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기고] 세월호 이후의 신학과 복음

    [기고] 세월호 이후의 신학과 복음

    세월호 참사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의 지배원칙에 대한 성찰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독교계도 이런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다. 더구나 기독교계는 그동안 물신주의를 음으로 양으로 부추긴 원죄를 짊어지고 있기에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
  • [이택환 칼럼] 율법의 행위인가, 그리스도 안에 거함인가?

    [이택환 칼럼] 율법의 행위인가, 그리스도 안에 거함인가?

    바울이 로마서에서 율법주의에 빠진 유대인들의 ‘율법의 행위’를 비판했다면, 바울은 그들이 율법을 행하지 않을 때 오히려 칭찬해야 한다. 그러나 바울은 율법을 행하지 않는 유대인들을 비난한다. (롬 2:17-25) 17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23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
  • [손규태 칼럼] 하나님 나라와 공공성

    [손규태 칼럼] 하나님 나라와 공공성

    필자는 약 50여 년 동안 개신교신학자로서 살아오면서 신구약성서를 연구하여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즉 신약성서에 나타난 핵심적 내용 즉 예수 그리스도가 의도했고 복음이라는 이름으로 선포한 핵심 내용은 그가 하나님 나라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건설하는 것이다. "때가 찼다. 하나님의 …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라라소아냐의 어둔 밤

    어둠이 찾아온다. 어둠이란 ‘공간’은 불안, 회피, 우울, 절망, 혼돈, 무질서 등으로 우리에게 언제나 부정적 인식의 대상이다. 늘상 찬란하고 완전한 빛이 찾아옴으로 어둠은 범죄자인양 슬그머니 자리를 떠나고 마는 것처럼 여겨졌었다. 그런데 웬일일까? 오늘은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게 찾아오는 어…
  • [심광섭의 미술산책] 자본과 구원

    “만일 예수께서 돈을 저축하신다면 그분께서는 어디에서 쇼핑하시는지 알고 싶다.”(If Jesus saves, I want to know where he shops.) 이 글은 미국의 어느 화장실 벽에 쓰여 있는 낙서다. 물은 이 글은 동사 “구원하다(to save)”를 의도적으로 오독한 것이다. 그리고 이 동사는 명사 “구원(salvation)”과 관계되어 있…
  • [유미호 칼럼] 화사한 하늘 누리는 봄 되길

    [유미호 칼럼] 화사한 하늘 누리는 봄 되길

    바람 부는 게 제법 봄날입니다. 하지만 좋아할 수만도 없는 것이 서쪽으로부터 예전과는 다른 오염된 황토먼지가 날라 오고 있어서입니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하루 2만 6천 번이나 들이쉬고 내쉬는 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데스크시선] 사이비이단규제법과 공공신학의 실천

    [데스크시선] 사이비이단규제법과 공공신학의 실천

    기독교 일각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일명 ‘사이비이단규제법’을 제정하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 원장 장헌일 박사가 한 신문의 칼럼에서 발표한 “세월호 침몰사건과 한국교회의 책임과 역할”이라는 글에 그러한 주장의 요지가 잘 표현되어 있다. 그는 “국회와 …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라라소아냐의 까사 엘리타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라라소아냐의 까사 엘리타

    라라소아냐 다리 밑 냇가에서 두 시간을 혼자 기다린 세빈이를 만난 마음은 복잡한 감정의 뒤엉킴이었다. “세빈아, 일단 알베르게에 가 보자.” 아르가 강 다리를 건너자 낡은 교회-성 니콜라스 예배당(13C경)-가, 오래된 친구들이 서로 다정하고 반가운 대화를 나누듯이 주변의 건물들과 정겹게 어울리…
  • [기자수첩] 너무 많은 죽음을 보았다

    [기자수첩] 너무 많은 죽음을 보았다

    5월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주말, 시청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를 찾았다. 분향소는 헌화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분향소 풍경은 지난 4월말 사고현장인 진도 팽목항의 광경과 오버랩되며 참담한 심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이어 이런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장로 대…
  • [이장식 칼럼] 산상설교 네 가지 복된 마음

    [이장식 칼럼] 산상설교 네 가지 복된 마음

    기독교의 영성은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의 산상설교에서 영성의 원천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저는 산상설교에서 네 가지 부류의 복된 마음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청결한 마음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영안, 신령한 눈입니다.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영성이 다른 모든 영…
  • [이택환 칼럼] 종교개혁 시대의 “문자적 의미”

    [이택환 칼럼] 종교개혁 시대의 “문자적 의미”

    종교개혁자들이 문자적 의미를 중요시 여긴 것은 그들이 중세의 네 가지 의미(문자적, 알레고리적, 도덕적, 영적/신비적) 가운데 오직 첫 번째 것을 중요시했음을 뜻한다. 가령 성경에 나오는 ‘예루살렘’에 대해 ①문자적 의미 : 예루살렘 도시 자체. ②알레고리적 의미 : 교회, ③도덕적 의미 : 인간 영…
  • [권영종의 아침묵상] 자본주의 사회서 우리의 대적 세 가지

    [권영종의 아침묵상] 자본주의 사회서 우리의 대적 세 가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의 대적은 다음 세 가지를 통하여 역사합니다. 그것은 조급함, 혼잡함 그리고 소란함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탄은 우리를 ‘물질적 만족’에 빠지게 함으로 유혹합니다. 우리가 우리 문화의 피상성을 넘어서기 원한다면 재창조의 깊은 침묵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
  • [데스크시선] 만인이 기도하는 집과 아수라장

    [데스크시선] 만인이 기도하는 집과 아수라장

    서울시 강북구 소재 강북제일교회(담임 조인서목사)에서 지난 4월 20일 부활절 예배 후 폭력 사태가 다시 벌어졌다. 현재 강북제일교회는 지난 3년간 전임목사의 재정 비리와 독단적 교회운영을 둘러싸고 극심한 이견 속에 갈등을 겪고 있다. 이 사태는 전임목사측이 전임목사에 대한 총회의 위임취소 결…
  •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수비리에서 멈추어야 했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수비리에서 멈추어야 했다

    에로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골짜기는 바위와 자갈이 뒤섞인 험한 길이다. 까미노 전체 여정에서 만나는 가파른 내리막 경사 중에 단연 으뜸이다. 4킬로미터 정도 구간이고, 정상적인 걸음이라면 한 시간 소요되지 않을 거리이다. 그러나 전날 생장피드포르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왔다면 사정은 다르다. …
  • [기고] 이것이 국가인가?

    [기고] 이것이 국가인가?

    배가 가라앉았다. 3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를 내었고, 그 중의 대부분은 고등학교 2학년 눈이 부시게 푸르른 아이들이다. 2014년 고난주간 중간에 들려온 이 소식은, 그리고 현재 계속 진행 중인 그 사건은 우리를 모두 슬픔과 절망에 떨게 했고, 우리의 입에서 부활을 말하지 못하게 하였다. 구약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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