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20일 공개편지를 공개하며 "김하나 목사가 청빙과 합병을 공개적으로 거절했기에 3월 19일 공동의회 결의는 무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습거절 의사를 밝힌 김하나 목사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기윤실은 "이제 더 이상 새노래명성교회와 김하나 목사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 담임목사 청빙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명성교회 당회 및 교인들에 요청했다.
기윤실은 이어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삼은 공교회로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그렇게 해 달라"며 "합병이라고 해서 세습이 아니라는 주장은 거두라. 김삼환 목사의 아들이 아니면 교회를 잘 이끌어갈 수 없다는 생각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습거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김하나 목사에겐 "명성교회 공동의회가 열리던 3월 19일, 명성교회의 청빙요구를 여러 차례 거절했으며 교회 합병도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면서 "그동안 일관되게 명성교회 담임목사직을 세습하지 않겠다는 말씀에 비추어볼 때 그 선언에 진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이 소신을 지켜달라"고 했다.
아울러 기윤실은 "이후로 당분간 명성교회와 아버지의 요청이 (김하나) 목사님을 강력하게 흔들 것"이라며 "명성교회 담임목사가 되지 않는 것만이 (김하나) 목사님과 아버지는 물론이고 명성교회와 한국 교회를 지키는 길임을 꼭 기억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몇몇 언론들은 김하나 목사가 세습을 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앞서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