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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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함께 자라도록"
"선생님이 4살 된 아이들에게 마시멜로가 한 개 들어있는 접시와 두 개 들어있는 접시를 보여줍니다. 지금 먹으면 한 개를 먹을 수 있지만 선생님이 돌아올 때까지 먹지 않고 있으면 두 개를 주겠다고 합니다. 이제 마시멜로가 하나 들어있는 그릇을 아이 앞에 남겨놓고 방에서 나갑니다. 선생님이 나갔… -
[이화여대 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그러나 이제"
언젠가 한국에서 세계 기독교 지도자 모임이 있었습니다. 개신교회와 가톨릭교회 그리고 정교회의 주요 지도자들이 모였습니다. 저도 영광스럽게 초대되어 라운드 테이블 한쪽에 앉았습니다. 개회 예배 이후 사회자가 마이크를 모두에게 돌리며 각자 자기를 소개해달라고 했습니다. 소개가 시작됐습니…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역사를 이어 희망의 미래로"
"사회가 사회대로 과제가 있다면 한국교회 또한 풀어야 할 숙제들로 가득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폭풍 속에서 파손되어 가라앉는 배와 같습니다. 교회는 세상 한복판에 있는데, 전광훈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마치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스피커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건전한 민주시민 사회에서 왕따를 … -
[데스크시선] 자기사랑의 덫을 피해야
"마치 자기는 영적인 세계를 통달하고 있다는 듯이 하나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고 큰 소리치는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해야 할 것은 하나님 자신보다 하나님을 더 잘 안다는 그가 이미 자칭 신이 되었기 때문이다. 건전한 상식을 기반으로 한 세상에서 종교는 이성의 한계 아래에 있어야만 한다. 그 한계… -
[이인기 목사의 시와 묵상] 국화 옆에서
"늦가을 화자는 국화 옆에서 그 꽃이 피기까지의 시간을 반추한다. "한 송이의 국화꽃"에 서려 있는 소쩍새의 울음과 천둥소리와 무서리 그리고 자신의 불면의 밤을 떠올린다. 이러한 요인들이 눈앞의 꽃을 피웠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들이 그 꽃을 생장시켰다는 생물학적 증거는 없다. 그래서 그가 … -
[이화여대 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나의 노래
"사실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해 버린 일'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입니다. 해 버린 일에 대한 후회는 날마다 작아지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날마다 커집니다. 인생의 저녁까지 우리를 따라다니며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하지 않은 일입니다. 뒤로 …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다 이루었다"
"누구나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언제 죽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마치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살게 됩니다. 남에게는 일어나지만 내 가족이나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이, 일어난다 해도 아주 먼 훗날에나 일어날 일로 …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서"
"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강력한 힘에 대한 동경과 그 힘을 쟁취하려는 싸움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권력을 잡은 자들은 그것을 가지고 다수의 서민과 민중을 억압하고, 이용해 먹고 속이고 무시하고 괴롭혔습니다. 지금 내란을 일으킨 세력들이 다 그런 사람들이지요. 그런 사람들에게 예수… -
[이화여자 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환대
"세상 사람들은 지금도 위로 올라가는 것, 상승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낮아지는 것을 부끄러운 일로 여깁니다. 그런데 이런 세상에서 그것을 거스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 계시는 분이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시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 -
[시와 묵상]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시인(1960- )은 이 시에 체코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을 패러디한 제목을 붙였다. 이 시가 실린 시집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1996, 신어림)의 제목도 소설이 다루는 영원회귀의 주제를 암시한다. 소설에서 주인공들은 관습, 전통, 도덕, …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기댈 언덕"
"세상이 어수선할수록 우리의 마음을 다잡고 믿음을 굳게 해야 합니다. 뿌리가 깊어야 세찬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기에, 오늘은 교회 탄생부터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이 체험해 왔고, 또 깨달아야 할 신앙의 뿌리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가 주목해서 살필 말씀… -
[칼럼] 속에 있는 '빛'이 '어둠'이라면?
인간실존이 갖고 있는 놀라운 두 가지 대립되는 두 가지 성격 곧, '자기기만성'과 비움과 섬김의 '자기초월성'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자기기만성'을 직시하지 않고 '자기초월성'만 강조하면 낙관적 관념주의에로 전락한다. 그 반대로 '자기초월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기만성'만 강조하면 모든 … -
[이화여대 대학교회 장윤재 담임목사 설교] 설렘
"인생은 숨을 쉰 횟수가 아니라 숨 막힐 정도로 벅찬 순간을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로 평가된다"(마야 안젤루) 합니다. 사람은 1분에 평균 10~20회를 숨 쉰다고 합니다. 세어보니 하루 약 1만 5천~3만 번입니다. 1년이면 약 5백만~1천만 번입니다. 저는 60년을 넘게 살았으니 약 3억~6억 번 숨을 쉬었습니다. 참 … -
[시와 묵상] 새벽 편지
"시인(1954- )은 밤과 아침의 경계에 서서 "존재의 순간"(the moment of being)을 경험한다. 그 순간에는 비존재(non-being)의 장막이 걷히고 존재의 영역인 빛과 생명과 깨달음이 동시에 생겨난다. 그는 그 순간을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 희망의 샘"을 눈앞에 그리는 것으로 형상화한다. 지금 그는 여전히 어두… -
[향린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설교] 복음서와 창립정신(4): 요한복음서와 독립교회
"존경하는 향린 교우 여러분! 12월 3일 악몽의 밤부터 어제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르기까지 약 열흘간의 시간을 보내시면서 여러분은 무슨 생각을 하시고 어떤 마음이 드셨습니까? 저는 소름이 돋고, 자괴감이 들고, 화도 나고, 애가 타고, 한편 자랑스럽기도 하고, 매우 놀랍기도 했습니다. 비상계엄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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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객체 지향의 존재론 반영한 생태신학 탐구"
주체 중심의 존재론이 아닌 객체 지향의 존재론을 반영한 생태신학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존재론적 관점에서 ... ... -
교계/교회장공 김재준 목사 38주기 추모예배
장공 김재준 목사 38주기 추모예배가 오는 23일 오전 11시 한신대 신학대학원 컨벤션 홀에서 열립니다. 관련 ... ... -
교계/교회"니체는 인간은 똑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신학아카데미 김균진 원장이 10일 새해 칼럼을 발표했습니다. 김 원장은 이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 ... ... ... -
국제WCC, 캘리포니아 산불에 기도와 애도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캘리포니아 산불에 기도와 애도를 표했습니다. 산불로 인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