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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성 목사, "나는 월세 살았지만 교회는 성장했다"
6일, 행신침례교회 7주년 및 담임목사 이·취임식 설교서 전해

입력 Nov 07, 2022 05:46 PM KST
kimkwansung
(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 행신침례교회 7주년 및 담임목사 이취임식에서 고별 설교를 전하는 김관성 목사.

지난 8월 부목사를 대신해 지방 개척에 나서 울산 낮은담교회에서 목회 활동 중인 김관성 목사가 6일 행신침례교회 담임목사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행신침례교회는 이날 오전 담임목사 이·취임 감사예배를 가졌다. 1대 담임목사 김관성 목사가 이임을, 2대 담임목사로 부목사였던 우성균 목사가 공식 취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콜택시 운전사와 같은 목사가 되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고별 설교를 전한 김관성 목사는 행신교회 사역자들과 성도들에게 교회의 정체성인 가족애에 기초해 끈끈한 권면의 메시지를 던졌다. 2015년 소수의 성도들과 함께 개척한 행신침례교회 사역을 잠시 회고한 그는 먼저 역경의 세월을 함께 견딘 행신교회 사역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목사는 특히 콩 한 쪽도 나눠먹는 가족 정신으로 사역자들과 개척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함께 견디어 냈음을 확인했다. 그는 "우리 행신교회 사역자들은 저하고 있으면서 어떻게 그 시간을 버텼겠는가. 제가 외부에 나가서 설교하면 받는 사례비 나눠 가지고 우리 다 같이 버텼고 거지들이 거지들 서로 챙기면서 그 시간을 견뎠다"며 "저 여기 있는 동안 한 번도 전세 살아 보지 못했고 월세 살았다. 그래도 저는 불만 없다. 개척해서 교회를 세우는 목회자로서의 당연한 사명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어 "그러나 우리 행신교회는 자라고 성장했다. 우 목사님과 우 목사님 가정에는 저를 대우했던 방식을 버려 주시기를 정중하게 부탁드린다. 가급적 우 목사님이 돈이 없어서 머리를 뜯는 일이 없도록 잘 대우해 달라"며 "돈 때문에 타락할 놈이었다면 벌써 타락했다. 제가 외부에 나가서 설교해서 받은 돈 한 번 다 계산해 보니까 한 20억 정도 되는데 그거 다 여러분 하고 나눴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줬다. 사례비 그거 몇 푼 가지고 우리가 마음 팔아 먹겠는가? 우리가 그런 존재였으면 행신교회는 세워지지도 않았고 울산에 가서 낮은담교회를 새로 개척할 이유도 없다. 우리와 함께 했던 세월들을 증거로 삼으시고 제발 여기서 우 목사님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도록 여러분 좀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행신교회 성도들에게는 "좋은 설교자는 청중들이 만든다"며 2대 담임목사 우상균 목사의 성장을 위해서 설교를 듣는 청중들의 수준도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로 손 꼽히는 웨스터민스트 채플의 마틴 로이드 존스. 로이드 존스의 설교 한번 들어보라. 설교가 굉장히 어렵다. 한국교회 와서 로이드 존스가 만약 목회를 했다면 로이드 존스는 로이드 존스가 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아마 다 잠들어 버렸을 것이다. 그 긴 설교. 그 치열한 논리. 그 집요함. 그 설교를 견딜 수 있는 웨스터민스터 채플의 청중들이 있었기 때문에 로이드 존스는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여러분들의 수준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우 목사는 설교 준비를 대충할 것이다. 여러분. 치열하게 하나님 말씀을 공부하시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는 우리 행신교회 가족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 목사가 쉽게 이 강단에 서지 못하도록 여러분이 만들어 달라. 무엇보다도 우 목사가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 여러분이 알고 있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 말씀에 근거해서 아멘으로 화답하는 우리 가족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행신침례교회 새 담임이 된 우성균 목사는 취임사에서 "목사는 절대로 완성형의 인간이 아니다. 주님의 목양을 받으며, 가르침과 훈계를 받아야 하는 부족한 인간일 뿐"이라며 "하나님의 애달픈 사랑을 전하는 목사가 되겠가. 제 목소리와 인생의 서사가 아닌 성경의 가르침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전하는 종이 되겠다"고 했다.

아울러 "사람을 관리하는 사장님이 아니라, 한 사람의 슬픔과 아픔을 향해 언제든 시간과 물질을 털어내는 목사가 되겠다"며 "사람들의 칭찬보다는 주님의 훈계에 더 귀기울이는 목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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