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이충범의 물에서(1)] 어설픈 첫 걸음마

[이충범의 물에서(1)] 어설픈 첫 걸음마Apr 24, 2014 05:29 AM KST

“긴급상황입니다. 불쌍한 초보를 도와주세요. 20와트짜리 수중펌프를 빵빵 돌려서 보름이상 물잡이를 했고 그동안 물잡이용 물고기가 잘 살고 있었는데 이게 웬일인가요? 금붕어 기를 때 산소가 부족하면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데 혹시 산소부족은 아니겠죠?”

[심광섭의 미술산책] 부활한 자의 십자가Apr 22, 2014 06:49 AM KST

예수께서는 십자가상에서조차 춤을 추신다. 십자가상에서 무아지경의 춤이라니...??(성경에 충실한 분들이라도 성경에 없는 얘기를 한다고, 그림과 조직신학은 인위적 조작신학이라고 꼬집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 다 아니까요...)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결국은 각자 걷는 길Apr 22, 2014 06:47 AM KST

날씨는 더욱 신선해지고 청명해졌다. 비온 뒤 갠 하늘은 그지없이 깨끗하다. 목회자로, 목회자의 아내로, 목회자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보이지는 않지만 묵직한 멍에가 주는 부자유함과 무게감을 감당해야 하는 굴레이다. 그것은 주인이 벗겨주지 않으면 결코 벗을 수 없는 무한 구속의 장치이다. ‘내가 주의 영을 피해서 어디로 가며, 주의 얼굴을 피해서 어디로 도망치겠습니까? 내가 하늘로 올라가더라도 주께서는 거기에 계시고, 스올에다 자리를 펴더라도 주님은 거기에도 계십니다. 내가 저 동녘 너머로 날아가거나,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거기에 머무를지라도, 거기에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여 주시고, 주의 오른손이 나를 힘있게 붙들어 주십니다.’(시139:7-10)

[심광섭의 미술산책] 성금요일: 피에타(Pieta)

[심광섭의 미술산책] 성금요일: 피에타(Pieta)Apr 19, 2014 12:16 AM KST

성모 마리아님, 당신은 아들의 주검을 안고 슬퍼할 수 있어 그래도 행복하십니다. 성모님, 지금 여기는 침몰한 여객선 안에서 실종된 어린 생명들 때문에 온 나라가 초상집이랍니다. 배가 인양되고 나서야 주검이라도 안아볼 수 있게 될 어머니들을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메어지고 찢어집니다. 그러나 그 일도 언제일지 기약할 수도 없는 나라꼴이랍니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한 가닥 희망 바다 속으로 침몰

[심광섭의 미술산책] 한 가닥 희망 바다 속으로 침몰Apr 18, 2014 07:08 AM KST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침몰 후 40여 시간이 지나는데도 구조 소식은 없고 구조를 기다리는 한 가닥 희망의 마음마저 점점 바다 속으로 침몰한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고갱의 황색 그리스도

[심광섭의 미술산책] 고갱의 황색 그리스도Apr 17, 2014 04:33 AM KST

폴 고갱의 「황색 그리스도」는 예수께서 골고다의 언덕이 아니라 프랑스 북서 지방인 퐁타방 브르타뉴에서 책형을 당하고 있다. 고갱은 1886년 이곳을 찾은 이후 이곳 농민들의 삶과 이들의 관습에 매료되어 있었다. 십자가의 예수가 역사적 배경과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화가는 골고다의 역사적 재현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가을 색감이 완연한 가운데 후경으로 생트마르게리트 언덕이 보인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여유와 긴장이 교차하는 길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여유와 긴장이 교차하는 길Apr 14, 2014 05:20 PM KST

하얀 벽, 초록색 덧창이 눈에 띄는 부르게테Burguete 호스텔을 지나 좀 더 올라가면, 도로 왼쪽에 아치형태의 회랑이 있는 부르게테 관공서 건물이 나타난다. 회랑을 마주한 플라타너스 공원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공원 뒤편 나지막이 자리한 프론톤 바르Fronton Bar는 순례자들의 달콤한 휴식처이다. 몇몇 순례자들은 이른 아침, 빈속의 허전함을 빵 한 조각, 커피 한 잔으로 채우고 있다. 프론톤 바르 옆에는 영혼의 쉼터인 성 니콜라스 교회당Iglesia de San Nicolas de Barii이 중세의 시간과 공간을 그대로 간직하며, 거룩한 소원 품은 순례자들의 무사한 여행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교회당 정면 꽃문양의 원형 벽감 가운데에 있는 둥근 시계는 우주의 중심처럼 보인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부엔 까미노” 그리고 부르게테의 헤밍웨이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부엔 까미노” 그리고 부르게테의 헤밍웨이Apr 10, 2014 06:53 AM KST

