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 '이 사람을 보라', 헝가리 화가 문카치

    [텍스트 속으로 9] 하나님의 속썩음의 역사, 희망의 역사

    하나님의 희망과 인간의 선이 합쳐졌더라면 역사는 아름다웠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희망과 인간의 죄가 합쳐져 역사는 굴곡지다. 때로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계신데 왜 역사가 이렇게까지 힘겨워야 하는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성서가 전하는 하나님을 살펴보면, 창조하신 에덴동산을 아낌없이 …
  • 칸트

    [텍스트 속으로 8] 칸트의 하나님과 성서의 하나님

    칸트가 말하는 인간도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다. 칸트의 순수한 실천이성에서 사람이 사람다운 존재가 되려면 사람은 정언명령에 따라 오직 법칙에 대한 존중심에서 행위해야 한다. 그런데 이 의로운 행위는 개인의 행복이나 즐거움과는 별개의 문제이고, 정의로운 행위가 행복을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
  • 양명수 논문

    [텍스트 속으로 7] 하나님은 인간의 주체성을 존중하신다

    따지고 보면 근세의 휴머니즘은 중세의 교회중심사회 자체를 모태로 한다. 그런데 기존의 종교문화적 억압에 대한 반작용이 강했던 탓인지 근세의 휴머니즘은 신이 없는 휴머니즘이 되었다. 양명수 교수는 근세 휴머니즘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무시(바라보지 않음)하면서 사람과 …
  • 천지창조

    [텍스트 속으로 6] 인간에게 말 건네는 하나님과, 주체가 되어 신에 맞먹는 인간

    그리스도교가 믿는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면서 말이신 하나님이다. 로고스는 성자를 통해 육화되어, 사람과 함께 하셨다. 하나님은 초월자이시지만 성자는 사람과 같이 계셨고, 성령은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우리와의 비연속성과 연속성을 동시에 본다.
  • 엠마오로 가는 제자

    [텍스트 속으로 5]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말이신' 하나님

    기독교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익숙하고 친숙하다. 구약 선지자들이 신의 뜻을 전달하면 백성들은 들었고, 예수의 가르침에도 따르는 자들은 귀를 기울였다. 개신교도 듣는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예배는 사실상 설교 중심이고, 참석자들은 대부분의 예배 시간에서 '듣는다.' 20세기의 위대한 신학자…
  • 바빌론

    [텍스트 속으로 4] 폭력적 창조의 세계관과 말씀으로 창조한 세계의 세계관

    그리스도교에서 '말'은 중요하다. 성경에서 신은 인간에게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말을 통해 그 자신을 드러내신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말씀으로 창조'하였고, 복음서에서는 '말씀이 곧 하나님'이라고 하였다. 타종교에서도 말은 중요하다. 고등종교들에는 경전이 확립되어 있고, 경전의 해석과 실…
  • 십자가

    [텍스트 속으로 3] 중세교회의 교회주의와 한국교회

    한국에 기독교가 전해진 지 이제 14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교회는 그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공동체성이다. 물론 공동체성은 어떤 집단에도 존재한다. 그런데 한국이라는 토양은 서양의 개인주의 문화에 비해 집단주의적인 성격이 보다 강하고, 여기에 한국인들의 종교…
  • 십자가

    [텍스트 속으로 2] '삼위일체 없는 유일신론'과 한국교회

    기독교는 한 분 하나님을 믿음과 더불어 '삼위일체'를 말한다. 삼위일체는 성부, 성자, 성령을 말한다. 삼위일체는 신약 이후의 교회에서 나온 신관이다. 하나님을 '한 분이신 하나님'으로 말할 수도 있지만, '삼위일체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때는 특별한 뜻이 있다. 양명수 교수가 그의 논문 〈한국 기독…
  • 헌금통

    [텍스트 속으로 1] 소유가 주는 자유와 한국교회

    이상적인 종교를 생각하라고 하면 흔히 '무소유'를 떠올린다. 그러나 현실 세계의 종교는 그렇지 않다. 기독교도 예외는 아니다. 교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만이라도 물질은 필요하기에, 교회가 소유로부터 아예 자유로울 수는 없다.
  • 이계준 목사

    그날 밤 거듭남을 이해하지 못했던 니고데모는, 후에 거듭났을까?

    요한복음서에 등장하는 니고데모는 '예수의 영적 메시지를 알아듣지 못한 유대의 지도자'로 종종 회자된다. 요한복음서 3장이 전하는 사건은 이렇다. 유대의 선생이자 산헤드린 의회의 의원이었던 니고데모는 밤에 예수를 찾아간다. 예수를 '선생'이라 칭하며, 예수가 행한 표적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한…
  • moltman_01

    안병무의 민중신학에 대한 위르겐 몰트만의 제언

    혜암신학연구소의 연구 저널 《신학과 교회》 제18호(2022, 겨울)에 독일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박사의 논문이 실려 이목을 끈다. 이 저널의 특집 주제는 '민중신학에 대한 성찰과 전망'이다. 한국의 대표적 토착화 신학인 민중신학에 대하여 몰트만 박사는 "민중신학의 그때와 오늘"이라는 주제의 연구논…
  • 유럽 젊은이 종교인 비종교인 그래프

    무종교는 '신종교'일까?: 가속화되는 무종교의 확장과 관련하여

    서울대학교종교문제연구소 우혜란의 「신종교로서 무종교(Nonreligion)」 논문이 이 문제와 관련하여 생각할 담론을 던지고 있기에, 논문 일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논문의 제목은 '무종교'를 '신종교'로 상정하고 있다. 무종교가 신종교가 되려면 무종교는 종교적이어야 하는데, 무종교는 종교적…
  • 신학과교회 제18호

    혜암신학연구소 《신학과 교회》 18호 발행: "민중신학"을 주제로 국내외 학자 9편 논문 게재

    혜암신학연구소(소장 김균진 박사)의 정기간행 연구지 《신학과 교회》 제18호(2022년 겨울)가 발행되었다. 이번 호의 주제는 "민중신학에 대한 성찰과 전망"이다. 2022년은 민중신학의 개척자 안병무 선생의 탄생 100주기인 해이기도 하였다. 연구지에는 7편의 국내 연구자들의 논문과, 독일 위르겐 몰트만 …
  • adler

    북리뷰 《미움받을 용기》: 우리는 현재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유인이다

    우리는 현재를 산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와의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가 과거는 아니지만, 과거의 토대 위에 현재가 전개되고 있다. 또 미래가 현재에 인과론적 영향을 준 바는 없지만, 미래를 보는 시각에 따라 현재의 양식이 결정된다. 현재에 살면서 한쪽을 등한시할 수 없다. 과거를 잊으면 같은 …
  • paul

    폴 틸리히의 《존재의 용기》 리뷰-③: 의미 상실의 시대에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존재의 용기'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은 좀 다르다. 우리는 사실상 절대가 상대화된 세계에 살고 있다. 오랜 시간 전통을 떠받쳐오던 절대적 원인들, 인간 현존의 필연성들이 우리 시대에는 희미해졌다. 우리 시대는 전통적 의미가 상실되었고, 무의함의 불안이 인간을 덮친다. 틸리히는 밝히기를, 죽음의 불안과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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