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는 재개발이 한창이거나 재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분쟁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특히 57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했던 응암성결교회가 재개발 바람 때문에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더구나 재개발조합은 처음엔 존치를 약속했다가 이면에서는 철거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합은 철거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불상사가 생길 위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19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는 무척 뜻깊은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일본인이 과거 일본 정부의 잘못을 사죄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야마구치 대학 철학교수를 지낸 엔도 토오루 씨입니다. 엔도 씨는 위안부 피해할머니들 앞에서 차례로 무릎 꿇어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 동원 사실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입장과 달리, 과거 일본이 주변국들을 침략하면서 저지른 죄악들을 명확히 인식하고 한국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도 사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말하자면 살아 있는 양심들인데요, 19일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열린 정기수요시위에 참여한 엔도 토오루 씨도 그중 한명입니다. 엔도 씨는 준비한 사죄문과 함께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에게 무릎 꿇어 사죄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산하 서울남노회가 18일 서울 강서구 발음교회에서 정기노회를 가졌습니다. 서울남노회의 정기노회는 성추행 물의를 일으킨 중국동포교회 김해성 목사의 거취를 다루는 자리여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해당 안건은 노회에 올라왔는데, 노회는 결국 이 사건을 '사임의사 수용'이라는 절차로 덮어버렸습니다. 노회는 피해성도 A 집사의 고소건을 사실상 기각했는데요, A집사는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소식 전합니다.
지난 달 이주민사역으로 잘 알려진 중국동포교회 김해성 목사는 성추문으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김 목사의 치리권은 소속 노회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산하 서울남노회에 있는데요, 서울남노회는 18일 정기노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엔 김 목사 사임 청원 및 김 목사 고발 안건이 상정돼 있습니다. 김 목사가 어떤 치리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이와 상관없이 서울남노회는 피해자의 실명을 회의록에 공개해 성추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이 17일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찾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의 부검영장 강행 시도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영장집행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2016년 10월 대한민국 문화계엔 블랙리스트라는 괴문서가 나돌고 있습니다. 정부가 껄끄러워 하는 쟁점인 세월호 참사 관련해 입장을 밝혔고, 야당 유력 인사를 지지한 문화, 예술인들을 대거 포함시켜 놓은 문건인데요, 이런 일은 흡사 나치 시절을 방불케 합니다. 독일의 서정시인이자 저항시인 하인리히 하이네는 "책을 불태우면 곧 사람도 불태운다"고 경고했었죠. 정말 정부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시론을 내봅니다.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 쪽 집사가 공개된 장소에서 1인 시위를 하다 교회 쪽 안전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시위를 방해 받는 일이 생겼습니다. 안전요원들은 우산으로 1인 시위자의 팻말을 가리고, 심지어 욕설까지 했는데요 무엇이 그렇게 감추고 싶었을까요? 시위를 했던 집사는 "그렇게 부끄러우면 먼저 회개하라"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2일(수)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 ‘고 백남기 농민 애도와 추모의 벽’을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연대회의는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갈 수 없는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도록 마련했다고 합니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성차별, 성폭력이 심심찮게 불거지고 있습니다. 신학교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런 가운데 한신대 신학과 여학생회가 성명을 내고 신학과 내에서 벌어진 성차별, 성폭력 사례를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공개한 내용을 보니, 예비 목회자의 길을 가는 신학생들의 성윤리가 어느 수준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입니다. 여학생회는 성차별, 성폭력을 즉각 사건화하고 공론화하도록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달 25일 숨을 거둔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해 부검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백남기투쟁본부와 유가족은 부검은 필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변호인단은 '영장발부행위가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해 유족들의 사체처분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습니다.
고 옥한흠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제자 옥한흠2 - 제자도>가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원래 이달 27일 개봉하려다 미뤄졌는데요, 영화를 연출한 김상철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평생 옥 목사가 헌신했던 제자훈련이 실패했는지를 물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옥 목사의 제자훈련이 실패했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이 영화가 그 답을 찾아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의 분열은 한국 교회사에서 아픔으로 기억될 역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예장이 1952년 장공 김재준 목사를 제명하면서 이 같은 분열을 겪었는데요, 예장통합은 63년만에 장공의 제명 철회를 결의했고 이를 담은 공문을 기장에 전달했습니다.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쉬움은 없지 않습니다. 그 아쉬움을 남겨 보았습니다.
새길기독사회문화원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매주 5주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만해NGO교육센터에서 "깨어져 열리는 마음: 사회적 영성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시와 묵상]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시인(1960- )은 이 시에 체코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을 패러디한 제목을 붙였다. 이 시가 실린 시집 『길이 끝나는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