @books79는 "여성도를 성추행 하여 물러난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가 홍대새교회라는 교회를 개척해 창립 예배를 앞두고 있군요. 윤리 문제를 떠나서 그에게 더 들을게 있나요?"라고 했다. 트위터 아이디 @anseongmachoom는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가 홍대새교회라는 교회를 개업을 앞두고 있군요. 지금까지 지은 죄는 전 교회에서 퉁쳤나요. 개과천선 하세요"라고 했다.

하나 같이 여신도 성추행을 한 중대 범죄에 있어 전 목사가 진실로 잘못을 뉘우쳤는지에 물음표를 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성추행 사건 사과 직후 전별금조로 13억원을 받아 챙긴 점, 목회 활동을 잠시 중단하겠다던 말을 뒤로 하고 1년 6개월도 채 안된 상황에서 교회 개척을 결정한 점 등 일련의 전 목사의 행보는 그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회개 유무를 되묻게 하고 있다.

한편, 전 목사의 개척 교회 사실은 삼일교회측으로선 뼈아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삼일교회측은 전 목사에게 퇴직금과 잠정적인 목회 활동 중단으로 인한 생활비 지원 및 성 중독 치료비 명목 등으로 13억원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전 목사의 목회 활동 재개로 앉은 채로 그에게 돈을 떼이게 생겼다.

특히 담임목사 청빙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삼일교회측은 리더십 부재로 혼란 중에 있는 성도들이 전 목사의 개척 소식을 접하고는 그가 새로 개척한 교회로 대거 이동하는 사태가 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래 삼일교회에서 오랫동안 봉직하다 사임한 황은우 부목사가 전병욱 목사 개척에 동참하고 있다는 주요 소식통의 제보는 이를 잘 뒷받침 해주고 있다.

삼일교회 교인들과 끈끈한 유대를 갖고 있던 중간 리더들이 전 목사에게로 향할 경우 그런 리더들 밑에서 교육을 받고 있었던 교인들이 전 목사가 개척한 새교회로 향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우려다. 홍대 정문 앞에 있는 홍대새교회는 삼일교회로부터 약 5km 정도 떨어져 있다.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