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팜플로나로 들어가는 까미노
아내의 하소연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힘들어요. 아파요. 고통스러워요.” 심지어, “죽겠어요.” 한다. 나와서는 안 될 말까지 나온 것이다. 해줄 수 있는 말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사발디카Zabaldika를 빠져 나오면서 135번 국도와 교차하고 도로 오른쪽 경사길을 따라 십 여리 쯤 가야 내리막길이 …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까미노에서 노란 화살표를 잃어버렸을 때
북쪽 멀리로는 산악지대, 남쪽으로는 비옥한 곡창지대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위쪽에는 구불구불한 아르가 강이 생명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외적의 침입을 방어할 수 있는 천혜의 ‘해자’가 되어주는 도시가 팜플로나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의하면, BC 75년 율리우스 케사르의 정적 폼페이우스가 … -
[이장식 칼럼] 하나님의 뜻과 섭리
최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기독교 신자 또는 교회 장로로서 하나님의 뜻이란 말을 사용한 데 대한 교계의 보수파와 진보파 사이에 공방의 논쟁이 생겼다. 실로 하나님의 뜻이란 말에 대한 보수나 진보의 견해를 접어두고 그 용어 곧 하나님의 뜻이란 말을 바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신학적인 소양과 … -
[기자수첩]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한국교회 역할은?
일본의 아베 신조 내각이 1일(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을 공식 의결한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중국은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이날 “일본은 최근 들어 집권당이 역사 문제에서 문제를 만들고 있고 군사안보 정책에서 전대미문의 조치를 하고 있다”며 … -
[기자수첩] 죽은 원로들의 사회
한국 교회의 원로로 사회로부터도 무난한 평가를 받았던 김동호 목사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상에 올린 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목사는 정의에 대한 단상을 적으면서 “불의한 사람들이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정의의 사람이 되고 싶다. (중략) 그러나 동키호테가 되고 싶지는 않…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까미노에서 대접 받은 ‘냉수 한 그릇’
죽은 줄로 알았던 아들 요셉을 만나기 위해 이집트에 간 늙은 야곱은 파라오 앞에서 이렇게 증언한다.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백 년하고도 삼십 년입니다. 저의 조상들이 세상을 떠돌던 햇수에 비하면 제가 누린 햇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창47:9)” 세상 떠돌던 나그네…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까미노의 산딸기가 주는 기쁨과 유혹
까미노 길 가에 늘어선 검은색 산딸기(Ronce)를 몇 개씩 따먹는 재미가 참 쏠쏠하다. 어릴적 간식거리가 많지 않던 때, 한 여름철 동무들과 마을을 온통 헤집으며 뛰어놀다가 산딸기를 따먹으러 간 적이 있었다. 우리의 산딸기는 속살이 들여다 보일만큼 빨갛고 앙증맞다. 어떤 것은 잘 익어서 거무스름한 … -
[데스크시선] 동성애 행위자들의 축제: 고통에 대한 모독
지난 6월 7일 신촌 일대에서는 소위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표방하는 난장판이 벌어졌다. 세간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Festival)가 그것이다. 그 축제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알지 못한 채 소수의 인권 보호에 동참하려는 선한(?) 의지를 지닌 고상한 목자들도 그 축제의 대열 한 켠에 … -
[시론] 통합의 지도자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 정권 들어와 세 분의 총리 지명자가 낙마하였다. 앞서 두 분은 자신이 생각한 윤리적 흠(欠) 때문에 스스로 물러났다. 이번 지명자는 윤리적으로는 비난받을만한 흠이 크게 없는 분이지만 자신과는 전혀 무관한 “친일파·반민족”의 논란에 휩싸여 누명이 씌워진 채 여야 당권파들의 주도권 싸움과 … -
[심광섭의 미술산책] 개혁교회 미학
언젠가 장로회신대 조직신학 교수인 김 모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청소년시절 청교도 신앙과 정신을 어마어마한 것으로 생각하다가 대학 영문과에 들어갔는데 한 교수가 청교도 정신이 영문학을 쇠퇴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설명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금욕과 절제와 검약을 강… -
[프라하 기행] 프란츠 카프카의 체취를 찾아서
프라하는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도시다. 시의 주요 길목에 그를 기리는 기념물이 서 있는가 하면, 기념품 상점에서는 그의 얼굴이 들어간 엽서와 티셔츠를 흔히 볼 수 있다. 카프카의 이름을 딴 카페도 성업 중이다. 또 그의 작품은 서점마다 한 가득씩 진열돼 독자들을 기다린다. 한편 후배 문인들은 … -
[기자수첩] 문창극 인격살인, 누가 범인인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연일 여론의 입길에 오르고 있다. 그는 19일(목) 오후 기습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강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안중근-안창호를 존경한다고도 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 ‘일본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이라는 발언에 대한 여론의 심판은 사실상 끝나 보인다. 이제 관심은 … -
[기고] ‘하나님의 뜻’ 이데올로기 편향 넘어서야
최근 박근혜 정권이 차기 국무총리로 지명한 문창극 씨(온누리 교회장로)가 과거 모 교회에서 행한 강연내용이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날이 지나가면서 그의 글과 행보에 대한 찬반양론이 맞서기 시작했는데, 기독교 쪽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문창극 씨는 보수적인 기독교인으… -
[특별기고] 일제조선침략과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인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공석에 있는 총리를 지명한 것이 구설수에 올라 있다. 총리 지명자의 문제는 얼마 전 자기가 나가는 교회에서 한 강연이라고 한다. 그 강연에서 여러 가지 말을 했지만, 문제가 된 부분은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이나, 해방 후 남북이 분단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 -
[프라하 기행] ‘30년 전쟁’의 진원지 옛 왕궁
사회적 변혁기에 갈등은 불가피하다. 이런 갈등이 종교적 신념과 결합되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번진다. 30년 동안 지속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30년 전쟁’이 바로 그런 경우다. 종교개혁의 영향으로 신교의 영향력은 확대일로에 있었고, 이에 비례해 로마 교황청의 권위는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
최신 기사
-
교계/교회[향린교회 한문덕 목사 설교] 복음서와 창립정신(1) 마태복음서와 생활공동체
"향린교회가 처음 생길 때의 특징은 일반교회와 같이 이것저것 구색을 맞추어 형식을 갖춘 교회라기보다는 어느 ... -
교계/교회NCCK 100주년 기념대회, 이화여대 대학교회서 열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 100주년 기념대회가 18일 오후 5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담임 ... -
사회"대한민국은 판·검사의 나라인가?"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이 19일 제9차 시국논평을 냈습니다. '대한민국이 판 · 검사의 ... -
교계/교회간증 프로그램 진행자 신현준 대신에 사과한 CTS
기독교TV CTS 제작진 일동이 최근 고정 출연 중인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는 내용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