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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광섭의 미술산책] 동·서방교회의 마리아 교리와 공경(3)

[심광섭의 미술산책] 동·서방교회의 마리아 교리와 공경(3)Jan 14, 2014 11:13 PM KST

작년 연말 한국종교학회에서 “종교와 감정”(2013년 11월 23일)이란 주제로, 한국종교문화연구소에서는 “감각의 종교학”(2013년 11월 30일)이란 주제로 그리고 현대종교문화연구소에서는 “종교의 본질과 종교건축물의 의미”(2013년 11월 23일)란 주제로 학술발표회가 열렸다. 종교를 감정 및 감각과 연관시켜 그리고 경전과 교리나 전례가 아닌 종교건축물로부터 종교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시도들이 예년과 매우 다른 풍경이다. 말하자면, 종교를 미학 및 예술과 관련하여 연구발표가 이루어진 것이다. 나는 미학과 신학, 예술과 신앙 등 ‘예술신학’에 관심 갖고 공부해오던 터라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가락국수 없는 툴루즈 역 플랫폼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가락국수 없는 툴루즈 역 플랫폼Jan 14, 2014 12:47 PM KST

옛날 대전역[나의 고향은 대전] 플랫폼에는 가락국수를 판매하는 간이식당이 있었다. 강릉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당시 서울을 가려거나 부산을 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릴 때, 대전역 플랫폼에서 꼭 가락국수 한 그릇을 먹는 것이 습관과 같았다. 추운 바람이 있고 구름이라도 잔뜩 있는 날이면 가락국수의 뜨거운 국물이 더욱 간절해진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기차들의 대전역[경부선과 호남선의 분기점] 정차시간이 좀 여유로워, 승객들은 플랫폼에 내려, 국수 한 그릇 입으로 불며, 입천장 데이는 줄도 모르고 정겨운 시간을 즐긴다. 그렇게 가락국수로 나그네의 허허로운 마음을 달래고, 시간이 되면 뿔뿔이 기차의 옆구리로 빨려 들어간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동·서방교회의 마리아 교리와 공경(2)

[심광섭의 미술산책] 동·서방교회의 마리아 교리와 공경(2)Jan 10, 2014 11:33 AM KST

가톨릭교회는 신자들로 하여금 성모님을 공경하고 성모 신심을 통해 성모님의 덕성을 본받도록 1년 중에 성모님과 관련된 축일과 기념일을 17회나 지킨다. 대축일 4회, 축일 2회, 의무 기념일 5회, 선택 기념일 6회이다. 나는 가톨릭 시인들이 성모에 대한 詩를 많이 짓는 이유를 처음에는 잘 이해할 수 없었으나 교회 안에서의 이런 신심이 쌓여 자연스럽게 作詩된 것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특히 이해인 수녀의 聖母詩는 신앙심을 매우 고취시킨다. 따라서 교리만을 가지고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이해한다는 것은 신앙신앙생활 속에 파고든 신심을 공감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가톨릭교회에서 공인된 4대 교리(①하나님의 어머니, ②평생 동정, ③무염시태, ④성모승천)를 중심으로 마리아에 관한 신심을 이해해보고자 한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동·서방교회의 마리아 교리와 공경(1)

[심광섭의 미술산책] 동·서방교회의 마리아 교리와 공경(1)Jan 08, 2014 02:24 PM KST

개신교회는 마리아의 전통에 대하여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가톨릭교회에 대하여 개신교는 마리아를 언급하지 않는 것을 자신의 특징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과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의 마리아는 침묵 속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성경을 중시하는 개신교 원칙의 단면이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나의 성탄절Jan 03, 2014 04:33 PM KST

나에게 성탄절은 예수탄생의 신학적,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알기 이전에 교회의 성탄트리와 성탄장식의 이국적 분위기가 주는 설렘으로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 어린 시절 조용하고 고요한 한 시골(부여군 내산면 율암리 성결교회)교회의 안팎으로 걸린 반짝이는 불빛과 성탄트리는 그 자체 큰 설렘이었고 깜깜한 시골마을의 밤길을 비추는 불빛이었다. 중고등, 신학생 시절의 성탄은 남녀학생들이 함께 모인 성탄전야의 선물나누기와 떡국을 먹고 밤 11시경부터 시작되는 새벽송이었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가려움과 불편함을 벗 삼는 길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가려움과 불편함을 벗 삼는 길Dec 31, 2013 04:25 PM KST

