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youngsam

세상에 '감동'을 주는 교회Mar 26, 2020 08:57 AM KST

"행정공무원들이 대교회들에 전화해서 어려운 교회들 월세 도와달라고 요청하기 전에, 이미 형제 된 교회들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 생계가 곤란해진 주민들에게 예배 헌금, 특별기금이라도 모아 전달했어야 했다. 그 뿐인가, 스님들이 단체로 병원에 누워있는 확진자 환자들을 위해 헌혈을 하는 뉴스 그 사진 속에 우리 목사들이 누워있어야 했다. 부끄럽고 괴롭다. 일부이지만, 수천의 교회가 행정지도를 받는다는 뉴스에 수 없이 달리는 조롱의 댓글들을 보면 가슴이 탄다."

kangnam

좀생이 하나님?Mar 23, 2020 07:19 AM KST

" 지상의 아버지마저 아들이 병들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무조건 아들의 병이 낫도록 하려고 하는데, 어찌 우주를 다스리는 하느님이 자기를 열심히 믿는 사람, 자기에게 열렬히 기도하는 사람인가를 따져보고 그런 사람만 낫게 해주실까요. 만약 자기를 열심히 믿고 열렬히 기도하는 사람만 고쳐주는 하나님이라면 이런 하느님은 좀생이 하느님으로 인간의 경배를 받을 자격이 없을 것입니다"

shincheonji

[특별기고] 실패와 더불어 머물 용기Mar 19, 2020 09:13 AM KST

"신천지 조직 구조가 다단계의 위계구조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은 이들의 위로와 격려가 경쟁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아니라, 자신들의 경쟁주의적 구조에 상처받고 좌절한 영혼들을 포섭해 착취하기 위한 것 이었음을 의미한다. 신학이 없는 신앙은 그렇게 취약하다. 신학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신이 믿는 바를 신학이라고 허언하는 사이비 기독교 목사들이 드물지 않다는 한국 개신교의 현실은 신천지 바이러스의 극복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감한다."

joodohong

'거룩한 공회와 성도의 교제를 믿사오며'와 코로나Mar 18, 2020 10:40 AM KST

우리가 고백하는 사도신경의 한 내용이다. 거룩한 성도들의 모임과 그 성도들의 말씀과 성찬을 통한 코이노니아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다. 아니 신앙고백이 실질적으로 행사되지 못 하고 있다. 왜 그럴까? 한국교회 문제만이 아니다. 이제는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도 같은 꼴이 되었다.

corona

전염병, 민족 그리고 교회Mar 17, 2020 04:22 PM KST

"고난을 통해 무언가 배우고 새로워지지 않는다면, 그런 고난은 잘 지나가도,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일으킨 파장은 사회와 민족 전반 뿐 아니라, 교회에게도 진지하고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단지 예배를 어디서 보아야 하며 예배란 무엇인가 뿐 아니라, 교회는 무엇이며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무거운 질문까지 포함한다."

kangnam

신천지와 관련해서 생각해 볼 문제Mar 16, 2020 05:23 PM KST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찰스 킴볼 교수가 쓴 책으로 라는 것이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종교가 사람을 구원할 수 있기도 하지만, 어느 종교든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증상을 보일 때는 사람을 망치는 사악한 괴물로 둔갑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한다."

shincheonji

[특별기고]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표제어 이면의 현실: 모두가 루저인 세상Mar 14, 2020 06:53 AM KST

"(신천지의)사이비적 신앙보다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호모-데우스의 기호자본주의 시대에 자존감을 잃어버리고 정처없이 나락으로 떨어져 삶의 희망을 찾지 못한 영혼들이 반기독교적인 '선민사상'을 통해 도착적인 방식으로 존엄성을 회복하며 잘못된 희망을 세우고 있는 현실 말이다.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셨다'는 신앙과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요한복음의 구절은 신학적 성찰과 비판작업을 거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나의 이기적 신앙심을 정당화시키는 이단적 변증에 취약하다. 이 이기적 신앙이 이들을 통해 '예수의 이름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것은 현재 우리 기독교가 얼마나 이 사이비 신앙에 취약한 신앙구조를 갖고 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kyunggi

[특별기고] 바이러스와 종교Mar 11, 2020 06:41 PM KST

"이 질병의 감염을 막기 위한 격리조치들이 자발적으로 혹은 강제적으로 시행되면서 여러 생산활동들이 지장을 받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전세계 경제의 퇴행이 예견되고 있다. 이런 때, 미디어에는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가자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 보다는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그래서 사회를 분열시키고 붕괴시키는 메시지로 넘쳐나는 대한민국의 주류언론들을 바라보며, 오히려 시민들보다 미디어를 염려하게 된다. 이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의 아이러니를 유발 하리리의 『호모 데우스』(2015)를 읽을 때 아주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corona

