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Reporter : 이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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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자들의 예수'는 내가 아는 예수와 다르더라-국내 첫 여성 조직신학 박사 박순경의 신학과 인생(3)Oct 30, 2020 03:44 PM KST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예수를 해석하는 것을 보면 그들의 말도 타당성이 있지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몰라요. 그리고 예수의 죽음에 대해서도, 세계가 악하니까 악한 세계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고 이해하지요. 그런 걸로는 안 됩니다. 마르크스주의자는 그 지점에서 멈춥니다. 나는 그게 아니라고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속죄의 죽음이고 그 때문에 역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이 내 입장입니다. 종말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계속 세계에 주어진 거예요. 피조물들의 시간은 언제라도 끝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존속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시간을 허락하기 때문이에요. 시간과 공간은 창조자이자 구원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차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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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여성 조직신학 박사 박순경의 신학과 인생(1)Oct 26, 2020 05:28 PM KST

국내 첫 여성 조직신학 박사 원초 박순경 박사(98)가 지난 24일 오전 자택에서 노환으로 소천했습니다. 본지는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본지 회장)와 고 박순경 박사가 생전 진행한 특집 대담을 대담자와 해당 대담 전문이 실린 혜암신학연구소(『신학과교회』 2016년 겨울호) 의 허락을 받아 게재하며 고 박순경 박사가 한국교회에 남긴 신학 유산을 기리고자 합니다. 대담은 총 3편에 걸쳐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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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시대, 호모 이코노미쿠스 앞에 교회가 설 자리는?Oct 26, 2020 09:54 AM KST

포항제일교회 박영호 목사가 25일 2차 수표교포럼의 발제자로 나서 '코로나 이후의 삶과 기독교 신앙'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 박 목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가 처한 냉혹한 현실을 진단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호모 이코노미쿠스로 규정되는 영끌 시대, 물질적 가치로 일원화 되는 시대 앞에 교회의 존재 의미를 물었습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parksoonkyung

한국 최초의 여성조직신학자 박순경 박사 별세Oct 24, 2020 06:30 PM KST

한국 최초의 여성조직신학자 원초 박순경 박사가 24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98세. 박순경 박사(1923-)는 한국 최초의 여성조직신학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jangsik

혜암 이장식 100세 기념 논문집 발간돼Sep 19, 2020 08:37 AM KST

혜암 이장식(惠岩 李章植) 한신대학교 명예교수의 백세(百歲)를 기념하는 『신학과교회』(혜암신학연구소) 제13호(여름)가 발간됐습니다. 혜암은 한국 신학계에서 교회사를 개척한 선구자들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구원사와 일반 역사의 접촉점을 확보하여 세계의 역사에서 펼쳐지는 하나님의 구원사를 증언하고 서술하고자 했고, 교회사와 교리사를 문화사적-사상사적 맥락에서 폭넓게 살피는 관점을 견지하며 '기독교사상사'의 지평을 여는 데 이바지했는데요.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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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교회를 상상하다Sep 18, 2020 09:49 AM KST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교회를 상상하다』(대한기독교서회) 출간 기념 컨퍼런스가 오는 10월 8일 오후 2시 새문안교회에서 열립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ryujanghyun

"한국교회의 진정한 위기는 '코로나'라는 외부 요인 아냐"Sep 16, 2020 07:14 AM KST

한신대 류장현 교수가 지난 15일 '코로나19 이후 문명의 전환과 한국사회'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의 강사로 나서 "코로나가 한국교회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라는 분석은 잘못하면 교회의 잘못을 외부로 돌리는 무책임하고 자기성찰을 저해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학술 소식입니다.

jungjaehyun

연세대 신과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한국연구재단 연구소 지원과제 연이어 수주Sep 09, 2020 04:04 PM KST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부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가 최근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0년도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서 <내한 선교사 편지(1880-1942)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이라는 제목의 과제로 연구지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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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할 수 없는 신은 신이 아니다: 틸리히의 역설적 통찰과 종교 비판』 세종도서 우수 학술도서에 선정Jul 28, 2020 08:14 AM KST

『미워할 수 없는 신은 신이 아니다: 틸리히의 역설적 통찰과 종교 비판』(정재현 저, 도서출판 동연)이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이 선정한 종교 분야 2020년 학술부문 종교분야 세종도서(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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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 펴낸 도올 김용옥, 천박한 구원관 지적Mar 20, 2020 05:51 PM KST

도올 김용옥 교수(한신대 석좌교수)가 『도마복음』에 이어 1인칭 시점으로 예수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새기며 이를 풀어내는 독특한 형식의 예수전을 펴냈습니다. 『나는 예수입니다』가 그것인데요. 예수전과 관련해 최근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가지면서 도올 김용옥 교수는 '믿으면 구원 받는다'는 논리가 빠질 수 있는 천박한 구원관에 대해 지적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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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절대주의와 세속적 방탕주의를 넘어서Mar 10, 2020 10:44 AM KST

