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암신학연구소가 최근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신학적 대응'을 주제로 2020년 1차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이날 토론에서는 보수 개신교계가 제기하는 소위 "코로나 정치방역" 논란에 대한 분분한 입장 차이가 드러나 눈길을 끌었는데요. 관련 소식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감염병과 굶주림 등으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들에 대한 돌봄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노숙인들이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서울 영등포에 소재한 노숙인 쉼터공동체에 속한 노숙인들은 한달에 두 번 서울역, 청량리역, 영등포역에 나가 거처가 없는 노숙인들을 찾아 이른 바, '햄버거 사역'을 펼치고 있었는데요. 관련 소식입니다.
혜암 이장식 박사(한신대 명예교수)가 17일자로 100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한국교회 최초의 100세 신학자의 탄생인데요. 이 박사는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습니다. 희대의 석학 이 박사는 일제 식민지배 시절 나라 잃은 설움과 6.25 동란으로 인한 동족 상잔의 비극 그리고 서슬퍼렇던 군사독재와 산업화, 민주화 시대라는 격동의 세월을 한 몸으로 겪어낸 신학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관련 소식입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의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염병을 하나님의 심판의 소재로 삼고 신자들을 길들이며 '죄와 벌'의 공포통치를 조성해 논란을 빚고 있는 일부 개신교 목회자들의 대응 방식과는 달라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인데요. 이러한 종교의 폭력성은 종종 교리라는 이름으로, 다시 말해 '신앙적 올바름'(religious correctness, 이하 RC 표기)으로 정당화 된다는 데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데 이를 반성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이 제시된 것입니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극렬한 반대로 보수 우파 개신교가 차별과 혐오집단으로까지 묘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보편적 자유와 평등의 개념을 세속화시키는데 앞장섰던 기독교가 차별금지를 반대하는 퇴행적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체제 투쟁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관련 소식입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반공 정치세력화가 교계 내 공산화 공포를 불러일으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반공주의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정 목회자들이 공포 통치로 신자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 반공주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21세기 한국사회 속에서 체제 논쟁이 새롭게 담론화 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반공목사와 반공주의 결합을 보여주는 '전광훈 현상'에 대해 기독교 사회윤리학자인 정일권 박사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어젯밤(13일) 더불어민주당과 범여 군소정당들이 통과시킨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둘러싸고 검찰조직 내 반발이 일고 있다.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을 쓴 한 부장 검사는 검경수사권 조정안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봉건적인 명에는 거역하십시오. 우리는 민주시민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정재현 교수(연세대 종교철학)가 최근 EBS '지식의기쁨'에 출연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란 제목의 강연을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이 강연을 통해 삶에서 뗄 수 없는 경험인 행복, 고통, 죽음 속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는지를 논했는데요. 정 교수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는 푸시킨의 시구를 인용해 사람을 속이는 것은 사실 '삶'이 아니라 '앎'이라고 단언하면서 강연 전체를 관통해 그 해결의 길로 '모름'에 주목하자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오늘날 세상이 자기 기득권 주장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KBS의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손봉호 석좌교수가 남긴 말이다. 그의 말마따나 오늘날 교회와 사회는 자기의 기득권 주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기득권 주장은 특정 계층이나 집단 그리고 진영도 넘어선다. 기득권 주장이 적폐요 청산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일텐데 이러한 기득권 주장이 득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침묵하는 다수가 소통할 만한 광장을 찾기가 아려워졌다. 좌우, 양극단의 진영논리가 득세하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소수자인 도덕적 개인은 비도덕적 집단의 광기어린 폭력의 희생양이 되기 일쑤이며 진영논리 틈에 낀 보통 시민은 침묵을 강요 당하고 있는 구조다.....대중매체 역시 이들 진영논리에 기생해 불편한 진실보다는 대중이 듣고 싶은 욕구를 들려주는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다. 언론은 환상을 만들고 대중은 자신의 관심과 이해관계에 따라 그것을 소비하는 기형적 구조가 만들어졌다."
"개인의 신앙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반공주의가 겨냥하는 주체사상 및 김일성주의만이 아니다. 반공주의 신념이 우상화 되어 전체주의로 흐르게 되면 이 역시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는 또 다른 '같음'의 기준이 되어 개개인의 신앙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체제 우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본회퍼가 몸소 실천한 그리스도인의 정치학은 다름 아닌 이러한 우상을 타파하는 우상파괴의 정치학이다. '같음'을 우상화하는 체제 이데올로기에 항거하는 무수한 '다름'의 행동이며 아우성인 것이다."
"맘몬의 민낯을 폭로하고 호되게 비판한 손 교수의 일성이 다시금 귓전을 맴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여전히 이러한 손 교수의 뼈를 깎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교회 중심에 똬리를 튼 맘몬 숭배는 성직자의 일탈 현상으로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탐욕이 움트는 곳은 제도 교회 뿐만이 아니다. 제도 교회를 비판하면서 자기 정당성을 확보한 소위 '교회 개혁 세력'에서도 버젓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교회여 어디로 가야 하는가? 손 교수의 은총의 길은 아마도 자기 비움의 길과도 맞닿지 않을까? 고인은 마지막 길에 별도의 빈소를 마련하지 않고 조용히 떠났다. 죽음의 길 마저 지배하고 있는 맘몬에 대한 저항이요 자기 비움의 실천이었다."
개혁 성향의 감리교목회자모임 '새물결'이 광복절을 맞아 역사왜곡과 우리나라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조치로 경제보복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 아베 정권을 향해 "그 길을 돌이키고 사죄하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때 일본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하여 강제동원 위안부 피해자와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었는데요. 아베 총리 집권 후 이를 역행하는 행보가 이어지면서 군국주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성명 전문입니다.
'미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종말론적 신학의 개념을 도입해 『미국의 묵시록』(아카넷, 2017)을 펴낸 1.5세 한국인 이민 신학자 시카고신학대학원 서보명 교수가 방한했습니다. 이에 서 교수를 만나 최근 그의 연구활동을 들어보고 한미 간 주요 이슈인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교회의 역사적 책임을 논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화두가 된 기생충 신학과 관련해 서 교수는 자기 경험의 뿌리인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외면하고 서구학문의 빌린 개념에만 기생해 온 신학 자체가 기생충 신학이었다는 자기 반성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이홍정) 화해·통일위원회가 미 하원의 '한국전 종식 촉구결의'를 환영하는 입장을 12일 발표했습니다. NCCK 화통위는 입장문에서 "미국 연방하원이 '외교를 통한 대북문제 해결과 한국전쟁의 공식종식을 촉구하는 결의' 조항을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추가했다"면서 "비록 법적 구속력은 없을지라도 1953년 정전협정체결이후 최초로 정전상태를 종식시키자는 공식적인 결의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유의미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는데요. 관련 소식입니다.
[시와 묵상] 새벽 편지"시인(1954- )은 밤과 아침의 경계에 서서 "존재의 순간"(the moment of being)을 경험한다. 그 순간에는 비존재(non-being)의 장막이 걷히고 존재의 영역인 빛과 생명과 깨달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