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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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기억하라"
예루살렘에 가면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있는데 그 이름은 히브리어로 '야드 바쉠'(Yad Vashem)입니다. '야드'는 '기억'이라는 뜻이고, '바쉠'은 '이름'이라는 뜻입니다.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 희생자 600만 명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 기념관의 출구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사랑과 존중"
"보통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은 서로에 대해서 강한 끌림(infatuation)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로는 콩깍지가 눈에 씌웠다고 하지요. 서로 강하게 끌리면 상대방이 끊임없이 생각나게 되는데 일종의 강박장애에 걸린 것처럼 강력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우리의 이성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 -
[옹달샘과 초점②] 동굴에 갇힌 기독교와 생명적 복음
"그대들의 신앙이 정말 생명적인가? 생명을 살리고 치유하기 위해서 고난 받은 '그리스도의 상흔'이 있는가? 동굴에 갇혀 평생을 노예로 산 사람들 모양으로 정말 동굴 밖 세상을 모르는가? 제발 종교집단의 왕초가 되어 중세기 신성로마제국의 분봉왕이나 된 것처럼 웃기지도 않는 착각에 빠진 배우 역…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아아! 나는 정말 하나님을 보았다"
"18세기 조선, 개혁 군주라고 불리는 정조는 중앙 요직에 있던 다산 정약용이 반대파의 공격을 받자 그를 보호하기 위해 잠시 황해도 곡산 부사직의 벼슬을 내립니다. 다산이 부임하기 전, 이 지역에는 농민 이계심이라는 이가 주동한 민란이 있었습니다. 군포(軍布) 비리가 만연하던 시절, 관에서 군포 … -
[이화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여호와는 나의 목자"
"우리 모두는 마라토너입니다. 42.195km, 그 끝을 알 수 없는 먼 길을 달리는 마라토너들입니다. 이 긴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는 낙오하기도 합니다. 탈락하기도 합니다. 홀로 남겨지기도 합니다. 벗겨진 신 발 한 짝이 덩그러니 남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거기서 그렇게 마냥 울고 있을 때, 거룩…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씨름하는 너는 누구냐?"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 전 세계 약 13억 가톨릭 신자들의 새로운 파파(papa), 교황이 선출되었습니다. 가톨릭은 서력기원 395년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가 '그리스도교'를 로마의 국교로 삼은 이래 1630년을 이어온 역사와 전통의 단일한 조직과 제도 아래 매우 강력한 권위 체제를 지니고 있기에 새 교황 … -
[이화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형제, 자매, 그리고 어머니"
"폭싹 속았수다"라는 말은 제주도 방언으로 '매우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입니다. 평생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묵묵히 무쇠처럼 일만 하다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남편에게 아내는 제주 방언으로 "아꼬운 당신 폭싹 속았수다"라며 진심 어린 사랑과 찬사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공개되어 장… -
[추모사] 또 하나의 별이 지다
"한 평생 한국신학대학의 교수요 본 한국신학아카데미의 자문위원이셨던 김경재 교수님은 한국 신학계의 후배들에게 거성이셨습니다. 제가 한국신학대학 학부에서 공부할 당시 김경재 교수님은 대학원 과정을 갓 졸업한 선배이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신학대학의 신학적 분위기는 박봉랑 전경연 교수… -
[옹달샘과 초점①] 산상수훈과 숫타니파타
"사람들은 나이 80고개를 넘어가면서 달라지는 게 있다. 복잡한 것이 싫어지고 단순한 것을 좋아하게 된다. 가급적 간결한 말과 글과 삶이 그리워진다. 시력과 청력이 약해지고 정신의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일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산전수전 다 겪고 경험하였기에 세상 이치와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껴안아 주세요!"
"어린아이들은 무엇에 큰 집착을 보이다가도 새로운 관심이 생기면 이전 것을 과감하게 내려놓습니다. 포기가 빠른 것입니다. 미련과 아쉬움을 남기지 않습니다. 또 어린이는 과거에 묶이지 않고 다가올 미래의 약속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내일 소풍을 가는데, 오늘이 기쁘고 신나 하는 존재가 바로 … -
[이화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함께 지는 십자가
"시몬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지 않습니다. 시몬은 예수님과 '함께' 나란히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모습입니다. 한 번도 상상해 보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러면 한 번 더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자리에 나의 얼굴을 그려 넣고, 시몬의 자리에 예수님의 얼굴을 그…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어둠 속 찬란한 사람의 빛"
"성서가 말하는 부활은 단순히 육체적 소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못 자국과 창 자국을 만져 보라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도 예수인지 모르는 장면도 있고,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고 말하면서 식사하시는 예수가 있는가 하면, 문이 … -
[이화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Via Dolorosa(십자가의 길)
"당시 여성은 언권(言權)이 없는 존재였습니다. '지각이 없는 존재'라 여겨 말할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남자들의 시중만 들어야지 말을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인은 이야기를 해야 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자기가 가진 가…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너희의 날이 끝났다!"
"참으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입니다. 문형배 재판관이 선고 요지를 읽어 내려갈 때마다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고, 마지막 주문을 읽을 때, 그야말로 박수와 환호성을 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좌우 이념의 문제나, 진보와 보수의 노선 간 갈등이 아닙니다. 지난 100여 년간 … -
[이화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참회
"지금으로부터 약 1,600년 전, 40대 초반의 한 남자가 신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과 쾌락이 내 안에서 함께 들끓었으며 나의 미성숙을 휩쓸어 악한 욕구의 벼랑으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절규했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어떠한 본성을 가지고 있는 놈이옵니까? 내가 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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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NCCK 교사위, 이주민 대책 국제심포지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 이하 교회협) 교회와사회위원회(이재호 위원장)가 내달 9일부터 ... ... -
국제"신앙 공동체, 생물 다양성 위기 해결 위해 연합해야"
신앙 공동체가 생태 정의와 창조 보호의 연합을 통해 생물 다양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연합해야 한다는 ... -
교계/교회[이화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기억하라"
예루살렘에 가면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있는데 그 이름은 히브리어로 '야드 바쉠'(Yad Vashem)입니다. '야드'는 ... ... -
교계/교회NCCK 국제협력선교위, 아시아 주일예배 드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교회협) 국제협력선교위원회(위원장, 강태석 사관)가 오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