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bbc

    '기생충' 생각

    "다들 '기생충' 이야기를 하니 나까지 거들 필요는 없을 듯한데, 그래도 생각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있어 몇 자 적는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은 축하할 일이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고 있는 나도 큰 기쁨과 감격 그리고 자부심을 느낀다. 이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사와 페북 글들을 읽는데, 생뚱맞…
  • sodom

    소돔과 고모라 성의 비극

    "목사치고 말을 멋있게 하는 훈련을 안 한 사람이 있을까? 말을 사용하는 지도자라면 그는 멋진 표현, 멋진 이야기를 찾거나 만들어 낸다. 하지만 말과 존재의 거리를 일치시키는 자리가 행위다. 그러므로 생긴 것이나 말보다, 그의 행위에 우리가 더 많이 주목하게 된다. 말을 앞세우며 행위가 따라가지 …
  • joodohong

    목사가 변해야

    "2020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교회가 또 꼴찌다. 천주교, 불교 다음에 기독교다. 10명 중 세 사람만 기독교를 신뢰한다. 아니 불신자의 78.2%가 기독교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니 전도도 안 된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 corona

    그들의 불순한 공포마케팅

    "인간의 공포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은 사이비종교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공포는 의존성을 불러오기 때문에 그 공포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사이비 종교에 빠집니다. 또 사이비 종교는 신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자신들로부터 채워지게 만들기 위해 가족은 물론 신도들의 모든 인간관…
  • manja

    오늘 소망의 뿌리였던 어머니의 희생

    "어머니의 희생과 고난을 딛고 우리 자매들은 잘 성장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나의 오늘이 있기까지 고생을 한 분은 어머니만이 아니라 큰언니의 희생이 함께 하였다. 어머니에게 큰언니는 남편이요, 아들이요, 유일하게 자신의 고통을 나눌 수 있는 피난처요, 위로자였다. 장사 같은 것에 능력이 …
  • church_0725

    개척교회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개척교회 세미나를 하고 나면 어떤 목사님들은 오히려 기가 더 죽어버립니다. "결국, 저렇게 다들 한방이 있어서 자립하고 교회를 세우셨구나" 이런 마음 때문이지요. 그러나 잘 살펴보세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교회가 성장하고 세워진 이유는 그 자리에서 보통 언급을 안 합니다. 왜냐하면 …
  • tvchosun

    강남빌딩 사는 것이 도대체 뭐라고

    "정경심 교수가 지인과 나눈 카톡에 대하여 많은 이들이 의식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엉! 뭐 이런 분이었어... " 하는 사람과 "민주사회에서 뭐 그런 생각도 못하냐?"라는 반응, 그리고 "봐라 이런 탐욕스러운 여자야 봤지...라고 개인의 카톡 메시지를 세상에 까발리는 검사"도 있다. 자한당 부류, 적대적 …
  • jeonkwanghoon

    광장과 골방

    "가끔 우리 조국교회의 전락(轉落)과 몇 년 전 숭례문이 파괴되는 모습이 오버랩 되곤 합니다. 저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는 이미지는 기와들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와르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장엄하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주르르 맥없이 흘러내렸었지요. 앞으로 우리 교회가 …
  • cross

    폭력과 십자가

    "신학대학에서 조직신학 교과서로 사용하기 적당한 책 중 하나인 『기독교조직신학개론』(다니엘 밀리오리 지음)의 기독론에서 저자는 십자가 사건을 폭력의 문제와 결부시켜 풀어나간다. 그래서 제목이 "폭력과 십자가"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는 "우리 죄를 위한" 대…
  • coronamap

    "코로나 바이러스에 기생하는 탐욕 그리고 처음교회"

    "자유한국당과 일부 보수언론 그리고 일부 국민들의 반대가 거센 와중에 아산의 한 주민이 "고통과 절망 속에서 많이 힘드셨죠. 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가십시오"라고 쓴 스케치북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이후 SNS을 중심으로 '#we_are_asan' '#우한교민환영합니다' '#아산시민은환영합니다' 등 우한…
  • job

    욥의 재난과 고통의 sforzando: 블레이크의 욥기 도판 3

    "근대 철학자 데카르트가 부단한 회의와 생각을 거쳐, 존재는 생각하는 데 그 소이연(所以然)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 욥은 모든 소유를 빼앗기고, 자녀들도 죽고, 자신의 몸까지도 악성 종기에 시달리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주어진 재앙을 수용하고 주님을 찬양하는 불가사의한 심미적 믿음의 태…
  • hojoon

    "오래된 어떤 조언"

    "제자 목사님이 기억하고 있는, 내가 그에게 주었다고 하는 그 세 가지 권고를 다시 곱씹어본다...자네, 왜 목사가 되려는지 생각해 보게나. 종교행상인 같은 목사들이 점점 많아지는 이때에 왜 굳이 목사가 되려고 하는지 말일세. 부르심을 받은 내용이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목사의 길을 걷게 되는지 …
  • job

    까닭 없는 하나님 경외(블레이크 1)

    "왜 욥기인가? 나는 성경에서 욥기를 가장 정열적이고 아름다운 책 중 하나로 여긴다. 욥기는 가장 절박하고 가장 절실한 우리네 삶의 관심사를 가지고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관심사란 욥이 얻은 의로움과 누리는 부와 행복, 인간의 지극한 고통과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의 초월성, 악의 문제, 인과…
  • jeonkwanghoon

    [시론] "정치 안 하는 것이 죄?"

    "전 목사가 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 성서와 기독교 신학의 입장에서 볼 때 죄가 되는 것이다. 전 목사가 말하는 정치는 세속적 권력 추구이다. 예수가 말하는 정치, 하나님 나라의 정치와는 정 반대되는 "마귀"의 정치 행태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는 선교초기 세례요한의 세례를 …
  • lab

    "라브린스(Labyrinth)를 걷다"

    "라브린스(Labyrinth)는 들어가면 나오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없는 미궁(迷宮) 또는 어디가 어디인지 방향을 알 수 없는 미로(迷路)를 뜻합니다. 둥글게 만들어진 꼬불꼬불한 길이 때로는 중심부로 이끌다가 이내 때로는 주변부로 이끌기를 계속하는 미로와 같은 라브린스는 조용히 명상을 하거나 기도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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