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을 쓰고 있는 필자는 안병무 교수가 1970년 한신대 신약학 교수로 초빙되면서부터 가까이 모시면서 그의 사랑을 받았고, 안 박사의 인간적 참 실상과 소위 민중신학에로의 올인(all in)하는 동기와 과정을 지켜보았다. 안병무 교수에게서 나는 3가지 그리스도교의 핵심 주제에 관하여 새롭게 눈뜨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그 첫째는 소위 말하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깊은 눈뜸이요, 그 둘째는 예수의 공생에서 갈릴래아라는 지명이 갖는 의미에 눈뜨면서 맨 처음 복음으로 돌아가려면 '갈릴리의 복음'이어야 한다고 눈뜨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3번째는 성경이 증언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의미하는 중층적 의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그 현실성에 대하여 마치 날고기를 직접 입에 넣고 씹는 신학적 회심을 한 점이다."
빛이란 무엇인가? 현대인들은 자연과학 특히 물리학의 큰 발전에 힘입어 빛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빛은 일종의 물리적 극소단위 실체로서 전자기적(電磁氣的) 특징을 지닌 입자(粒子) 알갱이이든지, 태풍이나 바람이나 중국무술의 장풍처럼 일종의 파동(波動)이라고 교육받았고 그래서 빛에 대하여 다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설교는 본질적으로 성경말씀이라는 언어 속에 숨어 들어있는 생명의 빛과 은혜와 진리를 다시 새롭게 되살려내는 신령한 산파술이요 연금술이다. 출산을 돕는 조산원이나 연금술사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빛과 진리의 능력 속에서 설교자가 먼저 사로잡히고, 자기가 타향에서 살고 있음을 발견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자세로 맘을 다짐하고 청중에게 권고하는 것이다."
지난달 5월은(2022) 한국 사회에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난 시기였다. 주권재민의 민주주의 선거법이 지엄해서 불과 0.73% 국민투표수를 더 얻은 윤석렬 대통령 용산 집무실 시대가 시작되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최첨단 산업분야 반도체 산업공장의 미국 땅에로의 유치를 위해 일본보다 앞서 한국을 방문하였다. 5.18 광주민주항쟁 기념식장엔 42년이 지난 후에 금년도엔 역사 인식이 갑자기 바뀌었는지 보수정당 국회의원들 전원이 기념식에 참석하라는 동원령을 받들고 참석하였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주먹 쥐고 제창했다.
"풀숲에 가려진 채 피어있는 작은 꽃들에게서 새삼스럽게 '존재의 충격'을 받아 20세기의 명저 중 하나인 『인간현상』을 남긴 예수회 신부요 고생물학자(古生物學者) 테야르 드 샤르댕(Pierre Teilhard de Chatdin, 1881-1955)이 강조하는 '인간현상'(phenomenon of man)을 되새김 하려고 한다."
"정치적으로 진보나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기독교인 개인의 결단 문제이고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소위 '태극기부대'라고 세인들이 칭하는 전광훈 목사집단의 정치적 행태가 극우적 기독교 지도자들에겐 용기 있는 태도라고 보일지 몰라도, 그러한 행태는 4천 800만 명 남한 인구 중에서 기독교인 숫자를 900만 명 선에 묶어놓고 더 이상 증가하지 못하게 하고 도리어 줄어들게 하는 결정적 선교 장애물로서 역기능을 할 것이다."
"칸트철학은 쉽게 말해서 무한자와 유한자, 창조주와 피조물, 영원과 시간, 계시와 이성, 등등 그 이항대립적(二項對立的) 어휘나 개념을 뭐라고 표현하든지 그 양자간의 대립과 철저한 분리를 강조한다. 인간의 이성, 인간성, 유한성은 계시, 신성, 무한성을 포용할 수도 없고 인식론적으로 이해할 수도 없다는 주장이다. 그것이 칸트의 명저 『순수이성비판』에서 말하려는 핵심이다. 그러나, 슐라이에르마허는 그 양자를 혼동하거나 똑같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무한한 것과 유한한 것의 질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 양자관계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서 다시 연결시키고, 관련시키고, 상호내주(內住)하는 관계로서 재정립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폴 틸리히는 그의 『기독교 사상사』의 슐라에에르마허를 강의하는 제목에 이름 붙이기를 '고전적인 신학적 종합'(The classical Theological synthesis)이라고 말한 것이다."
