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손규태 칼럼] 시국미사와 시국기도회

    [손규태 칼럼] 시국미사와 시국기도회

    2013년 11월 22일 천주교 전주교구의 정의구현사제단이 주관한 “박근혜대통령 사퇴촉구 시국미사”에서 박창신이란 신부의 강론을 둘러싸고 온 나라가 말벌들의 집을 들쑤셔놓은 것처럼 시끄럽다. 그동안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끈질기게 국정원 등 국가기관들의 대선개입을 규탄하고 거기에 대한 박근…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짐이 가벼운 만큼 영혼도 가볍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짐이 가벼운 만큼 영혼도 가볍다

    우리가 가야할 여정을 산티아고로 결정한 다음, 우리는 짐을 꾸려야 했다. 40여 일 일정에 대한 세 사람의 짐을 어떻게 꾸려야 할 지 막막했다. 우리의 떠날 길이 까미노 데 산티아고로 정해진 만큼, 우리는 모든 것을 까미노 순례자 채비에 대해 연구하고 집중하였다. 집을 떠나 어디든 먼 길을 나설 때는…
  •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씨름-고갱의 씨름”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씨름-고갱의 씨름”

    고갱의 이 그림은 성경의 이야기를 현재로 옮겨 놓는다. 과거의 그 이야기가 지금 여기로 옮겨질 때 그 이야기는 직접적 실재에서 환상, 아주 강렬한 환상이 된다. 이란 이 그림의 제목처럼.
  •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 이야기(4):  “야곱의 사닥다리”(Ⅱ)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 이야기(4): “야곱의 사닥다리”(Ⅱ)

    샤갈은 단순히 야곱이 꾼 꿈을 그린 것이 아니라, 야곱의 꿈이 상징하는 바를 그렸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두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야곱이 혼돈의 상태에서 깨달음의 상태로 전이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다.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사춘기 아들과 함께 가는 길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사춘기 아들과 함께 가는 길

    변방 강릉의 넉넉하지 못한 목회자의 가정이 안식년을 떠난다고 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 더군다나 단란함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주님의 축복으로 자녀가 셋이다. 중학교 2학년 아들 세빈, 초등학교 6학년 딸 세린, 초등학교 2학년 딸 세령이. 안식년을 지내기로 기도한 후에, 그럼 어…
  • [이장식 칼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법의 근본

    [이장식 칼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법의 근본

    한 나라의 헌법은 그 나라의 정치체제 및 정치이념과 함께 나라의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의 모든 기능이 따라야 할 모법이다. 그런데 그 힘이 올바른 것이 되기 위해서는 자연법에 일치해야 하는데 그것을 양심의 법, 혹은 이성의 법이라고 말한다. 아무튼 자연법은 하나님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새겨…
  •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 이야기(3):  “야곱의 사닥다리”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 이야기(3): “야곱의 사닥다리”

    고대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은 하늘을 동경해왔다. 하나님에게서 나와 하나님께 돌아가는 인간의 운명이 반영된 것처럼 지금도 우리는 언젠가는 돌아갈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사도 야고보의 길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사도 야고보의 길

    St. James, Saint-Jacques, Santiago, Santo Jacobeo. 야고보 사도의 각기 다른 표현이다. 야고보 사도는, 어업에 종사하던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이며 요한의 형제이다. 주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보아너게-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여 주시기도 했다. 그의 어머니가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주님께 좌우 자리…
  •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이야기(2): “야곱의 꿈”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이야기(2): “야곱의 꿈”

    야곱은 돌에 몸을 기댄 채 팔베개하고 잠이 들었다. 주의 천사가 두 팔을 뻗어 잠자는 소년을 보호한다. 잠든 소년 옆으로 지팡이와 물병과 목자용 배낭이 보인다. 그의 몸은 피로에 절어 있는 듯... 그러나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다. 주 하나님이 배후에 계시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하…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까미노 위의 두 마음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까미노 위의 두 마음

    지난밤에 아내는 한 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복통과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으로 급하게 화장실을 수도 없이 드나들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질 증세였다. 2012년 8월 20일 월요일 새벽 5시. 한 쪽 하늘이 시뻘개지고 있다. 아내와 아들 세빈, 나는 먼 길을 가야한다. 동쪽 창밖, 비구름 가득한 …
  •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꿈”(창 28:13)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꿈”(창 28:13)

    야곱이 꿈에서 본 중요 사건은 하늘 꼭대기에 닿은 땅 위에 세워진 그 유명한 사닥다리(혹은 계단)의 비전일 것이다. 형 에서의 복수의 위험을 피해 줄행랑을 치던 야곱, 몸은 피곤하고 지쳐 있는데, 해는 져 맨땅에 눕자마자 잠이 든다. 오른 쪽에 천사가 나타나 두 손을 들어 그를 위로하며 말씀하신다. …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프롤로그: ‘까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프롤로그: ‘까미노 데 산티아고’

    스페인, 정열의 나라, 투우와 축구, 가우디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이다. 이 나라의 서북부 끝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있다. 이 산티아고라는 도시로 향하는 순례의 길을 까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라 한다. 산티아고는 야고보 사도이며, 까미노는 길way이란 뜻의 …
  • [심광섭의 미술산책] 無心의 십자가

    [심광섭의 미술산책] 無心의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동아시아 미학의 개념인 ‘풍류(風流)’로써 표현할 수 있을까? 국문학자 신은경은 풍류(風流)를 風流性과 風流心으로 구분해 풍류심의 미적 구현으로서 ‘흥(興)’, ‘한(恨)’, ‘무심(無心)’의 美로 구별한다.[신은경, 『風流. 동아시아 미학의 근원』, 87-90.]
  • [심광섭의 미술산책] 율법과 복음

    [심광섭의 미술산책] 율법과 복음

    종교개혁의 으뜸 사상은 칭의사상이다. 루터교회는 이 칭의 사상을 “교회를 세우기도하고 넘어지게도 하는 근본조항”, 곧 교회의 존폐가 걸려 있는 조항이라 했다. 교회의 죽음과 삶(死活)의 근거, 교회존재의 의의를 칭의에서 찾은 것이다. 칭의론이 무엇이길래 금과옥조처럼 그리도 중시했을까? 요…
  • [유미호 칼럼] 에너지 탐욕에 맞서 노래하는 베짱이

    개미와 베짱이가 있다. 개미는 늘 전기가 부족해 불편하다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 모양을 보고 있던 베짱이는 “너,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쁘니?”하고 묻는다. 개미가 “발전소 짓는 일을 서둘러야지.” 한다. 그러자 노래하던 베짱이는 "절전하면 됐지. 뭘 그리 열심이니?" 하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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