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학교 당국은 교원에게 사과하고 교원을 보호하라"

서울신대 교수협, 박영식 교수 징계의결 요구에 대한 2차 입장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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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출처= 서울신대 홈페이지)
▲서울신대 전경.

서울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가 19일 서울신대 법인 이사회의 박영식 교수 징계 의결 요구에 대한 2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수협은 입장문에서 "교원 개인의 보호와 교권 회복을 위해 작성한 교수협의회의 입장문에 대해 학교 본부가 직접 입장문을 내고 개인 실명을 언급하며 징계 의결 요구 관련 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엄연한 교권 침해이며 해당 교원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다"라며 "이에 대해 학교 당국은 해당 교원에게 즉각 사과하고 입장문 철회를 통해 해당 교원을 보호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창조신학에 관한 서울신대 신학부 교수 성명서'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내용상 합의되지 않은 성명서"라며 학교 당국이 "사용 목적에 대해 명확하게 알리지도 않은 채 '학교의 입장문'이 필요하니 서명해 달라고 하고서는 선의로 동참한 교수들의 의도를 왜곡한 채 언론에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교수협은 "이번 사안은 징계절차 중에 있는 박영식 교수의 방어권을 축소하였고 용도를 변경하여 사용함으로써 마치 신학부 교수들이 박영식 교수의 징계에 찬성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말았다"고 했다.

또 "박영식 교수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며 "대학의 학문적 자유가 위협받는 상황으로 교단과 학교를 넘어 타교단과 여러 학문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우려의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현 사태로 대학 구성원 간 갈등과 분열의 조짐까지 보여 안타까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교수협은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교수협은 "학교법인 이사회와 대학본부는 서울신학대학교의 갈등과 분열을 멈추고 학문적 위상과 교권이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이 사태의 종식을 위해 조속히 올바른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 서울신학대 신학부 교수 25인은 박영식 교수 징계논란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성명에서 이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요소를 포함한 유신진화론이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고백하는 창조신앙과 그리스도의 구원에 관한 고백과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성명에 신학부 교수 25인의 명단은 없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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