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조찬기도회가 오는 3월8일로 예고됐습니다. 그런데 일반 여론들 사이엔 문재인 대통령이 기도회에 참석해서는 안되며, 심지어 기도회를 폐지하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 대표설교자인 소강석 목사의 자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온누리교회에서 간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여론이 비등합니다. 이를 의식한 듯 온누리교회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섰는데, 이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입니다. 온누리교회의 이해할 수 없는 대응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NCCK 언론위원회는 지난 1월 21~22일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방남과 관련, 언론이 오보를 하고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괴이한 현실과 오보를 ‘물타기’ 하는 신변잡기식 보도, 그리고 ‘불온한 시선’을 공유하며 반북 정서를 확대 재생산하는 언론과 야당의 선동의 카르텔과 악순환의 고리에 주목했다."
안태근 전 법무부 감찰국장의 성추행을 고발한 진주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내부고발이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서 검사의 고발은 기독교계에도 상당한 고민거리를 던져줬는데요, 이에 화답하듯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시민단체인 기윤실이 나란히 성명을 내고 서 검사에 대한 지지와 값싼 은혜를 설파하는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성명 전문입니다.
29일 오후 JTBC '뉴스룸'은 놀라운 폭로를 보도했습니다. 현직 여검사가 법무부 고위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인데요, 피해자가 직접 출연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이 사건은 개신교에게도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가해자인 고위직 검사가 피해자에게 아무런 사과 없이 회개를 했으니까요. 이 가해자의 모습에서 전병욱씨가 겹쳐 보입니다.
" 무엇보다도, 세상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병원에서 일어난 사고라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절망하게 합니다. 우리 모두의 잘못입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안전하다고 자만했습니다. 연거푸 이어진 재난으로 인해 이미 많은 생명을 떠나보내야 했지만 여전히 내 주변에서 만큼은 위험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헛된 믿음으로 무딘 삶을 살았습니다."
충남지역 사회가 충남인권조례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발단은 자유한국당 충남도의원 25명이 충남인권조례 폐지안을 발의하면서인데요, 지역 시민단체들은 자유한국당의 폐지안 발의가 보수 개신교계의 표를 얻으려는 행태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보수 개신교계는 28일 오후 천안 삼거리 공원에서 대규모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기도회에 나온 기도는 황당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기독교계가 정말 각성해야 하는 시점으로 보입니다.
명성교회 세습 논란의 와중에 '명성교회 세습반대를 위한 신학생 연대'는 세습의 세습의 신앙적, 신학적 의미를 돌아보고 세습반대 운동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모색해보고자 청년신학생들의 생각을 담아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신학생연대는 그 두 번째 결과물을 본지에 보내왔습니다. 신학생연대의 시도는 세습 반대 운동의 지경을 넓혀주리라고 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9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북한도 참가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과 극우 진영은 이번 올림픽이 못내 못마땅한 듯 '평양올림픽' 운운하며 폄훼를 일삼고 있습니다. 이들의 막말을 듣는 건 불편하지만,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면 이 따위 흑색선전은 힘을 잃을 것입니다.
지난 16일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의 심리가 있은 후 명성교회 세습 논란은 수면 위로 가라앉은 모양새입니다. 재판국장은 조속한 판단이 내려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이와 무관하게 각 단위 별로 명성교회 세습 반대 운동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신년 인터뷰에서 학원휴일휴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뜻을 비쳤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에 대해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이제 교육부가 쉼이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 이것은 문재인 정부가 근로시간을 단축하고자 하는 취지와도 조화를 이룬다."
테니스광으로 알려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박 조코비치를 물리친 정현 선수를 격려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여론의 입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 수사망이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좁혀가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아무 언급 없이 테니스 소식만 올렸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고대영 KBS 사장이 결국 해임됐습니다. 고 사장의 해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KBS 정상화 기대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 사장의 해임이 KBS 정상화의 완성이 아님을 기억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보다 고 사장 해임은 KBS 정상화의 출발점일 것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망가지고 피폐해진 KBS가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KBS이사회가 언론자유와 방송 독립을 고사시켜온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지체 없이 의결하여 5개월간의 총파업을 종식시키고 KBS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NCCK 언론위
지난 주간엔 명성교회 세습 논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심리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때 불상사가 없지 않았는데요, 그 장면을 한 번 되짚어 보았습니다.
[시와 묵상]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시인(1960- )은 이 시에 체코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을 패러디한 제목을 붙였다. 이 시가 실린 시집 『길이 끝나는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