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박영식 교수가 자신을 둘러싼 학교법인의 징계의결 사건과 관련해 언론의 보도를 접하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 것을 호소했다.
박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 '창조과학 비판한 교수, 학교 측 '징계 위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하며 "언론에서 여러가지 타이틀로 글을 생산하고 있으나 제가 볼 때 사안의 핵심은 학문의 자율성과 교권, 인권 침해다"라며 "이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여정이 드러났기 때문에 별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성결교회 창조신학이 무엇이냐 하는 질문이 되겠다"라고 말한 박 교수는 "이에 대해 저의 생각을 검증위 보고서(2022.1)와 논문 '성결교회의 창조신학 구성을 위한 기초 작업'(2023.9)에서 밝혔다"라고 전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이제는 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두어명의 신학자가 자신이 생각하는 성결교회 창조론을 논문으로나 짧은 글로라도 표명하면 좋겠다 싶다"며 "창조과학이나 유신진화라는 허상의 가면 뒤로 숨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면 좋겠다. 그렇다면 저도 겸허히 그 글을 읽어 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교수의 창조신학을 시비하고 있는 일부 신학자들은 유신진화론은 무신론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박 교수의 사상을 불순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 박 교수의 이번 글은 이에 대한 정면 돌파를 선언한 셈이다. 앞서 그는 며칠 전 SNS에 올린 다른 게시글에서 유신진화론은 무신진화론이고 무신론이라는 등식은 잘못됐다며 "허수아비 논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