신선한 아침 공기가 가슴 깊숙이 스며들어와, 혈관을 타고 온 몸 구석구석 가득 퍼진다. 해가 뜨긴 한 것 같은데 두꺼운 구름에 가려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짙은 초록 나무 사이로 평평한 동굴 모양의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언제 비가 왔었냐는 듯 길은 말라있다. 순례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얼굴 가득 미소를 담고 서로 인사한다. “올라Hola!” 이 말은 ‘안녕’이란 뜻의 스페인 말인데, 대수롭지 않은 이 인사말이 묘한 감동을 일으키며 가슴 쿵쾅거리는 경험을 하게 해 주었다. 먼저 지나가면서 “올라Hola!”, 쉬고 있는 나그네에게도 “올라Hola!”, 동네 사람들에게도 “올라Hola!”, 좀 전에 만났던 순례자 또 만나면서 “올라Hola!”를 외친다. 그러다 보니 서로 “올라Hola!” 하면서 웃는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사도신경: “descendit ad inferna”Apr 09, 2014 07:44 AM KST

예배 때마다 고백하는 사도신경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은 그리스도의 ‘인격’(person)에 대한 고백과 그리스도의 ‘사역’(일, works)에 대한 고백으로 이루어진다. 인격에 대한 고백은 비교적 간결한데 비해 사역에 대한 고백은 길다. 인격에 대한 고백은 명사가 중심인데 반해 사역에 대한 고백은 동사로 이루어진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이성부-슐라이어마허-프리드리히

[심광섭의 미술산책] 이성부-슐라이어마허-프리드리히Apr 07, 2014 06:16 AM KST

이성부의 시집 『지리산』에 실린 에 필이 꽂혀 읽고또읽을수록, 그 맛은 전혀 다르지만 독일 낭만주의 시대 대표적 화가 프리드리히의 과 가 연상된다. 시인은 독특한 이력을 지닌 사람이다. 1980년 신문기자였던 그는 그해 잔인한 5월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에 절망과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가슴은 터질 것 같은 노여움과 서러움으로 술만 퍼마시다가 절필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해 10년간 남한의 백두대간은 80%쯤 오르고 지리산 등반을 100회가 넘게 하면서, 산이 그냥 산(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삶, 인간의 역사가 새겨지고 기록된 산임을 알게 된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790KMApr 05, 2014 12:14 PM KST

무엇이든 뚫을 기세로 내리쬐던 바르셀로나의 태양이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만만하지 않았었는데, 오히려 이제 햇살이 그리운 아침을 맞았다. 반팔 소매 옷을 입으면 살갗에 서늘함이 일어난다. 지난 밤 10시에 론세스바예스 숙소는 전등을 모두 껐다. 그 때까지 취침 준비를 마치지 못한 사람들은 조그만 손전등으로 어슴푸레 불빛을 비추며 못 다한 일들을 서두른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꽃 피우는 지옥에 대한 상상Apr 05, 2014 05:33 AM KST

지하철 안에서 읽은 동화 는 추하고 악한 곳마다 가서 꽃을 피워 아름답고 선한 곳으로 변화시킨다. 티투스가 다녀간 자리엔 다음 날 반드시 꽃이 피어난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바욘역에서 기쁨과 흥분이 솟구치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바욘역에서 기쁨과 흥분이 솟구치다Jan 25, 2014 02:47 PM KST

열차는 프랑스와 스페인을 나누어주는 피레네 산맥을 왼 편에 두고 바욘Bayonne으로 들어간다. 가톨릭 성모발현의 성지 루르드를 지나고, 포와 오르테를 거쳐 프랑스 남서부 대서양의 관문인 바욘에 도착한 것이다. 정차한 역에는 배낭을 멘 순례자들이 눈에 띈다. 예사로이 보이지 않는다. 툴루즈역에서도 이미 순례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프랑스 청년을 만났던 터였다. 그는 리용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배낭에는 순례자 표시인 조가비가 있다. 가슴이 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쿵쾅거림이 일어난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神 이름

[심광섭의 미술산책] 神 이름Jan 24, 2014 09:37 PM KST

에큐메니컬 모임에서 신에 대한 한글이름으로 ‘하나님’으로 할 것인가, ‘하느님’으로 할 것인가, 통일된 이름을 구하기란 참으로 어려워 보인다. 하여, 하나님(하느님)을 병기한다. 개신교·가톨릭이 함께 참여한 공동번역은 ‘하느님’이란 이름을 받아들였고 ‘하느님’이란 이름이 국어학적으로 옳다는 국어학자들의 긴 해명을 읽고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칼뱅의 형상과 화상(畵像)에 대한 입장

[심광섭의 미술산책] 칼뱅의 형상과 화상(畵像)에 대한 입장Jan 21, 2014 02:51 PM KST

칼뱅의 형상과 화상(畵像)에 대한 입장은 매우 비판적이며 부정적이다. 칼뱅은 형상과 화상은 하나님을 볼 수 있는 형태로 만든 것이라 보며 이러한 행위는 불신앙적이고 우상숭배로 이끈다고 판단한다. 조각(彫像)이나 이콘(畵像)은 모두가 하나님의 위엄을 욕되게 하는 것으로 여긴다. 칼뱅은 구름, 연기나 화염 같은 신적인 임재의 직접적인 표징도 형상의 정당성을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돌, 금과 은으로 만든 형상과 화상은 생명이 없는 물질로서 인간이 고안한 수공물에 불과하며 경건을 거의 파멸시킬 정도로 세계를 점령하고 있다고 선전포고할 정도다.[→도판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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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않은가?"

빛이란 무엇인가? 현대인들은 자연과학 특히 물리학의 큰 발전에 힘입어 빛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빛은 일종의 물리적 극소단위 실체로서 전자기적(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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