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철옹성 같이 쌓아 올려진 불통의 벽 안에서 게토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교회는 일방적인 자기 주장으로만 똘똘 뭉쳐 교회 밖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습니다. 강원돈 한신대 은퇴교수는 이처럼 담론의 능력을 상실한 교회의 게토화 현상이 교회주의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했는데요. 최근 안국역 모처에서 강원돈 교수를 만난 기자는 강 교수에게 교회주의 현상의 원인과 타개책에 대해 물었습니다.
안재웅 Y연맹유지재단 이사장은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점에서 사역을 한 경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2000년대 아시아기독교교회협의회(CCA) 총무를 활약한 바 있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본질을 흩어져 있는 교회 무브먼트를 한데 모으는 연합 운동이라고 확인한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 연합운동이 바게닝 파워(bargaining power)를 끌어 올리는데에만 혈안이 되어 정작 서비스 에이전시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재웅 Y연맹유지재단 이사장(81)을 15일 오후 동교동에 소재한 한 찻집에서 만났습니다. 자서전 『역사가 내미는 손 잡고』(대한기독교서회)를 펴낸 소회를 듣고자 함이었는데요. 인터뷰는 상,하로 나뉘어 소개됩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혜암신학연구소(소장 김균진 연세대 명예교수) 2021 가을 정기세미나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세미나실에서 '한국교회와 목회자의 권위 문제'라는 주제로 열린 가운데 박명수 서울신대 명예교수의 발표 그리고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정일웅 전 총신대 총장, 강석찬 전 초동교회 담임목사의 토론이 있었다.
혜암신학연구소 2021 가을 정기세미나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세미나실에서 '한국교회와 목회자의 권위 문제'라는 주제로 열린 가운데 박명수 서울신대 명예교수의 발표 그리고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정일웅 전 총신대 총장, 강석찬 전 초동교회 담임목사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니체의 예언은 적중하였다. 오늘 우리의 세계는 허무주의가 지배하는 세계이다. 무-진리, 무-가치, 무-의미, 무-도덕이 인간의 세계를 지배한다. 하나님 없는 인간에게 모든 것이 자유의 이름으로 허용되었다. 누가 무엇을 하든지, 무엇이라 말할 수가 없는 세계가 되었다. 니체가 말한 대로 "하나님은 죽었다.""
"의지의 차원에서 투사된 신의 도덕적 완전성에서 인간은 자기 확인을 통해 종교적 만족을 누리려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또 다른 소외였다. 적어도 지성의 차원에서 투사된 신은 그의 영원성이나 전능성을 인간에게 닮으라고 강요하지는 않았다. 인간과 신 사이의 무한한 질적 차이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지의 차원에서 투사된 신의 도덕적 완전성은 인간의 유한성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이러한 요구 혹은 명령은 인간에게 율법으로까지 의식되기에 이른다."
지난 15일 소천한 고 혜암 이장식 한신대 명예교수(본지 초대회장)가 장지인 진해천자봉공원묘지에 안치되었습니다. 유가족을 대표해 박동근 사모는 "코로나 시국으로 어려운 때에 먼 길을 찾아오셔서 조문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본지에 밝혔습니다.
본지 초대회장이자 혜암신학연구소 초대소장으로 헌신한 이장식 한신대 명예교수의 천국환송예배가 16일 오전 8시 봉담장례문화원에서 열린 가운데 한신대학교 김주한 교수가 추모사를 낭독했습니다. 김주한 교수는 이장식 박사의 한신대학교 재직 시절 제자인데요. 관련 소식입니다.
본지 초대회장이자 혜암신학연구소 초대소장으로 헌신한 이장식 박사(한신대 명예교수)가 15일 오후 소천했다. 향년 101세. 빈소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장례문화원 진달래실에 마련됐다. 입관예배는 16일 오후 1시30분에 진행된다. 하관예배는 17일 오전 8시에 열린다. 장지는 진해천자봉공원묘지. 유족으로는 아내 박동근 여사와 차남 철, 세 딸 진·현·영이 있다.
이홍정 목사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차기 총무 후보로 선임됐다. 이 목사는 연말께 있을 NCCK 총회에서 인준되면 무난히 4년 임기 총무직을 연임할 수 있게 된다. NCCK 역사상 총무 인준 거부 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4년 임기 총무직을 연임 하게 된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기독교사회윤리학자이며 뉴욕시 유니온 신학대학원의 명예총장, 도날드 슈라이버 박사 (The Rev. Dr. Donald W. Shriver Jr.)가 지난 7월 28일, 94세를 일기로 소천하셨다. 1975년부터 1991년까지 유니온 신학대학원의 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어려운 시기에 유니온을 살려 내고 새로운 신학대학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슈라이버 명예총장의 한국 제자들과 유니온 동료 교수들의 한결같은 찬사이다.
(사)한국기독언론협회 문병원 회장(한국교회공보 국장)이 지난 8일 밤 10시경 코로나19로 인한 병세 악화로 소천했다. 향년 55세.
인간의 본질을 의식으로 규정한 포이어바흐는 인간 정신의 요소를 지성, 의지, 감정으로 나누어 살피면서 인간이 신을 옹립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요소들에 입각해 일련의 투사 과정을 전개해 왔음을 드러낸다. 종교와 연관된 인류의 정신문화사를 합리주의와 의지주의 그리고 신비주의라는 구도로 살필 때 이러한 구도들이 더는 줄일 수 없는 인간 정신의 세 가지 요소, 즉 지성, 의지, 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드러내는 예리한 분석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 정신의 요소들 간에는 밀고 당기는 밀당의 관계가 성립하는데 그래서 어느 한쪽의 요소로 환원되면서 왜곡이 발생하는 과정을 불가피하게 겪어 왔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포이어바흐는 신과 인간이 서로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본질적인 차원에서 신이란 결국 인간의 자의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이기에 시공간이란 제약된 조건 하에 살아가는 유한한 인간이 무한을 동경하며 그려낸 환상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신과 인간이란 따지고 보면 인간 자신과 자신의 관계에 지나지 않는데 마치 신을 초인간적인 것으로 혹은 인간 외적인 것으로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포이어바흐는 문법구조, 즉 주술관계에 의심을 품고 이를 전복시키는 작업을 통해 신을 초인간인적으로 만드는 인간의 욕망의 정체를 폭로하고 있다.
[시와 묵상] 버팀목에 대하여"시인(1962- )은 부모와 이웃의 숨겨진 덕을 기리고 있다. 그들의 구체적인 덕행을 읊고 있지는 않으나 그들의 존재 자체가 현재를 "싹 틔우고 꽃 피우[게]" 했다는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