문제가 생겼다. 날씨가 덥고 습하니까 땀띠가 일어나 ‘육신의 가려움’이 시작된 것이다. 목덜미 아래쪽으로 가슴부위가 좁쌀 같은 붉은 반점들이 일어났다. 많이 많이 가렵다. 팔뚝에도 빨간 띠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는 개인적 병변이지만, 약간 서늘한 곳에 있으면 곧 안정이 되고 해결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곳 스페인[까미노 여정]에서는 더운 곳을 피할 길이 없다. 아직 8월말이고 햇살의 뜨거움은 영원하게 내리 쬘 기세이다. 이 가려움은 까미노 길에서 만나게 될 빈대 습격의 전조에 불과했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성찬

[심광섭의 미술산책] 성찬Dec 25, 2013 02:25 PM KST

성찬은 기쁨의 성례다. 성찬의 원래 이름은 감사례(the Eucharist)다. 기쁨은 하나님의 은혜(Charis)의 선물에 대한 감사에서 나온다. 기독교는 기쁨의 선포를 떠나서는 이해될 수 없다. 성찬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그분과 더불어 신방에 드는 이들의 기쁨 충만한 예전이어야 한다. 교회가 세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기쁨 때문이다. 교회가 이 기쁨을 잃어버렸을 때, 이 기쁨에 대한 믿음직한 증인이 되기를 그쳤을 때, 교회는 세상을 잃어버린다.(알렉산더 슈메만)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광야길에서 만나는 로뎀나무, 까미노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광야길에서 만나는 로뎀나무, 까미노Dec 21, 2013 02:42 PM KST

바르셀로나에서 ‘까미노, 프랑스길’의 생장피드포르 마을로 가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많은 이들이 프랑스 파리까지 비행편을 이용하고, 파리에서 생장피드포르까지 기차편을 이용한다. 우리는 바르셀로나로 들어갔기 때문에 여정이 다르다. 바르셀로나에서 생장피드포르까지 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바르셀로나 1992, 고통과 인내의 길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바르셀로나 1992, 고통과 인내의 길Dec 14, 2013 11:47 AM KST

내게는 ‘바르셀로나’ 하면 떠오르는 숫자가 있다. 1992. 바르셀로나에서는 1992년 제25회 여름올림픽이 열렸다. 이 대회 마라톤종목에 출전한 우리나라 황영조 선수가 몬주익 언덕 오르막길에서 일본 선수를 제치고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에 들어서며 두 손을 번쩍 들고 우승하던 장면은 아직까지 벅찬 감동으로 눈에 또렷하다.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했다하여 이름 지어진 그 몬주익Montjuic 언덕을 올라봤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또 하나, 아리크 브라우어의 환상

[심광섭의 미술산책] 또 하나, 아리크 브라우어의 환상Dec 12, 2013 08:39 PM KST

아리크(에리히) 브라우어[Arik(Erich) Brauer] ‘환상현실주의’(Fantastic Realism)로 불리는 비엔나 학파의 한 화가다. 1929년 비엔나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리크 브라우어의 직업은 다양하다. 화가, 소묘가, 인쇄인, 시인, 댄서, 가수, 무대 디자이너 등이다. 그는 비엔나와 이스라엘의 아인-호드(Ein-Hod)에 거주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브라우어는 에른스트 푹스(Ernst Fuchs), 루돌프 하우스너(Rudolf Hausner), 볼프강 허터(Wolfgang Hutter), 안톤 렘덴(Anton Lehmden)과 함께 비엔나 환상현실주의를 공동으로 창시했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바르셀로나, 가우디를 만나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바르셀로나, 가우디를 만나다Dec 11, 2013 11:59 PM KST

바르셀로나 공항을 빠져나가자, 깊은 밤 어둠을 밝혀주는 가로등을 따라 얼마간 간선도로를 달린 차량은 어느덧 우리를 숙소 인근에 내려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눈앞에 펼쳐진다. 굉장하다. 아직 한국에 머물러 있는지 떠난 것인지 분간치 못하는 감각을 한 순간에 너무나 강력하게 뒤집어 버리는 광경을 보고 만 것이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씨름-렘브란트의 씨름(2)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씨름-렘브란트의 씨름(2)Dec 09, 2013 12:10 PM KST

