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내방역 2번 출구
아침 7시 어김없이 내방역 2번 출구 앞 자그마한 좌대 펴고 김밥을 판다. "우엉김밥 한 개 천원 할머니가 직접 집에서 정성껏 만들었어요" 그 글귀가 고맘고 서럽다 -
[설교] "의인 10명"
"의인은 먼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가 느끼는 부끄러움은 개인의 도덕적 부끄러움이 아닙니다. 인간의 사회적 관계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입니다. 제 삶의 설움을 위해서 울기도 바쁜 게 사람의 인생인데, 다른 이의 아픔을 제 몫처럼 울지 못해 부끄러워하는 이가 … -
[설교] 오늘의 삭개오들에게
"시선을 아예 다른 곳으로 돌려 버린 사람들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예수의 시선, 하나님의 눈길을 간절히 바라는 수많은 삭개오들이 오늘날 가득합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엉망이 된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내 삶에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참되고 의미 있는 삶에 대… -
[칼럼] 동굴에 갇힌 편견이 우상을 낳는다
"과학문명이 요즘처럼 발달하였고, 계몽주의 시대이후 '비판적 이성'이 미신과 독단을 용납하지 않는 현대사회도 '우상숭배'는 인간사회의 근본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기독교의 성경적 신앙은 유독히 우상제작과 우상숭배를 엄격히 비판하는 종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기독교인들이 갖고 있는 … -
[설교] 불신의 시대를 넘어서
"인류가 진보한다고 하지만 죄의 목록들은 줄어들지 않고, 우리 사회도 간디가 말한 7대 사회악이 점점 더 확대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런 모양으로 가게 된 것의 근원에는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만을 쫓아서, 고귀한 가치를 내동댕이치고 돈이면 다 된다는 착각 속에서 자신만을 위해 살아… -
[설교] 신앙인의 불신앙과 비신앙인의 신앙
"오늘날 한국 개신교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거룩한 영의 능력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신앙인 듯 보이지만 실은 참된 신앙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도 않으면서 비신앙인이나 또는 다른 종교인을 배제하고 무시하는 행동을 하였기에 한국 개신교는… -
[설교] 선택과 거절
"종교가 폭력으로 변질될 때는 혐오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신성한 것으로 만들 때입니다. 종교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상을 내 편과 저편, '우리'와 '저들', 선인과 악인, 의인과 죄인, 하나님의 자녀와 악마의 자식으로 나눌 때 폭력이 시작됩니다. 히틀러가 세운 나치즘은 완벽히 병적인 이원론이었습… -
[설교] "그 사람을 가졌는가?"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제사장들은 요즘 말로 엘리트들입니다. 그들은 학식과 열정과 경건의 모습을 다 갖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가 부족했습니다. 그들에게는 공감(共感, empathy)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대신 냉담(冷淡, apathy)했습니다. 차가웠습니다. 자기 의로움이라는 폐쇄회로 안에 갇… -
[칼럼] 해방절에 들리는 하늘소리 2마디
"북한 당국의 대남호칭이 '대한민국'으로 변했다는 것은, 남한도 북한을 저들의 공식 국가명칭인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불러야 한다는 쌍방적 변화를 요청하는 것이다. 성경 본문 해석에서 지나친 은유적 해석은 조심해야 하지만, 이상할만큼 야곱과 에서의 '갈등 모티브'는 남북관계의 갈등… -
[설교] 좋은 이웃
"뉴스를 보다가 훈훈한 소식 하나를 듣게 되었습니다. 68세의 한 택배기사가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배달을 하다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함께 일하던 아내가 급히 응급실로 데려갔고 심장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다급한 상황 속에서도 택배기사의 아내는 택… -
[설교] "바람을 보고 무서워"
"말과 노루가 달리기 시합을 하면 누가 이길까요? 노루입니다. 그런데 말이나 노루를 잡으려고 쫓아가면 누가 잡힐까요? 역시 노루입니다. 말보다 빠른 노루가 잡히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노루는 혹시 잡히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에 뒤를 돌아보다가 자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잡힙… -
[설교] 코 아마르 야훼 כֹּה אָמַר יְהוָה
"예언이란 하나님께서 인간의 아픔을 표현하라고 빌려주신 말이며 착취당한 가난한 자들과 세상의 불경스런 부자들에게 내리신 말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삶의 양식이며 하나님과 인간이 서로 만나는 접촉점입니다. 하나님은 예언자의 말을 통하여 분노하시는 것입니다."(아브라함 요수아 헤셀 선집 1, ,… -
[설교]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
"하갈의 하나님 엘 로이는 그런 하나님입니다. '네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물으시는 하나님은 정말로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몰라 물으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 나의 처지와 형편을 다 헤아리고 계시는 하나님, 나의 과거와 현재를 낱낱이 보고 계실 뿐… -
[데스크시선] 한국교회가 놓치고 있는 현재성
"오늘날 죽은 자를 방불케 하는 한국교회가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과거 환원적인 인과율에 의해 교회 내 정죄 문화를 양산하거나 미래 환원적인 목적론에 의해 비전이란 큰 그림을 앞세워 사람을 기능화, 수단화 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놓치고 있는 현실 시제인 현재성의 회복이… -
[설교] 마음을 찢어라
"우리는 사실 우상숭배를 피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우리가 체험한 하나님을 마치 하나님의 전부인 양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방식의 하나님 체험에서 머무르려고 합니다. 실로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그 어떤 것…
최신 기사
-
사회"전광훈과 극우 유튜버에 사법 책임 물어야"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20일 성명을 내고 서울서부지법의 폭력 사태를 규탄했습니다. 기윤실은 ... -
교계/교회김진홍 목사, 구치소에 있는 윤 대통령에 "성경 넣어 드려"
뉴라이트 운동 대부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비서의 부탁으로 구치소에 있는 윤 ... ... ... -
교계/교회"자유민주주의를 향한 욕망도 죄의 땔감으로 작동"
박영식 서울신대 교수(한국조직신학회 부회장)가 라틴어 'fomes'에 대해 언급하며 불쏘시개, 땔감이라는 의미의 ... -
교계/교회"심판 면하려면 내란동조 대열에서 돌이키라"
정종훈 목사(연세대 교수,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 공동대표)가 "심판을 면하고 싶으면 내란동조 대열에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