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들꽃피는편지] 사고뭉치였던 아이, “잘 살아보고 싶다”

    올해 3월, 그룹홈에 새로 입소한 아이의 회고글 일부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내가 중 2때였습니다. 나는 친구들과 놀다가 보육원에 귀가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게 되었고, 친구와 함께 '우리 가출할까'라는 말을 하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처럼 결국 처음 가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도 안가고…
  • [김민수 칼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김민수 칼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요한복음은 이단 영지주의에 대한 반박으로 영과 육이 하나이신,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에 대해 증거가 된 말씀입니다.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그리스도교의 전통적인 가르침은 ‘상징’이었다고 하면서, 그리스도, 십자가, 천국 등의 개념도 하나의 상징으로 그 개념 자체가 진리가 될 수 없다고 …
  • 소래 마을에 심겨진 씨앗(10)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라고 하면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에 우뚝 솟은 봉우리이다. 그분이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끼친 종교, 교육 문화의 영향은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귀중한 자취로 남아있다. 나 자신도 그분이 설립한 경신고등학교에서 공부하였으며, 그 학교에서 그분의 손자 언더우드(원일한) …
  • [김이곤 칼럼] 바벨탑 신드롬(症候群)

    [김이곤 칼럼] 바벨탑 신드롬(症候群)

    '바벨탑'에 관한 성서기록은 아브라함 이전의 고대역사(창 1-11장, prehistory)가 끝나는 ‘결론 부’(창 11:1-9)에 들어있습니다. 즉 기사는 아브라함의 역사 출현과 그의 소명(召命) 사건의 의미를 특별히 부각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말하자면 사건은 야훼 하나님께서 왜 역사의 이 시점…
  • 기획연재- 이장식의 교회 역사 이야기(65)

    기획연재- 이장식의 교회 역사 이야기(65)

    북아메리카에 있던 영국의 13개 식민주에서 유럽의 각종 프로테스탄트 교파들이 교회를 세웠으나 그것은 유럽의 교파들의 이식(移植)이었고 따라서 곳에 따라서는 교파들 사이의 박해도 있었는데, 자유의 신대륙에 와서 같은 프로테스탄트 종파들이 서로 박해한 것은 금후의 프로테스탄트 종교의 격심…
  • [이충범의 길에서][1] 겁 없이 떠난 여행

    [이충범의 길에서][1] 겁 없이 떠난 여행

    귀국하자마자 정신없는 나날들이 지나갔다. 공부만 할 때는 흡족하진 못해도 기도도 공부도 질서가 있었다. 목회를 할 때도 아침마다 거울로 내 얼굴을 들여다볼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취직이란 것을 하고 나니 내 계획대로 하루를 살기란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잠시 pause버튼을 누를 짬도 없었다. …
  • [박태식] 열 처녀의 비유

    [박태식] 열 처녀의 비유

    마태 25,11-13: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는 ‘주님, 주님, 우리에게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했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여 ‘진실히 너희에게 이르거니와, 나는 그대들을 모른다.’ 했다. 그러니 여러분은 깨어 있으시오. 그 날과 그 시간은 모르기 때문이다.
  • [유미호 칼럼] ‘필요’ 만큼 구하면서 원전 없는 세상을 꿈꾼다

    [유미호 칼럼] ‘필요’ 만큼 구하면서 원전 없는 세상을 꿈꾼다

    하나님은 맨 처음에 빛을 창조하셨습니다(창세기 1:3). 빛은 에너지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태양으로부터 빛을 받아야만 살 수 있습니다. 지금껏 사용해온 석유, 석탄 등도 먼 옛날 동물이나 식물이 태양으로부터 받은 빛에너지를 축적하여 화석화시킨 에너지입니다. 그런데 원자력은 태양으로…
  • [김성 칼럼] 당신이 보지 못한 고릴라가 있다

    [김성 칼럼] 당신이 보지 못한 고릴라가 있다

    1999년 하버드대 심리학과 대학원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6명의 학생이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흰색 상의를 입고, 다른 한 팀은 검정색 상의를 입은 채 각기 같은 팀에게 공을 패스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양 팀의 학생들이 서로 자기편끼리 부지런히 공을 주고받는 사이, 고릴라의상을 입은 학…
  • [홍정수 칼럼] 노르웨이 총기난사 테러와 기독교

    [홍정수 칼럼] 노르웨이 총기난사 테러와 기독교

    2001년 9월 뉴욕에서 일어난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과 최근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동족살상 사건은 그 뿌리로 보건 현상으로 보건, 또는 사건을 덮어버리는 기득권 세력의 자세로 보건 양태가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 범인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당국은 그 말이 일반인들에게 들리지 않도록 재빨리…
  • 소래 마을에 심겨진 씨앗(9)

    소래 마을에 심겨진 씨앗(9)

    의주에서의 체포령을 피하여 고향을 떠나게 된 서상륜, 서경조 형제는 그들의 당숙이 살고 있는 남쪽 지방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리]로 남하하게 되었다. 그들의 당숙은 아마 옛날 해적의 침입로에 세운 봉화대가 있었는데 그 근처에 살았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서씨의 후손들은 그를 봉대(烽…
  • [김성 칼럼] 멀리 가는 물

    [김성 칼럼] 멀리 가는 물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 변호사가 최근에 펴낸 자서전 프롤로그엔 시인 도종환의 시 한 편이 실려 있습니다. 이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문재인 변호사는 자신과 노대통령은 작은 지천(池川)에서 만나 함께 먼 길을 흘러왔다며 지금은 비록 두 사람이 육신으론 헤어졌지만 앞으로도 정신과 가치로 한 …
  • [권영종 칼럼] 노숙인들과 만나고 나서

    [권영종 칼럼] 노숙인들과 만나고 나서

    노숙인이란 말이 퍽 낯선 것은 그 말의 의미가 단순히 길에서 잠을 자는 사람이라서가 아닙니다. 물론 길바닥에서 잠을 자는 사람과 방안에서 잠을 자는 나같은 사람의 처지가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그들과 내가 다른 것은 이 세상에 자신 곁에 아무도 없이 그저 홀홀 단신으로 살아가야만 하…
  • 소래 마을에 심겨진 씨앗(8)

    소래 마을에 심겨진 씨앗(8)

    로쓰 목사에게는 조선의 복음화가 지상명령이었다. 복음을 전하려면 먼저 그 나라 말로 되어있는 성서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그가 갖고 있는 성서는 영어와 그것을 번역한 한문 성경뿐이었다. 그는 조선의 북쪽 국경선 너머 청나라의 우장과 고려문을 근거지로 하여 활동하던 중 뜻있는 조선 청년들…
  • 기획연재- 이장식의 교회 역사 이야기(64)

    18세기 중엽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가 영국 교회의 각성과 부흥을 위해 설교하기 시작하였다. 그때 그가 속한 영국성공회는 영적으로 퇴락해 있었고 목사들도 무기력하게 목회하여 신도들의 신망을 잃고 잃었다. 목사를 신사(gentleman)로 통칭하였고 신도들이 목사를 만나 인사 삼아 “신사님,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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