렘브란트는 작품,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을 통해 무엇을 만났고 어떤 메시지를 남기려 했을까? 렘브란트는 그림에서 야곱의 투쟁의 신비를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 다시 닫는다. 우선 두 인물이 씨름하는 장소가 없다. 어두움만이 두 사람을 감싸고 있다. 그러니 자연 상대적으로 환하게 그려진 두 사람에게 이목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두 인물의 마음과 영혼의 움직임을, 내면성을 그리고자 한 것인가? 작품의 배경은 진한 갈색 톤이며 두 인물의 상반신만 그려져 있다. 렘브란트는 도상학의 전통을 따라 천사의 모습을 한 인물을 그렸지만 두 날개는 배경 색과 비슷해 잘 구별이 안 되게 했다. 천사의 흰옷을 입고 있으며 그 빛나는 몸이 배경과 대조되어 도드라진다. 천사의 얼굴은 화면의 중앙 위를 점하고 있고 야곱의 얼굴은 그 아래에 쳐져 있다. 야곱이 입은 홍갈색 옷은 천사의 날개의 색과 함께 배경 색과 유사해 배경 속으로 스며든다는 느낌이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일체감사의 길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일체감사의 길Dec 07, 2013 02:15 PM KST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감사가 더덕더덕 붙는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그 분의 뜻은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아닌가? 까미노를 준비하는 과정, 걸어가는 일정, 여정을 다 마친 이후 일상의 삶 속에서도 끊임없는 감사의 사건들이 멈추질 않는다. 까미노 걷기를 통해 우리의 무디어진 감사가 회복되고, 작은 일에도 감격할 수 있는 은총에 대한 예민함이 살아난 것이다. 주님은 놀랍고 기이한 일을 우리의 첫걸음에서부터 만나게 해 주셨다. 사실 주님께서는 우리 인생의 길CAMINO 어디서나 언제든지 신비한 선물을 이미 베풀고 계셨다.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씨름-렘브란트의 씨름(1)

[심광섭의 미술산책] 야곱의 씨름-렘브란트의 씨름(1)Dec 05, 2013 02:59 PM KST

렘브란트의 이 그림에 잘 착륙하기 위해 그동안 먼저 동일한 주제로 그린 샤갈, 고갱 그리고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비행했다. 이 글은 독일의 학자 요하네스 태쉬너(Johannes Taschner)의 “야곱은 밤에 누구와 씨름하는가. 렘브란트와 함께 행간을 조명하기 위한 시도”(Mit wem ringt Jakob in der Nacht? Oder: Der Versuch, mit Rembrandt eine Leerstelle auszuleuchten)의 관점을 차용하면서 서술된 것이다. 이 그림은 서양세계에 오랫동안 금기시되어온 종교와 성(性) 사이의 갈등과 적대감을 야곱이 씨름하는 인물이 에로틱한 매력을 유발하는 한 여성이며 동시에 신적 존재인 천사라는 시점(視點)에 착안하여 몸 담론이 이 본문의 본질적인 특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보고 있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짐이 가벼운 만큼 영혼도 가볍다

[산티아고 영성순례기] 짐이 가벼운 만큼 영혼도 가볍다Dec 02, 2013 09:51 PM KST

우리가 가야할 여정을 산티아고로 결정한 다음, 우리는 짐을 꾸려야 했다. 40여 일 일정에 대한 세 사람의 짐을 어떻게 꾸려야 할 지 막막했다. 우리의 떠날 길이 까미노 데 산티아고로 정해진 만큼, 우리는 모든 것을 까미노 순례자 채비에 대해 연구하고 집중하였다. 집을 떠나 어디든 먼 길을 나설 때는 짐이 많아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 사람의 짐을 각각 배낭 하나로 마무리해야 했다. 배낭 하나 이상 많은 짐을 짊어지고 다닐 수도 없다. 대개 까미노-프랑스길 800킬로미터를 떠나는 순례자들은, 프랑스 영토 첫 출발지인 생장피드포르라는 마을에 들어가기 위해 파리를 경유한다.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생장피드포르까지 가는 여정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리는 스페인의 동남부 해안가에 있는 바르셀로나를 거쳐 생장피드포르에 가기로 하였다. 국내에서 파리든 바르셀로나든 가려면, 항공편을 이용한다. 그 중 가장 저렴한 항공은 A항공사이다. 이 비행편은 모스크바를 경유하는데, 모스크바 공항에서 환승시간 동안 다음 종착지로 가는 연결 항공편에 수하물을 옮겨 싣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짐을 분실하는 경우나 미처 도착하지 못한 수하물로 인해 황당한 어려움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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