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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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묵상] 서시(序詩)
"시인(1917-1945)의 시적 상상력을 저항의식과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문학작품은 작가의 체험이 토대가 될 때 개연성이 높아지고 실질적인 감동을 주기는 한다. 일반적으로 이 시는 일제 강점기를 사는 지식인의 고뇌를 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런데, 이 시가 오늘날에도 독자에게 감명을 주… -
[시와 묵상] 괜찮아
"시인(1970- )은 소설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1993년에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 시는 그녀의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문학과지성사, 2013)에 실렸다. 그녀의 시에는 삶의 밝고 건강한 순간보다는 고통받는 자의 고뇌와 왜곡, 그리고 음울함과 우울함의 기조가 두드러진다. 시는 자식을 키워… -
[설교] 그 사람을 가졌는가
"1945년 8월 15일! 생각지도 못한 때에 급작스레 해방이 되고, 우리 사회는 한순간에 모든 시스템이 정지되고 권력도 일시에 사라지는 무주공산이 됩니다. 전쟁에 패배한 일본 사람들은 제 나라로 떠나고, 관공서는 텅텅 비고, 감옥에 갇혀 있던 애국지사들과 독립지사들은 모두 길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
[설교]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어린애의 젖을 떼야만 할 때, 어머니는 자기의 유방을 검게 물들인다. 어린애에게 젖을 먹여서는 안 될 때, 어린애가 유방에 미련을 갖게 한다는 것은 잔인한 짓이다. 유방을 검게 물들여 놓으면 어린애는 그 유방이 달라졌다고 믿는다. 그러나 어머니는 여전히 어머니이고, 어머니의 눈길은 여전히 인… -
[시와 묵상] 이 순간
시인(1910-2007)은 만년에 쇠해가는 자신의 처지를 거슬러 그 순간의 생명력을 확인하고 있다. 그는 화자의 상념을 통해 그 역설적 순간을 실현한다. 사실상 그는 인생의 허무에 저항하고 있다. 그가 별을 쳐다보는 "이 순간"을 경탄하는데, 알고 보니 그 순간은 늙음의 끝자락에서 쇠락해가는 자신의 모습… -
[칼럼] 기독교 사상사의 최고봉 어거스틴의 공헌과 한계
"이 칼럼은 평생 동안 성 어거스틴만을 연구하여 『시간과 영원』등 역저를 남기고 가신 선한용 교수(1932-2024)를 추모하면서 쓰는 글이다. 다만 이 칼럼은 왜 선한용 교수가 평생 어거스틴 연구에만 집중했는가를 이해하기 위해, 어거스틴이 기독교사에 끼친 위대한 공헌점 핵심을 일별하고, 우리 시대에… -
[창립 12주년 기념 감사예배] 생명사랑교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오늘은 생명사랑교회 창립 12주년 기념 감사예배로 드립니다. 현장예배에서는 생명사랑교회가 창립 초기 어려운 시절을 겪을 때,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해 주신 강영선 목사님께서 설교해 주십니다. 오늘 저는 지난 생명사랑교회의 지난 12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오늘을 성찰하고 우리의 미래를 그려 … -
[시와 묵상] 누군가 나를 두드렸다
시인(1967- )은 과일전에 수박을 한 통 사러 갔다. 주인은 가운뎃손가락으로 콩콩콩 두드려보더니 하나를 골라주었다. 손가락의 모양이 물음표처럼 보였다고 표현한 것은 주인이 손가락으로 두드릴 때 마치 수박에게 "이젠 팔아도 되겠냐는 허락을/ 구하는 정중한 질문[을 하는 것] 같았[음]"을 시각화한 … -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아니라 사탄에 의한 각종 시험과 유혹이 도사리고 있는 광야일 수 있음을 마가는 드러내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는 번영복음이 크리스천의 뚜렷… -
[데스크시선] 청부론, 케케묵은 논쟁 되지 않으려면
"결국 재화의 문제는 관계의 문제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청부론에서 김동호 목사가 주장하는 재화에 대한 가치중립적 입장은 물질에 대하는 인간의 마음, 태도에 주목하도록 우리를 이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재화를 관계의 문제로 본다면 자연히 재화에 대한 인간의 자기 이해, 자화상이 그려져… -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문제"에 대한 우리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하는 것은 물론, "조센징 문제"를 위시한 세계 각지의 "인종차별주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정돈하는 데 기여하… -
마가복음 묵상(1): 무분별한 메신저 공격과 맹목적인 메신저 우상화
"은퇴했지만 원로목사라는 타이틀로 교회를 떠나지 않고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며 교회 내 존재감을 뿜어내는 목회자들도 이에 해당합니다. 순간적인 소리가 되어야 하는데 에코가 되는 경우입니다. 대개 대형교회 원로목사의 경우 담임목사 사례비의 100%를 지급 받고 사택 및 유지비용, 사무실 제… -
[시와 묵상] 길
시인(1945- )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세속적인 가치보다 자신의 주체적인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다시금 다지고 있다. 권력과 돈을 추구하는 일은 시인으로서의 삶과 대척적인 위치에 있다. 안타깝게도 그 세속적인 가치로 시인에게 압박을 가하는 존재는 가족이다. 그나마 부모의 압박은 부… -
[설교] 차든지 뜨겁든지
"극우적 신념을 가진 그리스도인들과는 말도 섞지 않으려는 이들, 나름 진보적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그리스도인 중에도 오늘 라오디게아 교회가 받은 책망을 들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신앙이 적당한 것에서 멈추기 때문입니다. 즉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것이지요. 그리스도교 신앙이 하나의… -
[시와 묵상] 쬐다
시인(1958- )은 '쬐는' 일의 생명성을 환기하고 그 일의 본질이 사랑임을 알린다. '쬐다'는 햇볕이나 불을 쐬거나 그것에 말리는 행위이니까 더운 기운을 받는 일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가 '쬐었던' 강물이 그의 추운 마음을 이불처럼 덮은 것으로 보아 그 강물의 기운은 햇볕이나 불처럼 추위를 녹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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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전광훈과 극우 유튜버에 사법 책임 물어야"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20일 성명을 내고 서울서부지법의 폭력 사태를 규탄했습니다. 기윤실은 ... -
교계/교회김진홍 목사, 구치소에 있는 윤 대통령에 "성경 넣어 드려"
뉴라이트 운동 대부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비서의 부탁으로 구치소에 있는 윤 ... ... -
교계/교회[이화여대 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하물며 하나님께서"
"우리는 기도합니다. 늘 기도합니다. 그런데 기도가 항상 응답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아마 목회자들이 누구보다 ... -
교계/교회"심판 면하려면 내란동조 대열에서 돌이키라"
정종훈 목사(연세대 교수,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 공동대표)가 "심판을 면하고 싶으면 내란동조 대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