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manja_02

    아버지가 내게 남기신 것

    "내가 태어난 곳은 이다. 만주! 그 곳은 사실 고대 우리 민족사에 우리의 고향으로 남아 있고 민족의 혼이 서려 있는 곳이 아닌가! 나는 요즘 젊은이들이 애창하는 곡 중에 '광야에서'라는 노래를 무척 좋아한다. [찢기는 가슴 안고 사라졌던/ 이 땅의 피울음 있다/ 부둥킨 두 팔에 솟아나는/ 하얀 옷의 핏…
  • kimkisuk

    빈센트 반 고흐의 성탄절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서 이반이 들려주는 '대심문관' 이야기가 떠오른다. 예수가 재림하여 나타나자 대심문관은 그를 잡아 지하 감옥에 가둔다. 한 밤중에 그는 감옥으로 예수를 찾아와 '당신은 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유가 아니라 빵을 원하고, 담담하고 한…
  • wtc

    "때 이른 죽음"(An Untimely Death)

    "내 젊은 시절 목회하면서 가장 마음 아팠던 일 중 하나는 어린 소녀의 죽음이었습니다. 12살 소녀 미셀의 죽음은 목회 초년병이었던 내게는 당황 그 자체였습니다. 첫 장례였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영어와 한국어 이중 언어로 집례 하는 장례식이었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웠겠습니까? 이젠 30년이 훌쩍 넘…
  • newyear

    새해 아침에

    "새 해를 맞는 기분보다 국회에서 공수처 법 통과가 이루어진 여운이 더 깊습니다. 온갖 부정을 일삼던 적폐들이 득세하던 세상에서 사람 소중히 여기는 공정한 사회를 향한 문이 열린 셈입니다. 개혁이 아니라 지속적인 혁명적 변화로 동북아의 평화 구축 속에서 남북한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기를…
  • meh

    [시론] 의인 열 명의 존재에 희망을 건다

    2019년이 저물어 갑니다. 한 해를 돌아보니 개신교계엔 그 어느 해 보다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유독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되짚어봅니다.
  • manja

    최만자의 나의 삶, 나의 이야기: 프롤로그

    "나를 포함한 네 명의 '최만자'는 모두 만주에서 태어난 '만자'들이었다. 일제의 만행이 극심해 지던 일제 강점 말기에 수많은 우리 백성들은 고향을 등지고 만주 땅으로 이주를 하였다. 우리 가족도 그 이주민 대열에 들어 있었고 그 허허로운 만주 벌판에서 나는 우리 부모님의 네 번째 딸로 태어났던 …
  • kangnam

    건망증과 치매, 한국 종교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는 무엇인가? 의학적으로 맞는 말인지 그냥 우스갯소리인지 모르지만, 숟가락을 어디 두었는지 모르면 건망증이고 숟가락의 용도 자체를 알지 못하면 치매라고 한다. 만약 이 말이 맞는다면, 한국 종교는 어느 면에서 지금 치매 상태인지도 모른다. 현재 상당수 한국 종교인들은 …
  • cow

    '금송아지-푸생'(출애굽기 32:1-6)

    프랑스 출신 화가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 1594-1665)은 모세의 인물을 여러 차례 집중적으로 그렸다. 그 만큼 많이 모세를 그린 화가가 없을 것이다. 그의 생애 동안 단계마다 적어도 18번 모세를 그렸다는 것이 학자들의 보고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그림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기도하는 중 받은 십계명판을…
  • cat

    질문없이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권함

    “그 여자 별거 아니었네”는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실상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인간의 한계를 깨닫게 하는 글들이다. “우리집 고양이는 예수를 믿지 않는다”는 우리의 생각보다 크신 하나님을 보여주는 글들이 담겨있다. 하나님에 대한 가볍고, 좁은 생각…
  • jangyoonjae_0512

    [설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지난 한 해 우리의 삶이 생산적이었든 비생산적이었든, 우리의 믿음과 희망은 바로 ‘그 속에서’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발견되고 자라납니다. 하나님은 내가 살아온 그 삶 안에서 나를 이끄시고, 지키시고, 내 울음소리를 들으시고, 그리고 언제나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서 우리를 거룩한 삶으로 …
  • ms

    [김기자의 말말말] 기득권 프레임에 갇힌 한국교회

    "오늘날 세상이 자기 기득권 주장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KBS의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손봉호 석좌교수가 남긴 말이다. 그의 말마따나 오늘날 교회와 사회는 자기의 기득권 주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기득권 주장은 특정 계층이나 집단 그리고 진영도 넘어선다. 기…
  • ho

    "하나님의 대장간에서"(살전 5:16-24)

    "대장간을 기억하십니까? 낫, 호미, 망치, 집게와 같은 도구들과 풀무 화덕이 있는 곳입니다. 쇳물을 주형에 쏟아 부어 농기구 모형으로 만들거나, 둔탁해진 낫이나 호미를 풀무에 달궈 망치로 내려쳐 새롭게 모양을 만드는 곳입니다. 새로운 해 첫 날에 우리는 다짐합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면서 사…
  • misba

    죄 짓게 하는 목사

    "죄는 두 가지가 있다. 명료하게 생명에게 해악을 끼치는 행위로서의 죄, 그리고 다른 이들이 무고한 이의 생명을 해하도록 방관하는 죄가 있다. 상당수의 기독교인들은 죄란 무엇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배운다. 도둑질 하지 않고, 간음하지 않고, 살인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저 아무 …
  • di

    이런 기독교가! 위 디오니시우스

    "디오니시우스는 1세기 바울이 개종시킨 그리스인 디오니시우스와 다른 사람이라는 뜻에서의 보통 '위僞 디오니시우스'라 불린다. 여기서는 그냥 디오니시우스라 부르기로 한다. 그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그가 남긴 『신비신학Mystical Theology』 『…
  • jeon

    [시론] 성탄절을 기억하는 방법

    "그리스도인들은 성탄절, 고난 당하는 이들을 찾아 예배하고 기도했다. 성탄절의 참 의미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이렇게 상하고 아픈 이들과 함께 연대하고 불의한 권세에 맞서 싸우는 게 진정한 성탄의 의미다. 그리고 전광훈 따위의 사이비 종교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일 역시 성탄절을 기억하는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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