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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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칼럼] 그 아이
그 ‘아이’를 만난 것은 H가 우리 그룹 홈으로 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 ‘아이’에 대한 지역사회의 평판은 최악이었다. 소년원에도 다녀왔다고 했다. 그 ‘아이’가 문제라고 했다. 리더였다. H가 그룹홈에 적응하고 안정을 찾기까지에는 H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 -
[김성 칼럼] 재앙을 당한 자들은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지난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인근에서 발생한 강도 9.3의 지진과 이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로 22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 세계가 충격에 빠져 있는 가운데 호주 시드니의 필립 젠슨이라는 영국교회 주교는 “이번 재난은 신의 뜻이다. 인간이 저지른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며 최후… -
기획연재- 이장식의 교회 역사 이야기(57)
옥스포드 대학 교수 위클리프(Wyclif)의 개혁운동의 영향은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대륙에 미쳐 갔다. 그리고 대륙의 인문주의의 새 학문운동과 루터와 칼빈의 사상이 영국의 옥스포드와 캐임브리지 대학의 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위클리프가 번역한 영어 성서가 널리 읽히고 있었고 영국 교회의 개혁… -
[김흡영 칼럼] 말예배에서 몸예배로, 말신학에서 몸신학으로
한국개신교회가 무척 시끄럽습니다. 그 동안 한국개신교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개신교 목사인 것이 부끄럽습니다. 지금까지 입바른 소리만 해 온 것 같아서 이번만은 꼭 덕담을 하려 하였는데, 또 다시 따가운 소리를 좀 해야 될 것 같아 두렵습니다. 목회현장보다는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 -
[김민수 칼럼] 전기세만 축내는 네온사인 십자가를 허물라
한겨레신문(3월 4일자)에 -'불야성 교회 LED 교회첨탑' "잠 좀 자게 해주소서"-라는 기사가 게재되었다. 교회 첨탑과 십자가는 점점 높아지고 화려해 지고 있지만, 최근 개신교 전반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타락하고 본질과 멀어질 수록 외향적인 것들을 강… -
[김성 칼럼] 기도 세레모니(Ceremony) 문제 있다
지난달 27일, 프랑스 AS 모나코 팀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 선수가 SM캉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골을 넣은 후 박주영선수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한 기도 세레모니가 이어졌습니다. 비록 잠깐이긴 하지만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깍지 낀 체 고개 숙여 감사의 … -
[김경재 칼럼]한기총 지도부는 교만, 태만, 기만 병에서 벗어나라
인간의 죄 중에 교만(驕慢)은 잘난체하고 뽐내고 버릇없이 구는 것을 말한다. 교만이 종교인에게는 치명적이어서 겸손할 줄 모르고 ‘경건한 교만병’에 걸리면 거의 치유가능이 없을 정도이다. 교만은 대체로 힘있거나 잘난사람들, 지위가 높은 사람들, 일시 성공한 사람에게 마약처럼 스며든다. 교만… -
기획연재- 이장식의 교회 역사 이야기(56)
칼빈이 생각한 교회 제도는 두 가지였는데 장로제도와 감독제도였다.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만 올바르게 설교로서 선포되고 그리고 세례와 성만찬 의식만 올바르게 집행되면 교회제도는 감독제도가 되어도 무방하다고 말하였다. 그런데 그는 감독제도보다 -
[이장식 칼럼]한국교계의 돈선거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 지방에 가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을 때 성령이 강림하는 것을 보고 있던 요술쟁이 시몬이 ‘돈을 줄 터이니 그 권능(성역)을 얻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즉 돈으로 베드로가 행사하는 권능을 사겠다는 것이었다. 요술은 사람들의 눈을 속여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돈을 버… -
기획연재- 이장식의 교회 역사 이야기(55)
독일의 한 종교개혁자로서 칼빈의 신학사상과 함께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던 마틴 부쳐가 칼빈을 스트라스버그로 초청하면서 같이 동역할 것을 요청하였다. 칼빈은 본래 파리를 탈출하면서 스트라스버그로 가서 조용한 연구생활을 하고파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칼빈은 부쳐의 청을 받아들이고… -
[김이곤 칼럼] 구약이 말하는 ‘정의’의 의미
구약성서가 말하는 ‘정의’(正義)의 의미에 관해서는 20세기 최고의 구약성서 신학자로 알려진 게르하르트 폰 라트(Gerhard von Rad)가 자신의 대표적 저서『구약성서신학』 제1권(1957)에 실은 「야훼와 이스라엘의 의」라는 논문에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요즈음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정치철학 강의로 … -
[김성 칼럼] 기독교를 망치는 눈 먼 기독교 사랑
‘예수세미나’의 창설자인 로버트 펑크가 자신의 책 서문에서 인용한 사무엘 테일러 콜러리지(Samuel Taylor Coleridge 1772~1834)의 말입니다. 18세기말~19세기 초를 살았던 콜러리지의 이 한마디 말이 지금의 한국교회의 병폐를 고스란히 예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기총 해체운동에 나설 것을 공언한 교계원… -
[박태식] 독설가 예수 1
이번 달부터 당분간 예수의 인간적인 모습을 다루어보겠다. 그 첫 번째 주제는 독설가 예수님이다. 역사의 예수는 대단한 ‘독설가’였다. 그분이 수시로 내뱉는 말씀 마디마디들을 숨죽여 들어보면 터럭과 뼈(毛骨)마저 두려워 웅크릴(竦然) 정도이다. 예수는 종종 마주한 자들을 두고 ‘위선자’… -
[김성 칼럼]열(熱)은 있으나 빛(光)이 없다
지난 주간 모(某) 목회자모임에서 주최한 목회자수련회에 다녀왔습니다. 첫시간 강사로 나선 분은 보수교단의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교수 생활을 접고 지방의 제법 큰 교회에서 목회하는 ‘성공한’ 목회자를 자부하는 분이었습니다. 자신의 몸이 네온사인처럼 반짝거리는 성령체험을 했다… -
[김민수 칼럼]폐지와 리어카와 헌금과 목사와
서울 하늘 골목길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리어카, 이른바 서울은 폐지경쟁의 시대다.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루 종일 새벽부터 모아 팔아야 만 원 조금 넘는다고 하니 아마도 그 정도가 평균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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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개인의 위기 극복에 종교가 도움되냐 물었더니...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신승민, 이하 기사연)은 6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2024 개신교인 인식조사'를 ... ... -
사회JMS 정명석, 대법원서 징역 17년 확정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씨가 여신도 성폭행 범죄로 징역 17년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 ... -
교계/교회"정치적 직접 행동에서 사회적 직접 행동으로"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이 8일 제15차 시국논평을 냈습니다. '정치적 직접 행동에서 사회적 직접 ... ... -
교계/교회NCCK 시국회의, '민주주의 회복 위한 기도문' 발표
NCCK 시국회의(김상근 상임대표)가 9일 열세 번째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문'을 발표했습니다. 시국회의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