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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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희망

    시인(1945- )은 별과 어둠의 관계를 통해 희망과 고난의 관계를 밝힌다. 역설적이다. 어두워야 별이 보이듯이 고난의 암울한 현장에서야 진실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대낮에도 별은 뜨나 인간의 눈에 띄지 않고, 하늘이 어두워질 때에나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은가? 대낮에 별이 빛나지 않는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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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낮은 곳을 향하여

    시인(1950- )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가야 인간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길을 모색하고 있으니까 그는 허울에 싸인 인간과 참 인간을 구별하고 있다. 여기서 허울은 허영의 상태라기보다 세상의 상식적 관점을 가리킨다. 그 관점에 따르면, 높은 곳, 혹은 성취를 지향하는 것이 옳다. 물론,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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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자화상

    "시인(1917-1945)은 자아성찰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 현재 우물물이 거울처럼 비추는 자신의 형상에 미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아 그는 회한과 반성의 눈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그는 나르시스(Narcissus)는 아닌 셈이다. 그 눈은 자신을 "그 사나이"로 파악한다. 자신이 낯설다. 기대한 모습이 무엇인지는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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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아직과 이미 사이

    시인(1957- )은 암울하고 억압적이던 노동 현실을 몸으로 견디며 투쟁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후 그의 시 세계는 억압적인 현실에 대한 날선 도전보다 인간의 본질과 신앙에 대한 성찰에로 전향했다. 이 시는 『사람만이 희망이다』(느린걸음, 2015)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전에 그가 환기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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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낯선 이들을 위해

    시인(1952- )은 친절이 생명을 구한다고 알린다. 도덕적 교훈처럼 들리나 그녀는 그 진부함을 생명의 긴장감으로 치환했다. 그 교훈은 생명의 외경과도 맞닿아 있다. 세상을 슬프게만 보면 그 끝에는 절명(絕命)이 기다리고 있기 쉬우나 일상 속의 친절한 행위는 생명의 힘을 전한다. 비록 사소하여 고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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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빨간 우체통

    시인(1953- )은 우체통에 인격을 부여하며 막연할 수도 있을 기다림을 그것의 정체성으로 삼는다. 의인화는 인간의 특성을 형상화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기다림은 인간성의 고유한 특성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기다림은 막연하다. 기다림의 대상이 지정되거나 한정된다면 그 막연함이 줄어들겠으나 한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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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꽃들은 남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시인(1950- )은 제목을 경구(警句)적으로 달았다. 처방적인 어조를 띠지는 않으나 교훈을 짐작하게 한다. "꽃들은 남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꽃은 그 자체로서 아름다운 존재를 상징한다. 꽃들에게 남이란 다른 꽃들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인간도 포함한다. 꽃들은 인간도 부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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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성막 짓기

    "어느 행동경제학자가 '이케아 효과'(IKEA effect)라고 알려진 이름의 실험을 했습니다. 이케아 효과란 '자신이 직접 만든 걸 더 좋게 평가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물론 이 이름은 조립식 가구를 판매하는 어느 상점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저도 이 상점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다 만들어진 걸 그냥 사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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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하나님께 선택된 사람으로

    "2박 3일간의 짧은 봉사였지만, 실로 많은 것을 느끼는 하루하루였습니다. 태국은 아직도 왕이 있는 국가입니다. 그리고 국민이 민주주의보다는 왕정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빌미 삼아 몇몇 기득권 세력들이 모든 것을 독식하고 있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태국 젊은이들은 개혁과 변화를 바라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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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늙은 꽃

    "시인(1947- )은 늙음을 부정한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세월에 따라 늙어가는 과정을 거부한다. 꽃에게서 받은 영감 때문이다. 꽃에 있어서 늙음은 시드는 상태일 터인데 시든 꽃이 지천임에도 늙은 꽃이 없다고 단정하므로 그녀는 꽃의 가장 꽃다운 때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시간이 흐르면 꽃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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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겨울 숲

    "시인(1962- )은 연대 혹은 공동체 의식의 동력이 소망임을 알린다. 본질적으로 말해서, 박탈이나 고립의 위협이 없으면 우리는 연대나 공동체 의식을 염두에 두지도 않는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는 한, 공동체의 형성이 기본값이기는 하나, 소망의 공유가 전제되지 않고는 외형적인 형식만을 갖춘 것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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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왜 그대는 그렇게 화창한 날씨를 약속하여

    시인(1564-1616)은 약속의 본질적인 의미를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는 그의 소네트 모음 중 제34편이며, "그대"는 약속을 제기한 자이고 태양 혹은 태양에 비길 불명의 연인을 가리킨다. 그는 연인들 사이에서 벌어진 약속 위반과 그것에 대한 투정을 소재로 삼고서 약속이란 생명을 걸고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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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너의 하늘을 보아

    시인(1957- )은 인생의 모순을 실현할 길이 "너의 하늘을 보[는 것]"임을 처방한다. 모순을 실현한다는 것은 갈등을 빗는 요소들의 대립을 변증법적으로 해소한다는 뜻이다. 변증법적이란 갈등을 제3의 길로 승화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창과 방패로서 대립하는 단계를 벗어나 그 둘을 결합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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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묵상] 어머니의 사랑

    "시인(1958- )은 어머니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면서 그 사랑의 속성을 알려주고 있다. 그 속성들은 여러 범주가 있을 수 있는데, 그녀는 집사 노릇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집사란 빈틈없이 자애롭게 돌보는 역할을 연상시킨다. 그녀에게 어머니는 그런 집사였다. 어머니는 그녀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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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혁의 통합의학 7] 모든 이상 신호는 메시지이며, 전체를 치유하면 병은 반드시 낫는다

    "한번 병이 나면 치유되지 않는다는 직선적인 사고야말로 서양사상의 핵심이다. 한번 나빠지면 몸이 계속 나빠지거나, 한번 암이 생기면 계속 점점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자동차나 로켓 등 기계 세계에서는 분석적, 직선적, 비가역적인 배중률(排中律)의 사고방식이 적용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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