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학교는 신학교의 부고를 전하며 자퇴서를 제출한 학생들을 방관하며 제 풀이 꺾이길 기다리고 있고, 어떤 교회들은 편법적으로 부자세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떤 교단들은 약자와 소수자들을 교회에서 몰아내겠다는 결의를 한 이 시점에 우리가 진정 저항해야 할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들먹이며 소란을 피우는 자들이다." - 공동선언문 중에서
"보수진영은 진보진영을 ‘종북 좌파’로 매도하며, ‘반공’을 보수 이데올로기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그들이 ‘종북 좌파’로 비난해왔던 진보진영이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어 정권을 쟁취한 이후 ‘동성애’라는 새로운 이슈로 들고 나온 것으로 본 위원회는 판단한다." - NCCK 언론위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 위임청빙안을 관철시키면서 명성교회 세습 논란이 기독교계를 달구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명성교회 세습을 막는다고 해서 막아질까요? 또 막아진다고해서 명성교회가 공교회로 바뀌어질 수 있을까요? 한 번 근본적인 성찰은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기자의 생각을 적어 봅니다.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 위임청빙안을 강행한데 대해 소속 교단인 예장통합 교단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일단 이 교단 목회자들은 오는 11월1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명성교회는 평온한 분위기라는 전언입니다.
보수 진영으로부터 2017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왔던 황교안 전 총리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 전 총리는 확답 없이 '하나님의 뜻'을 언급했는데요, 다분히 보수 기독교계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한신대 총학생회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연규홍 총장 신임투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미 신학전공 학생 34명이 연 총장 선임에 반대해 자퇴를 결의했는데요, 투표에 참여한 학생 중 92.7%가 불신임에 표를 던졌습니다.
"우리는 공부하고 싶다. 물론 권위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우리로선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어 순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런 우리의 입장을 이해 못한다고? 난 이런 시선을 더 이해할 수 없다." - 신학전공 16학번 김강토 "우리는 한신 신학을 공부하고 싶은데, 총장 선임과정에서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이에 '그만하라'는 식의 시선으로 우리의 싸움을 바라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 신학전공 16학번 박시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세습'에 반대하며, 명성교회 측 일부 노회원들의 행위가 불법이고 무효임을 밝힙니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명성교회의 후계 구도가 결국 김하나 목사의 위임청빙안으로 귀결됐습니다. 관할노회인 동남노회는 명성교회가 낸 김하나 목사 위임청빙안을 반려하는 등 변칙 세습을 막으려 했지만, 명성교회 측은 김하나 목사 청빙에 반대한 목회자의 노회장 추대마저 막으며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높은뜻 숭의교회 김동호 목사는 원인무효라며 경우에 따라선 교단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생일잔치처럼 지나지 않고 종교의 본래적 자리,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사는 자리, 억압에 의해 죽어가는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 지구생태가 처한 위기의 자리에서 다시금 발견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NCCK 김영주 총무
황교안 전 총리가 2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에 있는 창대교회에서 간증집회를 열었습니다. 황 전 총리의 간증집회는 정치집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마침 내년 지방선거에 황 전 총리가 보수 쪽 서울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에 이번 집회는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황 전 총리가 이를 의식했을까요? 황 전 총리는 민감한 현안은 피해갔습니다. 그러나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정치적 승부수가 통했습니다. 사학 스캔들로 위기를 맞았던 아베 총리는 총선거라는 승부수를 띠웠는데요, 283석의 단독 과반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의석까지 합치면 개헌 상한선을 훌쩍 넘는 310석을 확보했는데요,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 만들기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이 같은 사태 추이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어이 없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민주한신비대위는 19일 있었던 자퇴를 결의한 학생들과 연규홍 총장과의 면담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민주한신비대위에 따르면 연 총장은 학생들의 자퇴가 공식 요청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의 자퇴결의는 본지를 비롯해 교계 언론은 물론 <연합뉴스>, <한겨레>, <경향신문> 등 사회 언론에서도 대서특필했는데, 정작 연 총장은 절차를 들먹인 것입니다. 총회에 참석한 일부 총대들 역시 몰랐다고 하니, 학교나 총회가 학내갈등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오전 건설 재개를 권고했습니다. 기독교계는 두 차례의 성명을 통해 '핵과 기독교 신앙은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받아 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일부는 개인적으로 반대 의사를 개진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신학자로 알려진 케서린 켈러와 로버트 코링턴이 방한해 연속 강좌를 진행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시와 묵상]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시인(1960- )은 이 시에 체코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을 패러디한 제목을 붙였다. 이 시가 실린 시집 『길이 끝나는 곳.. |