혜암신학연구소(소장 김균진 박사)의 연구지 「신학과 교회」 제16호(2021년 겨울호)가 발행됐다. 이번 호의 주제는 '한국교회 신뢰 위기와 교회 개혁'이다. 총 9편의 논문이 실렸다.
'희망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박사가 2022년 1월 혜암신학연구소 명예자문교수로 위촉됐다고 연구소 측이 11일 밝혔다.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희망의 신학』 등의 대표적인 작품을 통해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몰트만 박사는 세계적인 석학으로 손꼽히는 독일 개신교 신학자다.
"오늘의 칼럼에서 주제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삶의 철학(Philosopie der Lebens)" 이다. 필자는 솔직히 말해서 컴퓨터 문명에서 뒤쳐진, 그래서 활자문명과 아날로그적 사고에 더 익숙해져있는, 사라져가는 노병세대(老兵世代)에 속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현대문명사회와 우리 삶을 폭풍우처럼 휘몰아가며 뒤덮고 있는 '가상현실'로 상징되는 컴퓨터와 모바일에 갇힌 유폐된 삶을 직시한다. 컴퓨터혁명과 모바일혁명으로 상징되는 IT문명의 실용성과 효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사람이기에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고파 삶의 철학을 다시 독자들과 함께 되새김 하고자 한다."
오강남 박사(캐나다 라이지나 대학 명예교수)가 계간지 <불교평론>에 '성경-불교의 입장에서 읽은 성경 이야기'라는 제목의 원고를 투고했다고 9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같이 밝히며 원고의 일부를 공개했다.
계몽주의(Enlightenment)란 무엇인가? 계몽정신은 유럽지성사 혹은 사회사에서 17세기-18세기 약 200년 동안, 독일 프랑스 영국 화란 등을 중심으로 활발했던 정신 혁명적 시대정신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유럽사회 발전사에서 일어난 어느 특정 시대 한 가지 시대조류라고 우리는 가볍게 생각하거나 오해한다.
제21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에서 한국천주교 함세웅 신부가 '재난시대, 교회의 사회적 책임, 미래적 과제'이란 제목으로 주제 발제자로 나섰다. 함 신부는 지난 10일 열린 포럼에서 코로나 우리 시대, 특히 그리스도인에게 주는 교훈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진단했으며 나아가 재난시대를 극복하는 그리스도인의 일치 비결을 나눴다.
최근 인문사회학분야 신간도서로서 세인의 주목을 받는 두 가지 책이 있다. 그 하나는 한국의 대표적 종교학자 길희성 교수가 그의 학문적 연구생활을 총결산한 역저 『영적 휴머니즘』(아카넷, 2021)이고, 다른 하나는 네델란드 역사학자이며 저널리스트인 브레흐만(Ruger Bregman)이 쓴 『휴먼카인드』(인플루엔셜, 2021)이다. 위 두 가지 신간서적은 집필동기가 다르지만, 독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인간본성은 과연 이기적이고 죄악적인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가 발행하는 '사건과 신학' 10월호에는 소영웅주의라는 주제를 다뤘다. ''우리에게 영웅이 필요할까?'란 제목의 글을 기고한 홍인식 목사(NCCK 신학위원,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는 제목에 괄호를 열고 '영웅에서 벗어나기'라는 부제를 넣었다.
[시와 묵상] 버팀목에 대하여"시인(1962- )은 부모와 이웃의 숨겨진 덕을 기리고 있다. 그들의 구체적인 덕행을 읊고 있지는 않으나 그들의 존재 자체가 현재를 "싹 틔우고 꽃 피우[게]" 했다는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