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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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범의 길에서][4][또 한 분의 작은 예수]
조수석 유리창을 내리고 내게 묻는 사내에게 나는 북일면으로 간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사내는 여기서 북일면이 어딘데 걸어가려고 하느냐며 나보고 차에 타라고 한다. 나는 괜찮다고 여러 번 사양을 했지만 이 사내는 막무가내로 버티며 차에 타란다. 순간 머릿속에서는 과거의 한 장면과 불안한 -
은사(恩師) 이장식 박사의 저서 출간을 축하하며
지난 8월 16일. 평소 존경하는 은사 혜암 이장식 박사님의 미수를 2년 지난 90회 탄신 기념 출판 축연 감사예배가 있었다. 필자가 20대 후반인 1963년 봄에 한국신학대학 수유리 캠퍼스에서 이장식 목사님을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48여년의 긴 세월 지나는 동안 결혼 주례를 포함하여 많은 가르침과 지도 … -
기획연재- 이장식의 교회 역사 이야기(68)
헨리 마틴(Henry Martyn, 1781~1812)은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일반 선교사들이 인도 식민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금하고 있었을 때 이 회사의 목사로서 인도에 와서 선교에 힘썼다. 그는 가난한 한 광부의 가정에서 태어난 허약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성적이 우수하였고 15세 때 옥스… -
[체니의 세상 읽기]교회가 페미니즘을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
아직도 많은 이들은 말한다. "페미니즘? 그거, 너무 쪼잔한 일에만 신경 쓰는 거 아냐? 세상에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집에서는 마누라가 대장이에요. 남자들이 역차별 당하는 세상이잖아요." 페미니즘이 너무 협소한 지형에 갇혀 있다거나, 한국은 이미 남녀평등사회가 이뤄졌다는 얘기가 그것이… -
소래 마을에 심겨진 씨앗(12)
광산김씨 제 2대인 김성섬 김좌수에게서 첫 부인이 아들 셋을 낳고 죽었다. 세 아들의 이름은 첫째가 김윤방, 둘째가 윤오, 셋째가 윤렬이다. 재취로 들어온 안(安)씨 가문 여인의 첫 아들이 김필순(金畢淳)이고, 그 다음 첫째 딸이 김구례(金求禮), 둘째 딸이 김노득(金路得), 둘째 아들이 김인순(金仁淳), … -
[손규태 칼럼] 법정 스님과 이명박
필자가 법정스님을 만났던 것은 1973년 초봄인 것 같은데 강남에 있는 사찰 봉은사에서였다. 이 사찰이 지금 한참 한나라당 안상수가 불교계에 대한 압력설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이른바 “부자사찰”로서 “좌파 스님”이 주지로 있었다는 절이다. 그 날의 모임은 돌아가신 함석헌 선생님이 발행하던… -
[김기석 칼럼] ‘스타킹’의 이슬람 비하 논란을 보며
우리에게 이웃, 혹은 타자는 어떤 존재인가? 지난 8월 13일 방영된 SBS TV 주말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이러한 질문을 새삼 우리에게 던진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왔다는 18세 소녀 루비가 등장하여 노래를 불렀는데, 이 동영상이 실린 유튜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종… -
[이충범의 길에서][3] 화려한 어머니의 옛날이야기
한눈에 봐도 이상야릇한 분위기다. 화려하지만 아주 촌스러운 리본이 달린 큰 챙모자로 가려진 얼굴은 새빨간 립스틱과 떡분칠로 변장을 했어도 족히 70 가까이 돼 보였다. 블라우스와 치마는 울긋불긋하다. 게다가 빨간 양말에 비닐 뾰족구두다. 큰 가방을 벤치에 턱 하고 던지시면서 내가 앉은 벤치 끝… -
[김성 칼럼]사람은 기대한대로 경험한다
2010년 1월, 런던의 한 공사현장에서 29살의 청년이 작업도중 계단에서 넘어져 공사장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공사장 바닥에 놓여있던 16cm나 되는 대못이 청년의 작업용 부츠를 밑바닥에서 발등까지 관통했습니다. 동료들이 고통에 신음하는 청년을 급히 응급실로 -
[김기석 칼럼] 영화 <콘택트>로 읽는 과학과 신앙
"당신은 하느님을 믿습니까?" 외계문명과의 접촉을 다룬 영화 에 나오는 대사이다. 외계문명 탐사에 모든 것을 바쳐온 주인공 엘리(조디 포스터 분)는 오랜 고생 끝에 마침내 외계문명으로부터 온 신호를 포착한다. 과학의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발견을 이룩한 그녀는 지구인을 대표하여 외계문명을 방… -
기획연재- 이장식의 교회 역사 이야기(67)
인도 프로테스탄트 선교의 선구자는 영국의 침례교인 윌리엄 캐리였다. 그는 가난한 한 영국성공회 교인 가정에서 태어나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여 구두 만드는 제화공장의 직공으로 일하면서 독서의 기회를 만들어 남의 책을 빌려 독서하였다. 빌린 책 한 권은 영어로 쓰인 것이 아니어서 그것을 -
기획연재- 이장식의 교회 역사 이야기(66)
제1차 대각성운동의 결과로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의 4개 주에서만도 인구 30만명 중 4만명 가까운 결신자가 생겨났고, 150여개 교회가 신설되었다. 중남부 지방에서도 수만 명의 결신자가 생겨났고 사람들의 개인생활과 가정생활의 변화와 함께 도덕적 기풍이 쇄신되었다. 그러나 부흥운동을 반대하는 학… -
[최의헌 칼럼] 이야기를 시작하며
숨돌릴 틈도 없이 바빴던 6월 어느 날, 베리타스 신문사로부터 갑작스런 원고청탁을 받았다. 동성애와 자살을 주제로 칼럼을 부탁해 온 것이었다. 동성애와 자살. 우리 사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워낙 민감한 주제여서 어떤 논지로 글을 쓰든 비판과 비난이 일어날 게 뻔하다는 생각에 “… -
[이충범의 길에서][2] 피할 수 없는 세상
7월의 첫 주말이었고 주말은 평일과 뭔가 달라도 달랐다. 방학 중인 내가 요일감각이 무뎌져서 그만 경계심을 늦추고 말았던 것이다. 기도하던 중 잠들어 버린 나는 깊이 잠들기도 전에 큰 소음에 깼다. 야식 배달원의 쿵쾅거리는 발소리, 다른 투숙객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큰 목소리와 웃음소리, 게다… -
소래 마을에 심겨진 씨앗(11)
서경조는 서상륜보다 여섯 살 아래의 동생으로서 본명은 상우(相祐)이며 [경조]는 그의 자(字였)이다. 의주에서 1852년에 태어났는데, 어린 시절에 부모가 병사하니 두 형제가 의지하며 살았다. 서상륜은 서당에서 공부하였으나 성격이 적극적이고,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하여 장사를 하다 보니 자연히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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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회[향린교회 한문덕 목사 설교] 복음서와 창립정신(1) 마태복음서와 생활공동체
"향린교회가 처음 생길 때의 특징은 일반교회와 같이 이것저것 구색을 맞추어 형식을 갖춘 교회라기보다는 어느 ... -
교계/교회NCCK 100주년 기념대회, 이화여대 대학교회서 열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 100주년 기념대회가 18일 오후 5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담임 ... -
사회"대한민국은 판·검사의 나라인가?"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이 19일 제9차 시국논평을 냈습니다. '대한민국이 판 · 검사의 ... -
교계/교회간증 프로그램 진행자 신현준 대신에 사과한 CTS
기독교TV CTS 제작진 일동이 최근 고정 출연 중인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는 내용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