이 책은 독자들에게 종교적 절대주의와 세속적 방탕주의를 넘어서는 제3의 길을 함께 걷자고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19 바리러스 확산 과정에서 신천지 등 사이비 집단의 종교적 절대주의 도착의 무서움을 몸으로 겪어내고 있는 오늘의 한국사회에 귀중한 통찰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동시에 신천지 사태를 빌미로 차이와 다양성을 자기의 욕망에 따라 절대적으로 해석하는 세속적 방탕주의도 돌아보게 해주고 있다. 실로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점점 더 종교혐오증이 증가해 가고 있다. 사회의 모든 잘못과 오류와 착오를 일부 사이비 혹은 유사종교 집단의 잘못으로 단정하고 나아가 이를 일반화시켜 모든 종교나 진리에 투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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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진 교수의 『루터의 종교개혁』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Mar 02, 2020 07:25 PM KST

제36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에 김균진 교수(연세대)의 『루터의 종교개혁』(새물결플러스)이 선정되었다. 기출협 측은 "심사위원들은 이 책에 대해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의 역사적 배경에서부터 루터라는 인물 개인, 종교개혁의 포문을 연 '95개조'에 대한 신학적·역사적 분석, 그리고 종교개혁으로 일어난 일련의 사건 및 역사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탁월하다"며 "2019년 한국 기독 출판계를 대표하는 서적으로 이 책을 선정하게 된 이유를 충분한 설명한다"고 전했다.

manja

고난 가운데 희망을 사신 어머니Jan 24, 2020 12:46 PM KST

"만주 땅에서 막 돌아온 내 어머니의 모습은 마치 성서에 나오는, 이방인의 땅 모압에서 남편과 아들 모두를 잃고 며느리 룻과 함께 빈손으로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나오미의 모습에 비교 될 수 있을 것이었다. 졸망졸망한 딸 넷을 데리고 친정으로 찾아온 딸을 보시고 외할아버지는 한참을 우시었다. 그러고는 '그냥 내 곁에서 지내거라. 아이들을 내가 키워 주마' 하시면서 불쌍한 과부 딸을 위로하셨고, 앞으로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게 하려고 할아버지 곁에 살 것을 권하셨다. 그런데 내 어머니는 할아버지의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다. 할아버지 말씀대로 살면 어머니는 편하게 지내실 수 있겠지만 우리들을 누구의 신세지면서 키워 기죽이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과 또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는 시골이 아닌 도시로 가서 사시겠다고 할아버지께 말씀드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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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무덤을 뒤로하고 남쪽으로Jan 18, 2020 09:24 AM KST

"두만강이 꽝꽝 얼어붙었을 때 그 얼음을 지치면서 조무래기 네 딸을 데리고 어머니는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남으로 남으로 내려 오셨다. 남하해 오는 과정의 고초는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겨웠다. 그런데 우리가족이 그 고초를 겪으며 내려오고 있는 동안 국토는 둘로 나뉘어져 삼팔선이 그어지고 말았다. 삼팔선 근처에는 경비가 삼엄하였고 그 경계를 넘어오는 일은 위험스럽기 그지없었다. 기침이 나면 풀밭에 입을 대고 해야 했으며 때로는 신발 소리를 내지 않도록 맨발로 걸어야 하기도 했다. 그나마 내려오는 길의 안내는 안내꾼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야만 했다. 두둑한 돈을 주고 안내꾼들을 사서 그들의 안내를 받아 삼팔선을 넘어오던 중에 우리 가족은 둘로 나뉘어지고 말았다."

manja

해방 직전 아버지의 떠남Jan 14, 2020 09:47 AM KST

어머니가 들려주시는 만주 땅은 참 기름지고 끝없는 광활한 벌판이다. 수확물들은 대체로 크고 풍성하였으며 달고 맛이 있었단다. 우리 집의 농토도 매우 넓어서 일꾼들이 집에 같이 살아야 했었는데, 우리 아버지는 너무 부지런하시어 언제나 새벽 일찍이 제일 먼저 논밭을 휑하니 둘러보고 오시곤 하셨단다. 가끔씩 어머니는 촉촉이 비오는 날 새벽녘에 크다란 보릿짚 모자를 쓰시고 한 밭을 둘러보고 들어오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지금 바로 바라보이는 듯이 회상하시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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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묵상] 버팀목에 대하여

"시인(1962- )은 부모와 이웃의 숨겨진 덕을 기리고 있다. 그들의 구체적인 덕행을 읊고 있지는 않으나 그들의 존재 자체가 현재를 "싹 틔우고 꽃 피우[게]" 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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