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폰티스 후마니타스 연구원 김리아 원장 "선교 현장에서의 반복되는 소진과 좌절의 원인은?"

2026 조지아 국제선교 세미나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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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폰티스 후마니타스 연구원 제공)
▲폰티스 후마니타스 연구원(원장 김리아 박사)이 주최하고 나다공동체가 후원한 ‘2026 조지아 국제선교 세미나’가 지난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렸다.

폰티스 후마니타스 연구원(원장 김리아 박사)이 주최하고 나다공동체가 후원한 '2026 조지아 국제선교 세미나'가 지난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는 오대양 육대주 23개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선교사들이 참여했으며, 기아대책, GMS, YWAM, 인터콥, OM, CCC, 한국누가회 등 30여 개 교단·초교파 선교단체 소속 사역자들이 함께한 국제 연합 세미나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선교의 전략이나 방법 이전에 '우리는 어떤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에서 출발했다. 김리아 원장은 창세기 1-3장 강해를 통해 선교 현장에서 반복되는 소진과 좌절의 원인을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축소된 하나님 이해'라는 신학적 전제로 짚었다. 그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적 신이 아니라, 우주와 역사, 인간 내면을 관통하는 근원적 차원의 하나님"이라며 "혼돈과 흑암은 결핍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창조가 시작되는 잠재성의 자리"라고 해석했다.

김 원장은 "같은 상황이라도 인간이 주체가 되는 차원에서는 소진으로 흐르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이 주체가 되시는 차원에서는 새 창조가 시작된다"며 "선교의 위기는 더 많은 일을 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어떤 차원에 서 있는지를 분별하는 정체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선교의 회복은 전략의 전환이 아니라 '누가 주체인가'를 다시 세우는 데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였다.

세미나의 또 다른 축은 '깨어나기' 과정으로, 선교사들이 이 근원적 원리 안 자신의 내면 구조를 직면하도록 돕는 예리한 분석과 조별 나눔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인지회로, 방어기제, 감정 반응의 패턴을 살피며, 오랜 사역 속에서 굳어진 '에고의 동일성'이 어떻게 두려움과 과잉 책임, 성과 압박, 관계 갈등으로 이어져 왔는지를 구조적으로 이해했다. 한국누가회에 속한 한 참가자는 현대사상과 영성, 복음이 한데 어우러진 통합적 강의인데 치우치지 않고 가장 근원적인 복음을 선명히 드러내는 놀라운 강의였다고 고백했다.

창세기 강해와 '깨어나기' 통해 존재의 전환과 선교 패러다임의 희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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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폰티스 후마니타스 연구원 제공)
▲폰티스 후마니타스 연구원 김리아 원장이 강연하고 있다.

조별 나눔에서는 억눌린 분노와 두려움, 자기방어에 대한 고백이 이어졌다. 중국에서 사역하는 한 선교사는 문제를 환경 탓으로만 돌려왔는데, 처음으로 내가 어떤 정체성으로 서 있었는지를 보게 됐다며 하나님 앞에서 다시 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개인적 치유를 넘어, 한국교회 선교의 희망을 찾는 자리로 받아들여졌다. 참석자들은 선교가 어려워진 이유는 갈 곳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너무 작은 차원에 가두어 왔기 때문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했으며 많은 고백이 줄을 이었다.

35년간 러시아에서 사역해 온 한 선교사는 인간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 위에서 십자가의 도를 분별하는 영적 시선이 다시 열렸다며, 선교의 패러다임이 실제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고백했다.

세미나 이후 미국, 러시아, 중동, 동남아 각 지역에서 후속 강의와 온라인 과정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폰티스 후마니타스 연구원은 이번 모임이 선교의 위기를 전략이 아닌 존재의 차원에서 다룬 첫 시도라며, 선교의 회복은 더 많은 헌신이 아니라, 다시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로 서 있는가'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한편 폰티스 후마니타스 연구원은 복음과 영성의 교차점에서 개인의 소명과 존재를 근원적으로 재구성하는 포스트 디그리 교육 연구 기관이다. 지난 17년간 8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한 '깨어나기' 과정을 중심으로 차원 전환, 영성, 자기 초월과 부정성, 자기조직화의 4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기존 지식을 현상학적·교차학문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의 학습은 일직선이 아닌 'Awakening → Potential → Self-Organization → Out Reach'의 4단계가 나선형 순환 구조로 이루어지며 진정한 나를 만남으로써 삶의 화두를 소명의 자리로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개별 영적 지도인 '솔라리움'과 공동체 탐구 학습인 '스콜레'를 병행 운영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존재의 전환과 삶의 재구성을 목표로 한다. 이는 개인의 내면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교회와 선교, 사회 전반에 새로운 리더십과 실천적 패러다임을 확산하는 것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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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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