흑사병에 임한 루터의 모습Mar 10, 2020 07:25 PM KST

"루터는 흑사병을 즈음하여 두 가지 죄를 말한다. 수동적 왼편 죄와 능동적 오른편 죄이다. 외편 죄는 전염병에 걸린 자를 무서워하고 방치하여 죽게 하는 죄이다. 오른 편 죄는 흑사병을 하나님의 저주로 운명론적으로 받아들여 역시 치료도 약도 주지도 먹지도 않고 받아들임으로 죽게 하거나 죽는 죄이다. 그럴 경우 환자가 조심하지 않아 남에게 전염시키는 결과가 오는데, 큰 잘못이라고 경고한다."

kyemyung

오늘 병원에 다녀와서Mar 10, 2020 07:02 PM KST

"오늘 약을 타기 위해서 병원에 갔습니다. 마침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는 날이고,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대상이 되기 때문에 병원에 일찍가서 약도 타고, 마스크도 사겠다는 마음으로 7시 50분쯤 병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약국에 먼저 갔더니 아직 마스크는 도착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 10시는 넘어야 마스크가 올 것 같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병원으로 먼저 올라갔습니다. 병원에 도착을 하니 병원 안에 들어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병원 입구에서부터 문진을 하고, 열을 체크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문진을 하기 위해 나온 간호사는 방호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소독제를 제 몸에 뿌리기 시작을 했습니다."

kyungki

신(神)이 문제다(2)Mar 09, 2020 08:14 AM KST

"며칠 전 SNS에 위와 같은 제목으로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코로나19 파급 방지를 위해 종교 집회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신이 자기들을 지켜준다고 주장하며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종교 집단이 있는데, 이럴 경우 신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트리게 하는 원인 제공자인 셈이니 신이 문제가 아닌가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반응이 커서 같은 제목으로 좀 더 이야기를 이어가 볼까 합니다."

shincheonji

몸 된 교회의 병과 치유: 종말론과 성경Mar 06, 2020 07:19 AM KST

"신천지가 한국교회 안에서 가장 큰 이단이라면, 그것은 한국교회가 가장 크게 잃어버린 내용이 바로 그것이라는 반증이다. 신천지 이단의 성장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얼마나 ‘현세적 신앙’에 갇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다. 그동안 교회는 마치 ‘이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왔다. 현세적 성공을 위해 ‘복음을 무모하게 왜곡, 변질’시키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corona

코로나19 이후 기독교인의 자세를 묻다(Ⅱ)Mar 05, 2020 09:51 AM KST

"오늘날 우리 시대의 제사장은 누구인가? 목사들은 아마 자신들이 이 시대의 제사장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성도들을 심방하여 그들을 위하여 기도드려주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말씀을 선포하니 말이다. 아니면 박식한 사람들은 종교개혁자들의 만인제사장주의를 떠올리면서 모든 성도들이 다 세상을 위한 제사장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구약의 직분과 현재의 직분을 쉽게 동일시하는 것은 구약 이스라엘 시대와 우리 시대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시대착오에서 비롯된 것이다. 구약 시대는 신정(神政) 정치 시대였고, 오늘의 대한민국은 정치와 종교가 엄격히 분리된 세속국가이다. 구약시대의 제사장의 직분은 영적 의무와 사회적 역할이 분화되기 전, 이 둘을 동시에 맡았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 제사장의 역할을 오늘날은 누가 담당하는지를 알기 위하여서는, 영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을 나누어 생각해 보아야 한다."

kangnam

신(神)이 문제다Mar 05, 2020 09:39 AM KST

"저는 종교학자로서 그동안 여기 저기 글이나 강연을 통해 신이 문제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신이 문제가 되는 주된 이유가 신이 병을 퍼뜨리는 일과 관련되리라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요즘 보니 신에 대한 이런 과잉 신뢰가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새로이 발견한 셈입니다. 맹신, 광신, 미신이 따로 없습니다."

samil

예배 취소?Mar 04, 2020 09:55 AM KST

"아주 오래전 미국에서 목회할 때다. 미국의 중서부, 그니깐 미시간과 오하이오에서 살 때다. 겨울에는 눈폭풍(snowstorm)과 눈보라(blizzard)가 휘몰아친다. 때론 앞이 안 보일 정도다. 지역의 교장선생님들은 이른 새벽 초초한 눈으로 날씨를 보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오늘 수업 없음"(school closed) 결정을 말이다. 학부형들은 이른 새벽에 로컬 TV 뉴스를 본다. 화면 자막에 "수업 없는 학교들"의 명단이 알파벳 순서로 계속 돌아간다. 물론 어린 애들은 전날 밤에 침대에 들어가면서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 내일은 스노우 데이(snow day)가 되게 해주세요. 제발!"이라고. "스노우데이"(snow day)란 폭설로 인해 휴교하는 날이다."

오피니언

연재

종교비판에서 신앙성찰로(19): 포이어바흐의 무신론적 통찰을 중심으로

인간을 가리켜 우상 공장이라 하지 않았는가? 그만큼 우상의 마력은 인간 삶 전체에 걸쳐 뿌리 내려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상파괴가 말처럼 쉽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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