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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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풀

    "시인(1955- )은 상처를 "저토록 아름다운 것"으로 본다. 이 역설적 세계관에는 자신의 상처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원래 상처는 해부학적으로 조직의 연속성이 단절된 상태를 가리킨다. 크든 작든, 상처는 연속성의 단절이 그 표시이므로 아름답지 않다. 단절을 거론하자면, 상처는 정서적 단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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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주일 설교] 생명사랑 어린이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어린아이의 것이라고 말하시면서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마가복음서 10자 15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 나라가 어린아이들의 것이라면, 어른들은 어린아이들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즉 어…
  • kimkyungjae_07

    [칼럼] 바벨탑과 오순절, 불통혼잡과 소통질서

    "구약 신학자들에 의하면, 창세기서 50장은 크게 설화적 원역사(原歷史, 1장-11장)와 현실적 구원사(救援史, 12장-50장)로 구별한다. 원역사란 신화와 현실역사가 뒤섞여져 있고, 뿌연 안갯속을 보는 것처럼 인간의 역사 이성의 시계(視界) 안에 들어오지 않지만, 인간사 세상만사의 원형적 설화들(archetypal 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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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나는 좌절하는 것들이 좋다

    시인(1959- )은 좌절의 역설을 읊고 있다. 시의 제목부터 역설적이다. "나는 좌절하는 것들이 좋다." 제목만으로는 마조히즘이나 데카당티즘의 기미가 엿보이지만, 본질적으로 말해서, '좌절'과 '좋다'는 그 의미가 상반된 지향을 가진 말들이다. 그 모순되는 개념들을 엮어서 하나의 명제로 구성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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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소망의 편지

    "첫째 고난은 돈과 권력을 쟁취하라며 무한 경쟁으로 몰아넣는 지금 이 세상에서 당하는 고난입니다. 능력을 키우고 그 능력으로 경쟁에서 이기고, 이기면 남 위에 우뚝 서서 제 맘대로 살아가며 남을 부리는 것이 행복이라고 가르치는 세상에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원수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
  • jangyoonjae_0512

    [설교] "여호와 보시기에"

    "어느 학자(사이먼 시넥, )는 인간의 삶에 두 가지 유형의 게임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하나는 '유한게임'입니다. 여기에는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규칙이 있습니다. 승자와 패자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포츠가 이와 같습니다. 정치도 종종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의 유형은 '무한게임'입니다. 여기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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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희망

    시인(1945- )은 별과 어둠의 관계를 통해 희망과 고난의 관계를 밝힌다. 역설적이다. 어두워야 별이 보이듯이 고난의 암울한 현장에서야 진실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대낮에도 별은 뜨나 인간의 눈에 띄지 않고, 하늘이 어두워질 때에나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은가? 대낮에 별이 빛나지 않는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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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기품 있는 신앙, 깊이 있는 영성

    "1990년대를 정점으로 해서 지난 30년간 한국 개신교는 퇴보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어느 시점에선가 삶의 희망과 더 풍성한 생명을 누리도록 하는 그리스도교의 복음이 인간의 종교적이고 세속적 욕망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왜곡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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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낮은 곳을 향하여

    시인(1950- )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가야 인간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길을 모색하고 있으니까 그는 허울에 싸인 인간과 참 인간을 구별하고 있다. 여기서 허울은 허영의 상태라기보다 세상의 상식적 관점을 가리킨다. 그 관점에 따르면, 높은 곳, 혹은 성취를 지향하는 것이 옳다. 물론,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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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신앙의 세련된 지각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개인의 실존적 문제를 두고 하나님께 기도할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역사와 공적인 세계의 안녕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정치와 경제, 그리고 교육과 외교,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문제에 대해 신앙적 관점을 지니고 분별하고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다음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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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자화상

    "시인(1917-1945)은 자아성찰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 현재 우물물이 거울처럼 비추는 자신의 형상에 미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아 그는 회한과 반성의 눈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그는 나르시스(Narcissus)는 아닌 셈이다. 그 눈은 자신을 "그 사나이"로 파악한다. 자신이 낯설다. 기대한 모습이 무엇인지는 알…
  • jangyoonjae_0512

    [설교] 아마추어

    "아마추어(amateur)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운동경기에서 프로 선수, 즉 돈을 받고 직업적으로 하는 선수가 아닌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말의 어원을 아시는지요. 라틴어 '아모르'(amour)가 어원입니다. 그 뜻은 '사랑하다'입니다. 그러니까 아마추어란 '사랑하기 때문에'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돈 때…
  • jangyoonjae_0512

    [설교] "나를 붙들지 말라"

    주님의 부활은 죽기 전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나를 붙들지 말라"는 예수님의 거절은 냉정하게 들리나 과거의 주님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곁에 편히 머물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라는 말입니다. 부활은 세상 끝에 가서나 이루어질 희망사항 따위로 여기지 말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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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4.3 항쟁 기념주일 설교] 살아서 살아서 끝끝내 살아내어

    "부활 신앙은 무엇입니까? 부활 신앙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그것은 모든 죽음의 세력을 넘어서는 것을 말합니다. 죽은 목숨처럼 살아가는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 넣는 일이요, 쓸모 없다 하는 사람에게 너는 소중하다고 말하는 것이요, 오늘 설교 제목처럼 살아서, 살아서, 끝끝내 살아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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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아직과 이미 사이

    시인(1957- )은 암울하고 억압적이던 노동 현실을 몸으로 견디며 투쟁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후 그의 시 세계는 억압적인 현실에 대한 날선 도전보다 인간의 본질과 신앙에 대한 성찰에로 전향했다. 이 시는 『사람만이 희망이다』(느린걸음, 2015)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전에 그가 환기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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