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이 기정사실화 될 것인가를 가늠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교계 언론은 물론, 공영방송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는데요, 예장통합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에 강력한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못마땅했는 듯, 김삼환 목사는 설교를 통해 독설에 가까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명성교회 세습 공방이 재심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모양새입니다. 예장통합 총회는 12일 제103회 총회를 통해 재판국원 전원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신임 재판국장인 임채일 목사는 서울동남노회 비대위가 제기한 재심 청구를 수용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명성교회 세습 공방에 대한 최종 결론은 총회 마지막날인 13일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지난 10일부터 주요 장로교단인 예장통합과 예장합동은 총회 일정을 소화중입니다. 이번 총회엔 특히 명성교회 세습 문제로 예장통합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요, 이 문제에 가려졌지만 예사로이 넘길 의제들도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대전신학대 학내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이 학교는 이사회가 김명찬 총장 연임을 결의하면서 내홍에 휩싸였는데요, 이사회는 제103회 총회에 총장 연임 인준 청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김 총장도 8월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학내 갈등이 완전히 해소될지는 의문입니다.
올해는 민중신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죽재 서남동 목사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에 서남동기념사업회와 연세대 신학대학은 공동으로 10일 오후 연세대 원두우신학관에서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바뀐 상황에서 민중신학을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해 나갈 것인가라는 화두를 갖고 활발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우리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의 발전이 한국교회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문공동체인 신학대학이 발전하려면 건전한 신학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수용되고 비판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대학운영에 대해 비판했다고 해서 그것이 30년 이상 대학의 발전과 한국교회의 신학의 발전을 위해 애써왔던 한 학자를 해임할 충분한 사유라고 믿을 사람은 없다."
명성교회 세습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교단 안팎에서 세습 적법 판단에 대한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일고 있는 와중인데요, 결국 원고인 동남노회 비대위가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동남노회 비대위는 제103회 총회가 임박한 7일 기자회견을 가진 뒤 재심청구서를 총회에 접수했습니다.
예장통합 헌법위원회가 개정안을 내놓았는데, 신설 조항이 논란을 일으킬 조짐입니다. 헌법위는 개정안에 세습금지 규정을 완화하는 한편, 총회재판국의 결정에 대해 재론을 제도적으로 막는 방안을 신설했는데요 이대로 개정안이 받아들여지면 안전장치가 풀리는 셈입니다.
"그 사회와 공동체의 성숙함은 바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촛불정부임을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는 이 시대의 약자인 ‘난민'을 위해 속히 난민법을 이행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촉구한다."
"청와대는 이제라도 부적격 인물에 대한 KBS이사 선임을 재고해야 한다. 또한 부실인사검증 시스템으로 부적격인사를 추천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야 한다."
명성교회 세습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3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는 '총회헌법수호를 위한 예장목회자대회'가 열렸습니다. 명성교회 세습에 대해 기독교계는 물론 사회적 관심이 높은데요, 이를 반영하듯 현장엔 KBS, MBC, JTBC 등 공중파-종편 취재진도 나와 있었습니다. 현장 소식 전합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는 명성교회 세습을 규탄하는 '총회헌법수호를 위한 예장목회자대회'가 열렸습니다.
명성교회 세습에 대해 예장통합 교단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양상입니다. 이를 의식했을까요? 명성교회는 맞대응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오는 10일 총회장에 홍보활동을 하겠다고 공지했는데, 혹시라도 불상사가 있을지 우려합니다.
"목회자로부터 성적 수치나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교회 안에서는 절대 해결하려 하지 마시라. 그보다 증거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이를 알리도록 당부한다. 교회 안에서 피해를 호소해봐야 성도들은 물론 노회나 총회 기구 모두 한통속이 되어 목회자 편을 들테니 말이다."
희망의 신학자로 불리는 독일의 유르겐 몰트만 박사가 오는 14일 한국을 찾습니다. 1975년 첫 방한 이후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는 후문인데요, 이번 방한을 통해서 몰트만 박사는 한신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특강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와 묵상]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시인(1960- )은 이 시에 체코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을 패러디한 제목을 붙였다. 이 시가 실린 시집 『길이 끝나는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