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재 교수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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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피난처

    "투우 경기를 좋아했던 미국의 작가 헤밍웨이는 투우 경기를 관찰하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소가 투우사와 싸우는 중에 잠시 숨을 고르는 자기만의 공간이 있다는 사살입니다. 넓은 투우장 어느 한쪽에는 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구역이 있습니다. 투우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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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그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현존(現存)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모든 존재는 신비입니다. 신비는 이름과 분류를 넘어서 있습니다. 서구 철학은 '앎의 주체'와 '앎의 대상'을 구분했습니다. 그런 지식은 세상의 지식을 다 가져도 풀 한 포기에 깃든 생명의 신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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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나는, 나는 그것을 몰랐다"

    "한 시인이 이렇게 묻고 답했습니다. "단단한 바위에 봄이 어떻게 / 정원을 만드는가 / 흙이 되라, 부서져라 / 그러면 그대의 부서진 가슴에서 / 수많은 야생화가 피어날 것이니 / 너무 오랜 세월 그대는 돌투성이였다 / 다르게 해 보라/ 항복하라."(잘랄루딘 루미) 그렇습니다. 우리는 너무도 오랫동안 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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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부디 저도 건너가게 해주십시오"

    "살면서 우리는 알게 됩니다. 세상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그것을 바꾸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상을 포기하고, 냉소적이 되고, 환멸감에 사로잡히고, 낙심합니다. 그것은 '영적인 죽음'입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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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재 교수 설교] 생명의 샘

    다음 날 아침 일찍 수도원장은 원본이 소장된 지하 보관소로 내려갔습니다. 수백 년 동안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문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오후를 지나 저녁이 되어도 수도원장이 나오지 않는 겁니다. 젊은 수도사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불길한 생각이 들어 지하 계단을 내려가 원본 보관소의 문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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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재 교수 설교] "재 대신 화관을"

    "신약성서에서는 이 화관(그리스어 '스테마', 사도행전 14:13)이 제사장의 머리에 두른 화환이나 제사장의 '지팡이'를 의미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루스드라에서 앉은뱅이를 고쳤을 때 다른 제사장들이 두 사람을 신으로 생각하여 가져온 제물 중에 이 지팡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위로하시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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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재 목사 설교] 천국에서 큰 자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돌이켜'입니다. '돌이키다'(στραϕῇτε, 스트라파테 / 영어 convert)라는 말은 '무엇을 반대 방향으로 돌리다', 혹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어린이에서 어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어린이라는 과거에서 어른이라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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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여호와 보시기에"

    "어느 학자(사이먼 시넥, )는 인간의 삶에 두 가지 유형의 게임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하나는 '유한게임'입니다. 여기에는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규칙이 있습니다. 승자와 패자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포츠가 이와 같습니다. 정치도 종종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의 유형은 '무한게임'입니다. 여기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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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아마추어

    "아마추어(amateur)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운동경기에서 프로 선수, 즉 돈을 받고 직업적으로 하는 선수가 아닌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말의 어원을 아시는지요. 라틴어 '아모르'(amour)가 어원입니다. 그 뜻은 '사랑하다'입니다. 그러니까 아마추어란 '사랑하기 때문에'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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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나를 붙들지 말라"

    주님의 부활은 죽기 전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나를 붙들지 말라"는 예수님의 거절은 냉정하게 들리나 과거의 주님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곁에 편히 머물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라는 말입니다. 부활은 세상 끝에 가서나 이루어질 희망사항 따위로 여기지 말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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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간이 '순환'한다고 믿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또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 근대 유럽인들은 시간이 '직선'처럼 진보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성서의 시간은 순환도 진보도 아닙니다. 성서의 시간은 '언약의 시간'(covenantal time)입니다. 순환적인 시간관은 현실에 대한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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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그 두려움이 변하여"

    단테는 "인간에게 최고의 두려움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말했습니다.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이 실패라고 합니다. 나의 건강이, 학업이, 결혼이, 사업이, 그리고 종국에는 나의 인생이 실패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듯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눌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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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성막 짓기

    "어느 행동경제학자가 '이케아 효과'(IKEA effect)라고 알려진 이름의 실험을 했습니다. 이케아 효과란 '자신이 직접 만든 걸 더 좋게 평가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물론 이 이름은 조립식 가구를 판매하는 어느 상점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저도 이 상점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다 만들어진 걸 그냥 사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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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성서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정확히 뒤집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미래는 바꿀 수 있지만, 과거는 바꿀 수 없다'라고. 혹은 '미래는 열려 있지만, 과거는 닫혀 있다'라고. 과연 사실일까요? 요셉의 이야기는 우리가 과거에 사로잡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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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세미한 소리"

    "1970년대 그룹 중에 '카펜터스'(Carpenters)가 있었습니다. 맑고 편안한 목소리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친남매 그룹입니다. 대표곡으로는 빌보드 싱글 1위를 기록한 "Top Of the World"도 있지만 저는 1973년 발표된 "Yesterday Once More"라는 곡을 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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