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이사회 김광집 이사장이 ‘총장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조사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
익명의 제보자로 촉발된 ‘총장 돈 봉투 사건’은 총장이 선출되기 3개월 전에 있었던 일로 밝혀졌다. 총장 당선자의 지인으로 알려진 전 한신학원 재단 목사 A씨는 지난 2월말 현 한신학원 법인이사회 이사 B씨를 만났고, 돈 봉투를 건넸다. 현 당선자인 채수일 총장을 돕는데 써달라는 명목이었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우리 교회내 채 교수 고교 동창이 '채 교수 돕는데 써달라'고 준 것으로, 채 교수는 알지 못하는 돈”이라며 전달했다.
수차례 돈 봉투를 거절했던 B씨는 A씨의 끈질긴 부탁으로 돈 봉투를 받았지만 며칠 뒤 “돈 봉투를 돌려주겠다”고 의사를 표시했고, 3월 16일 오후 수원 시청 인근 식당에서 A씨를 다시 만나 돈 봉투를 반환했다.
김광집 이사장은 일단 ‘총장 돈 봉투 사건’이 실제 사건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김광집 이사장은 “A씨와 B씨의 돈 봉투 사건은 총장 선출 3개월 전에 깨끗이 처리됐고, 이 사건이 총장 선출 그리고 직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신대 이사회는 이번 ‘총장 돈 봉투 사건’의 진상 조사를 위해 ‘확인위원회’까지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위원회’는 돈 봉투 사건 당사자 A씨와 B씨를 상대로 이번 총장 선출 과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사했다.
김광집 이사장은 “A씨와 B씨를 직접 만나 (돈 봉투 사건이)총장 선출 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진술서까지 받아냈다”며 “총장 선임 시초부터 마지막까지 절차성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이에 김현배 총회장과 총대들은 박수로 한신대 이사회의 보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