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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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아니라 사탄에 의한 각종 시험과 유혹이 도사리고 있는 광야일 수 있음을 마가는 드러내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는 번영복음이 크리스천의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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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시선] 청부론, 케케묵은 논쟁 되지 않으려면

    "결국 재화의 문제는 관계의 문제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청부론에서 김동호 목사가 주장하는 재화에 대한 가치중립적 입장은 물질에 대하는 인간의 마음, 태도에 주목하도록 우리를 이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재화를 관계의 문제로 본다면 자연히 재화에 대한 인간의 자기 이해, 자화상이 그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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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문제"에 대한 우리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하는 것은 물론, "조센징 문제"를 위시한 세계 각지의 "인종차별주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정돈하는 데 기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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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묵상(1): 무분별한 메신저 공격과 맹목적인 메신저 우상화

    "은퇴했지만 원로목사라는 타이틀로 교회를 떠나지 않고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며 교회 내 존재감을 뿜어내는 목회자들도 이에 해당합니다. 순간적인 소리가 되어야 하는데 에코가 되는 경우입니다. 대개 대형교회 원로목사의 경우 담임목사 사례비의 100%를 지급 받고 사택 및 유지비용, 사무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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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길

    시인(1945- )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세속적인 가치보다 자신의 주체적인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다시금 다지고 있다. 권력과 돈을 추구하는 일은 시인으로서의 삶과 대척적인 위치에 있다. 안타깝게도 그 세속적인 가치로 시인에게 압박을 가하는 존재는 가족이다. 그나마 부모의 압박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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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차든지 뜨겁든지

    "극우적 신념을 가진 그리스도인들과는 말도 섞지 않으려는 이들, 나름 진보적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그리스도인 중에도 오늘 라오디게아 교회가 받은 책망을 들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신앙이 적당한 것에서 멈추기 때문입니다. 즉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것이지요. 그리스도교 신앙이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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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쬐다

    시인(1958- )은 '쬐는' 일의 생명성을 환기하고 그 일의 본질이 사랑임을 알린다. '쬐다'는 햇볕이나 불을 쐬거나 그것에 말리는 행위이니까 더운 기운을 받는 일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가 '쬐었던' 강물이 그의 추운 마음을 이불처럼 덮은 것으로 보아 그 강물의 기운은 햇볕이나 불처럼 추위를 녹이는 힘…
  • hanmoonduck

    [설교] 믿음의 사람과 성전의 기둥(2)

    "그래서 사실 참된 믿음은 단호하고 변하지 않는 굳은 확신에서 발견되기보다, 정답 없는 삶을 무던히 참고 견디는 것에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다리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에서 생성됩니다.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 서서, 늘 겸손하게 자신의 유한성을 직시…
  • kjkim

    [칼럼] 계절감각과 시대감각(時代感覺): 왜 8월 한여름에 입추, 한로가 있는가?

    "21세기 지구촌이 요동치고, 한국사회가 정치사회적으로 매우 불안정하여 국민의 삶이 심히 고달프다. 정치는 실종되고 빈부격차는 심해지고 정치경제적 진영논리는 사생결단의 투쟁장으로 변해간다. '공정, 상식, 자유라는 이념 가치'를 깃발 위에 크게 쓰고 정권을 획득한 윤 정권의 정치행태는 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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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시선] XY염색체 여성 복서와 극단적 PC주의

    "PC주의의 함정은 또 다른 배제와 차별을 낳는다는 데 있다. 다양성 이념을 명분 삼아 극단적 '다름'까지도 수용할 것을 강요하며 이 특별한 '다름'의 수용을 거부하는 이들을 거꾸로 혐오하는 세태를 부추기는 것이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PC주의가 동일성을 강조하니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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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담장 고치기

    시인(1874-1963)은 봄날 허물어진 담장을 이웃과 함께 수리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그는 담장이 허물어진 원인을 특정할 수가 없어서 "무언가 담장을 좋아하지 않는 게 있어" 허물었다고 생각한다. 이웃과 함께 수리하면서, 그는 "돌을 만지느라 손가락들이 거칠어[지고]" 힘들기도 한 한편으로, 담장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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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누꼬?

    시인(1965- )은 다가오는 태풍을 두고 한 촌로와 그의 아들이 나눈 대화를 들려주고 있다. 그 대화에서 우리는 불가항력적인 사건이 불시에 위력적으로 닥칠 때 인간이 보이는 반응을 확인하게 된다. 시어가 사투리인 것은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 지역에서 시인이 직접 들은 대화를 옮겼기 때문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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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자

    "시인(1940- )은 우리의 자존심의 근간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부인할 것도 없이, 우리는 대개 다른 사람들을 폄하함으로써 자신의 위상을 높이고자 할 때가 많다. 우리가 누군가를 비판할 때 우리는 이미 우리 자신이 성과상으로나 도덕적으로도 우월하다고 전제하고 있기도 하다. 자신의 지식과 경…
  • hanmoonduck

    [설교]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

    "사데 교인들은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인식을 분명히 가지고 있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앙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일곱영과 일곱별을 쥐신 주님의 불꽃같은 눈으로 분석해 보면 사실은 죽은 믿음이었다고 선언합니다. 이것은 사데 교인들이 자신은 의식하지도 못한 채 이방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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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풀꽃

    시인(1945- )은 초등학교 교장 시절 아이들과 풀꽃 그리기 수업을 하다가 그들에게 해준 말을 그대로 옮겨서 이 시를 썼다. 이 시는 시화집 『너도 그렇다』(2009)에 실렸으며, , 과 더불어 연작시를 구성한다. 수업을 하며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 입말들에서 가르치는 이의 따스한 눈길과 품격 있는 격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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