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을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오염시킨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나왔다. 수도권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부교역자를 대신해 울산 지방 개척에 나서는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는 "지금 현재 우리 한국교회를 망치는 가장 문제가 강단의 정치화"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목사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도 보면 자기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마치 하나님께서 특별히 점지 하시거나 하나님께서 지지하는 후보인 것처럼 마치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가져올 만한 후보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직접 거론하지 않아도 성도들로 하여금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연상시키게 만드는 강단의 메시지도 동일선상에 비판했다. 김 목사는 "목회자가 강단에 서서 그 사람을 딱 지목해서 '이 사람을 찍어라'라고 말은 하지는 않지만 우리 목사님이 누구를 지지하라고 하는구나 또 우리 목사님이 누구를 지지하는구나라고 하는 분위기가 읽히는 정도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자리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성도를 그렇게 선동하는 것은 정말 교회를 다 망가뜨리는 거 같다"고 강조했다.
목회자가 강단에서 정치적 선동으로 자기와 비슷한 연령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에 도취되되는 것은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도 했다. 이어 정치에 대한 교회의 입장과 관련해 자신의 견해도 피력했다.
김 목사는 "특정 정당 특정 이념을 지지하기보다는 사안이 발생되어 졌을 때 발생 되어질 때마다 그 사안에 대해서 교회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될지를 판단해야 된다고 본다"며 "특정 이념이나 특정 정당이 우리 기독교 신앙을 다 대변할 수 없다. 그런데 어떻게 특정한 한 이념을 가지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이리저리 끌고 가고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나이가 많은 목사들을 비판하는 일에서 더 나아가서 우리 역시 그런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 않는가. 이거 우리 한번 뒤돌아 봐야 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진보적인 정치관을 가지고 우리가 성경을 해석하고 들어가 보고 있지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